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05 vote 0 2013.12.15 (22:04:21)

 


    인생의 정답


    인생의 정답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해가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의사결정의 문제 하나로 환원된다. 정치든 경제든 사랑이든 예술이든 그것은 갈림길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다.


    의사결정하는 방법은 먼저 대칭을 찾아내고, 다시 그 둘을 동시에 관통하는 하나를 찾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곳에 반드시 어떤 둘의 대립이 있다. 모든 문제는 변화에 의해서만 일어나고, 변화는 상하, 좌우, 전후, 내외, 원근의 대칭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 대칭 둘을 아우르는 제 3의 포지션이 있다.


    자석에 두 극이 있지만 실제로는 자기력선이 N극에서 S극으로 가는 하나의 방향만을 가지는 것과 같다. 어떤 하나가 작동하면 반드시 둘로 나타난다. 이를 뒤집으면 어떤 둘이 대립하는 이면에는 반드시 하나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 둘이 대결한다 해도 축구공은 하나다. 머리와 꼬리는 둘이라도 몸통은 하나다. 원인과 결과 둘이라도 사건은 하나다. 그러므로 인생의 정답은 대칭된 두 포지션을 통일하는 상부구조의 하나를 찾는데 있다.


    인형극 하는 사람이 막대 하나로 인형의 섬세한 동작을 연출하듯이 어떤 핵심 하나로 복잡한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복잡한 사건을 복잡하게 설명한다면 아직 사건의 내막을 이해한게 아니다. 최종보스를 찾으려면 넘어야 할 관문이 더 있다. 복잡한 사건이 어떤 둘의 대칭으로 단순화 되고 다시 그 둘이 하나의 방향으로 제어될 때 마침내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 수평으로 대칭하고 수직으로 비약하라.


    찾아야 할 하나는 사건이 일어나는 층위에는 없고 반드시 상부구조에 있다. 둘을 아우르는 하나를 찾으려면 한 단계 위로 올라서야 한다. 먼저 수평적인 사고에서 둘의 대칭을 찾고, 다시 수직적인 사고에서 하나의 몸통을 찾아야 한다. 사건은 그렇게 수평과 수직으로 얽혀 있다. 그것이 구조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92 블랙스완은 두 번 나타난다. image 김동렬 2014-02-11 8374
2791 경제예측은 가능한가? 9 김동렬 2014-02-10 8469
2790 종교와 광기 2 김동렬 2014-02-05 9439
2789 최후에 결정하는 자가 되라 김동렬 2014-02-05 9780
2788 정의란 무엇인가? 6 김동렬 2014-02-04 9550
2787 미아 패로와 우디 알렌 2 김동렬 2014-02-03 11120
2786 구조란 무엇인가? 김동렬 2014-02-02 8502
2785 창의성의 요체 3 김동렬 2014-01-30 8060
2784 대승과 소승 10 김동렬 2014-01-28 9625
2783 창의하는 방법 2 김동렬 2014-01-27 8921
2782 답은 시간 속에 있다. 3 김동렬 2014-01-24 9216
2781 해리의 거짓말 image 7 김동렬 2014-01-23 9380
2780 하버드 교수식당 3 김동렬 2014-01-22 9759
2779 정상을 포착하라 1 김동렬 2014-01-18 9261
2778 파리대왕의 나라 8 김동렬 2014-01-17 9110
2777 노무현이 천재인 이유 5 김동렬 2014-01-16 13042
2776 완전한 사랑에 이르기 3 김동렬 2014-01-14 9390
2775 유태인의 조용한 죽음 1 김동렬 2014-01-13 9739
2774 강신주의 이발소그림 7 김동렬 2014-01-13 10748
2773 러셀의 찻주전자 4 김동렬 2014-01-10 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