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70 vote 0 2016.04.08 (10:46:06)

     

    우주는 중심도 없고 주변도 없다. 빅뱅 당시에 점이었기 때문이다. 거리는 입자들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는 오른손과 왼손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믿지만 뇌로 보면 같다. 오른손과 왼손을 맞잡으면 거리는 0이다. 우주공간에 직선은 없다. 공간의 밀도가 불균일하기 때문이다.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 직선이다. 예수의 언어를 이해했는가? [생각의 정석 93회]


    ‘의사결정’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천년 전 로마 변방의 한 사나이 예수가 말한 하느님은 당신이 알고 있는 수염이 긴 어떤 할아버지가 아니다. 빅뱅 때는 모두 연결되어 작은 점 속에 있었다. 의사결정은 모두 연결된 전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니체는 말했다. 기독교도는 역사적으로 딱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예수라고. 나머지는? 아 그건 오해지. 의사결정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는 한 종교인은 영원히 오해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aDSC01523.JPG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4.08 (13:15:35)

김동렬 선생님께선 대한민국 서울에 계시고

저는 태평양 건너 다른 대륙에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생님 글을 읽고 있는 순간, 생각의 정석을 듣는 순간 

저는 선생님 1m 앞에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는 1억5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고 

태양에너지를 받아 지구에 꽃이 피고 새가 울므로

지구와 태양은 항상 같이 있습니다. 


쌀밥으로 먹는 벼의 씨 볍씨는 쌀알 한 알갱이만 합니다. 

그러나 그 볍씨 한알로 농사를 짓고 수확한 그 볍씨로 또 농사를 짓는다면 

그걸 계속 한다면

그 볍씨 하나가 천 가마니, 만 가마니가 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볍씨로 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땅을 그 볍씨의 논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간적 거리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거리입니다.

1층 화장실에서 큰 일보다 휴지가 없는데

스마트폰이 있다면 상공 3만킬로의 인공위성을 경유하여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가족에게 휴지를 가져오라고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 없다면 2미터의 위의 가족을 부르지 못하여

곤란한 상황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간적 거리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거리입니다.


예수는 죄인과 예수와 하나님의 의사결정의 거리를 0으로 만드셨습니다. 

죄인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오르셔서 커다란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간에게 죄성을 허락하신 상황에 대하여

고통스러운 삶을 인간이 살게된데 대하여

신을 대신하여 인간에게 미안하다고 행동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입다의 딸은 입다의 맹세를 스스로 지켰으므로

독재폭군 아버지 입다와 순수한 입다의 딸의 의사결정의 거리는 0입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은 데릴라의 재테크를 위해 

자신의 괴력이 되는 하나님과의 약속도 버리고, 목숨도 버렸으므로

의리의 삼손과 재테크 데릴라의 의사결정의 거리도 0입니다.


예수도 죄인을 대신하여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바쳤고

입다 딸도 몹쓸 아버지를  대신하여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바쳤고

삼손도 돈을 좇는 데릴라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두눈을 빼앗긴 이유는


그 사람들이 가진 사회적 위치, 명분이 조금 다를 뿐

사랑이라는 점에서 모두 같은 것입니다.


예수, 입다의 딸, 삼손이 비슷한 이유는 

하나님도 예수도 죄인도 입다 딸도 입다도 삼손도 데릴라도 세상의 모든 죄인들도

모두 다 같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신과 인간이라는 의사결정의 장벽을 제거한다면

의인과 죄인이라는 의사결정의 장벽을 제거한다면

거룩한 신과 더러운 죄인이라는 의사결정의 장벽을 제거한다면

[레벨:30]솔숲길

2016.04.09 (18:37:42)

[생각의 정석 93회] 문재인의 승부수

http://gujoron.com/xe/62105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806 이해하지 말고 반응하라 image 2 김동렬 2012-01-22 11243
2805 손학규보다 못한 동태 김동렬 2007-03-19 11246
2804 존엄과 경쟁 image 15 김동렬 2012-12-09 11254
2803 깨달음의 여러 스타일은 없다 image 13 김동렬 2012-12-08 11260
2802 미확인이면 닥쳐! image 김동렬 2012-02-28 11263
2801 심리학 10 김동렬 2010-10-18 11265
2800 사월은 잔인한 달 김동렬 2007-04-20 11267
2799 손가락과 달 image 7 김동렬 2012-12-08 11273
2798 평천하치국제가수신 image 1 김동렬 2016-11-06 11273
2797 지식에서 지성으로 김동렬 2010-09-14 11274
2796 고흐와 고갱(수정함) image 김동렬 2006-12-04 11278
2795 생각의 학문 image 7 김동렬 2013-05-06 11280
2794 정형근특명 "노무현을 제거하라" 김동렬 2002-11-22 11281
2793 질과 양의 관계 image 3 김동렬 2012-05-07 11283
2792 이명박의 지지율이 꺾이는 시점은? 김동렬 2007-07-10 11288
2791 끝까지 가보기(수정) 김동렬 2009-01-15 11290
2790 존재불안의 극복 image 9 김동렬 2013-03-09 11291
2789 노-DJ세력의 빅딜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7-05-07 11294
2788 구조주의 교육론 7 김동렬 2011-04-20 11296
2787 국민배우 몰락의 법칙 김동렬 2007-01-04 1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