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010 vote 0 2013.11.20 (11:56:04)

 


    다섯가지 의사결정


    ◎ 질 – 왼발/오른발 대칭에서 에너지를 조달한다.
    ◎ 입자 – 허벅지/종아리 대칭에서 내딛는 위치를 결정한다.
    ◎ 힘 – 발바닥/지면 대칭에서 전진≫상하운동으로 방향을 튼다.
    ◎ 운동 – 딛기/떼기 시간의 왕복대칭으로 보폭을 결정한다.
    ◎ 량 – 박힘/빠짐 발자국 대칭에서 에너지를 회수한다.


    한 번의 발걸음은 하나의 사건이며 하나의 사건은 5회의 의사결정으로 완결된다. 이 구조는 자동차든, 컴퓨터든, 소립자든, 바람이 불든, 강물이 흐르든, 인생을 살아가든, 작품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시를 쓰든 모두 공통된다. 에너지 조달≫위치결정≫방향전환≫시간조절≫에너지 회수의 절차를 밟는다.


    다섯 번의 의사결정은 모두 대칭≫비대칭의 구조로 되어 있다. 왼발과 오른발이 대칭되지만 실제로는 한 발은 걷고 한 발은 받쳐준다. 2에서 1로 바뀌며 에너지의 효율성을 얻는 것이다.


    량의 대칭에 실패하면 수렁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걸을 수 없다. 운동의 대칭에 실패하면 거북이처럼 느려터져서 걸음이 진행되지 않는다. 힘의 대칭에 실패하면 미끄러져서 엉뚱한 데로 간다. 입자의 대칭에 실패하면 발을 딛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질의 대칭에 실패하면 힘이 없어서 걷지 못한다. 다섯 중에 하나라도 모자라면 걷기에 실패하며 하나가 남아도 안 된다.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 질 – 자원조달 : 걸을 힘은 있는가?
    ◎ 입자 – 형태유지 : 쓰러지지는 않는가?
    ◎ 힘 – 방향지정 : 미끄러지지 않는가?
    ◎ 운동 – 속도지정 : 느려지지는 않는가?
    ◎ 량 – 자원회수 : 힘은 돌아오는가?

 

    이 다섯 번의 대칭이 연쇄적으로 얽혀서 우주를 건축한다. 그러므로 우주는 살아있다.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결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구과학의 입자개념은 죽어있는 세계다.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는 세계다. 결정하지 않으면 시간이라는 무대 안에서 자기 존재를 연출해내지 못한다. 그것이 존재하여 있다는 증거를 나타내지 못한다. 유와 무로 보는 구과학에서 생과 사로 보는 신과학으로 갈아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11.20 (15:28:12)

마라톤이 생각나고, 의사결정구조의 자궁인 대칭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 뛰기(살기) 위해서는 '긴장' 과 '긴장완화'의 대칭이 필수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신, 근육, 관절, 뼈대, 혈액?의 긴장대 그의 완화가 지구전(력)을 위한 필수가 되겠지요.

매일 긴장 및 완화도 가능하겠고, 이틀에 한번, 며칠에 한번, 주 1회, 달 1회, 년 1회도 가능하겠지요.

선택은 각자의 몫일뿐... 1년 룸펜하면 1년 세계여행, 3년 하면 3년여행...^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58 응답하라 세 가지 1 김동렬 2013-12-19 8942
2757 지성인의 자격 1 김동렬 2013-12-18 9857
2756 응답하라 대한민국 1 김동렬 2013-12-17 9108
2755 마지막 한 걸음 김동렬 2013-12-16 8446
2754 인생의 정답 김동렬 2013-12-15 10621
2753 구조론 독자 여러분께 image 3 김동렬 2013-12-13 9290
2752 의사결정의 방법 2 김동렬 2013-12-12 8874
2751 좌절감을 느낄 때 image 7 김동렬 2013-12-10 11752
2750 구조론의 관점 image 4 김동렬 2013-12-09 9164
2749 사건은 아래로 흐른다 1 김동렬 2013-12-06 9233
2748 인간은 무조건 나쁜 결정을 내린다 image 4 김동렬 2013-12-05 10265
2747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300
2746 깨달음의 문제 3 김동렬 2013-12-03 9060
2745 이 시대에 스승은 누구인가? 4 김동렬 2013-12-02 9516
2744 자아와 의식 4 김동렬 2013-12-01 8946
2743 존재의 원형 image 김동렬 2013-11-29 8639
2742 의사결정모형으로 사유하라 2 김동렬 2013-11-28 8402
2741 우주의 모형 image 2 김동렬 2013-11-22 9876
» 5회의 의사결정 1 김동렬 2013-11-20 9010
2739 닥치고 모형을 내놔봐. 2 김동렬 2013-11-18 9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