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789 vote 0 2013.10.18 (22:04:37)

 


   인류의 조상은 하나 http://me2.do/xYBYIiVY [세계일보] 시사리트윗에 썼다가 길어져서 다시 씁니다.


    vag.JPG

 

    보통 상상하는 빅뱅모형은 ≫≪형이다. 이는 폭탄의 폭발모습을 보고 상상한 것에 불과하다. 이건 구조적인 모순이다. 빅뱅은 ≪≫형으로 일어나야 한다. 알껍질 2에서 참새 한 마리가 나온다.


    ≫≪형은 1에서 2로 가는 건데 깨져서 못쓴다. 쓸만한건 모두 ≪≫형이다. 우주는 자연법칙에 의해 통제되는 바 쓸만한 물건이므로 2에서 1로 가는 ≪≫형이다. 진화 역시 이 법칙을 따른다.


    ≫≪형으로 생장하는 것이 있는데 뻥튀기다. 그러나 뻥튀기 역시 전자렌지에 넣어야 하므로 결국은 ≪≫형이다. 반드시 포장을 뜯고 나오게 되어 있다. 생물의 생장은 겉보기로 ≫≪형이다.


    이는 관찰을 게을리 한 결과일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형이다. 생장은 무질서도의 증가라는 엔트로피 법칙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이는 물리법칙이므로 어쩔 수 없다. 예외는 없다.


    무엇인가? 물고기가 먹이를 먹었다. 몸이 커져야 한다. 커질 수 없다. 물고기 몸이 터졌다. 물고기 사망. 끝. 이렇게 되는 것이다. 생물이 절로 자란다거나 하는 것은 물리학 법칙과 어긋난다.


    석공이 조각을 한다면 어떨까? 에너지 작용은 밖에서 일어난다. 돌을 쪼든 흙을 붙이든 밖에서 작업한다. ≪≫형이다. 이는 물리학과 맞다. 그렇다면 생물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야매를 썼다. 꼼수를 쓴다. 입에서 항문까지는 파이프다. 파이프 안은 생물의 밖인가 안인가? 위장에 사는 세균들은 인간 몸에 포함되는가 포함되지 않는가? 장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다.


    바위에 붙어 사는 굴은 자신의 신체가 아닌 바위를 이용해서 거짓 안을 만든다. 안이 아닌데 안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편법은 불안정하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사용된다.


    이렇듯 편법으로 구조적 모순을 우회하다가 곧 탈이 나고 그 탈을 다른 방법으로 돌려막기를 계속하면서 버티는게 생명이다. 생명은 본질에서 엔트로피의 법칙과 어긋나는 모순이다.


    모든 생명은 구조적으로 불완전하며 완전한 생명은 없다. 그래서 생물에 수명이 있는 것이다. 어떤 다단계 업자가 폰지사기를 무려 20년 동안 계속 했다면 어떨까? 그거 사기가 아니다.


    사기가 사기인 이유는 들통나기 때문인데 20년이나 해먹었으면 정당하게 성공한 방법이다. 개는 수명이 15년쯤 된다. 15년씩 폰지사기를 치다가 들통나니까 저 세상으로 내빼는 것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진화는 순전히 유전자 탓이며 자연의 다양성이나 여러 경쟁요소들은 진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다윈이 주장하는 변이에 의한 다양성 획득>생존경쟁>자연선택은 없다.


    이번에 조지아에서 발굴된 180만년 전 초기 인류의 두개골은 인류의 조상이 같은 고대인류들끼리 생존경쟁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여러 인류가 경쟁해서 현생인류가 남은게 아니다.


    물론 학계의 보고는 수시로 바뀌므로, 지금 나온 이야기가 정설로 자리잡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이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구조론은 옛날부터 다윈을 비판했으므로 의미있다.


    다윈의 진화론은 진화를 단 1퍼센트도 설명하지 못한다. 다윈이 주장한 진화공식대로 진화한 예는 자연에서 단 한 건도 관찰된 바 없다. 갈라파고스의 핀치새 이야기는 시시한 농담수준이다.


    무엇보다 초보적 물리법칙과 맞지 않다. 여러 이야기 할 것 없이 열역학 1, 2법칙과 안 맞는 개수작들은 일단 제껴야 하는 것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진화원리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 생장구조이론.. 자연은 ≪≫형인데 생장은 ≫≪형이라는 원초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꼼수가 진화를 촉발했다. 꼼수이므로 일시적으로만 성공한다. 이에 더 많은 꼼수를 투입하다보니 진화가 일어났다.


    ◎ 상호작용이론.. 파동이 입자로 바뀌는 대칭/비대칭 원리가 유전자를 탄생시켰다. 유전자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경을 복제하여 안으로 들여온다. 힉스입자의 자발적 대칭성 붕괴로 설명할 수 있다.


    ◎ 진화의 방향성.. 진화는 마이너스 방향으로 일어난다. 진화는 원래 세팅되어 있고, 진화가 생물에 해로우므로 진화를 막는 장치가 있으며,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진화차단장치가 해제되는 형태로 진화한다.


    진화의 방향성 이론에 따르면 점진적 진화는 없다. 진화는 유전자에 의해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인간은 처음부터 직립했다. 유전자는 첫단추를 꿸 때 마지막 단계까지 확률로 담보한다.


    주사위 눈은 숫자가 정해져 있다. 마찬가지로 진화가 일어날 한계는 정해져 있으며 무진장 진화는 없다. 지구의 대부분의 종은 진화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해 있으며 추가적 진화는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진화란 좋은 것이여’ 하는 망상은 인간의 자아도취가 낳은 착각으로 인간우월주의 산물이며 허구의 신념이다. 진화는 매우 해롭다. 모페르튀의 최소작용원리다.


    자연에는 좋고 나쁘다는 그딴거 없다. 단지 에너지 효율성을 따를 뿐이며 진화는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진화는 자연법칙과 맞지 않다. 단 장기전을 한다는 함정이 있다.


    단기적 에너지 비효율성이 장기적 에너지 효율성을 가질 때 최소작용원리를 우회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에 물리법칙과 어긋나는 생장이 출현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이다.


    장기전은 인간의 신념이고 자연은 그런거 없다. 진화는 무조건 비효율이므로 자연은 진화를 최대한 억제한다. 어떤 이유로 유전자 안전장치가 풀리면 거대한 진화가 한 순간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점진적인 진화는 없다. 점진적인 진화가 없으므로 생존경쟁은 없다. 반면 점진적인 멸종은 있다. 진화는 신종의 출현에 해당할 뿐 구종의 멸종은 어쨌거나 상관없는 것이다.


    실러캔스처럼 5천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물고기가 아직까지 살아서 발견되는 수도 있다. 아마존의 삐라루꾸도 화석어의 일종이다. 진작 도태되었어야 하나 도태되지 않았다.


    진화는 신종에만 관계할 뿐 구종은 논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구종의 멸종을 잘 설명한다. 그러므로 다윈의 진화론이 아니라 다윈의 멸종론이라고 불러야 한다.


    신종은 진화에 의해 출현하고 구종은 확률적으로 멸종하는 것이다. 이때 신구교체기가 있다. 신종은 단번에 출현하지만 베타테스트를 끝내고 적응하여 안정화 되는 기간은 필요하다.


    신종은 유전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실패한 발명이 될 확률이 높다. 아이폰이 신종이면 옴니아는 뭐냐는 거다. 다윈은 아이폰의 탄생을 설명하지 못하나 삼성 옴니아의 멸종은 잘 설명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신종의 출현을 설명하지 못하나 신구교체기에 일어나는 종의 안정화과정은 잘 설명한다. 출현한 종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거쳐 유전적 안정성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신종이 출현하긴 했는데 바다에 있어야 할 것이 육지에 생겼다거나 하는 황당함이 있는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이 부분을 설명하므로 진화론에 보조적으로 기여하는 점은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계단의 3가지 방법이 있다. 다윈의 잡설은 이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올라가지 못한 종들이 떠밀려서 배제되는 이론이다.


    폭포를 뛰어올라 2층으로 올라간 종들은 경쟁자가 없으므로 좋은 환경에서 살아남지만 인구가 너무 많은 1층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다윈이 잘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하면 왜 다윈에게만 특별히 까칠하게 구느냐는 이의제기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시대정신이다. 지금 다윈을 검증해야 하는 이유는 다윈의 주장이 고약한 극우논리이기 때문이다.


    다윈의 이론을 기업의 발전, 조직의 건설, 전쟁의 승리, 스포츠 경기, 국가의 발전, 문명의 진보에 응용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한다. 다윈은 21세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다.


    왜? 거짓말이니까. 다만 멸망한 국가, 패배한 집단을 경멸하고 모욕하는 데는 다윈의 거짓말이 요긴하게 쓰인다. 그래서 써먹은 자가 히틀러다. 모든 차별주의는 다윈의 거짓말을 이용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진보주의에 단 1퍼센트의 기여도 없으며 수구꼴통의 인간차별에는 요긴하게 쓰인다. 사회진화론이 틀렸다는 사실이 확정된 만큼 다윈진화론도 틀린 사실을 확정해야 한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 하면 이미 학계에서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식의 반박이 나오기 마련이다. 교과서는 백년전 이론을 싣고 있고, 언론은 50년 전에 나온 이론을 최신이론처럼 쓴다니까.


    다윈진화론이 틀렸다는 사실은 학자들이 다 알고 있지만 왜 침묵할까? 답은 분명하다. 기독교의 창조론 때문이다. 창조론이 득세할까봐 방어용으로 다윈의 거짓말을 그냥 방치하는 거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창조론은 없다. 이론적 완결성을 가진 주장이 아니며 이름만 붙은 거다. 이론이 아니므로 굳이 말하고 싶다면 창조설이라고 해야 한다. 이론은 수학공식 형태라야 한다.


    ‘A면 B다’의 형태가 아니면 이론이 아니다. 다윈진화론은 틀렸고 창조론이라는 이론은 없다. 보통 틀렸다는 사실이 확인되어도 그냥 비비고 있는 것은 대체재가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푸틴이 틀렸지만 야당에도 인물이 없으니까 방치하는 거다.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등을 보면 아랍의 봄이라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말이 신통찮다.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멈춘다.


    구조론적 진화론이라는 대체재가 나왔으니까 이제 틀린 다윈진화론은 폐기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마르크스의 사회과학은 유의미하지만 자본론에 써놓은 혁명이론은 백퍼센트 거짓이다.


    마르크스주의 핵심인 양질전화 개념이 가짜이기 때문이다. 양질전화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부정한다. 초보적인 물리학을 부정하면서 학자인척 하면 곤란하다. 프로이드 주장도 거의 거짓이다.


    프로이드가 허위사실을 날조한게 많다. 꿈해몽 좋아하네. 장난하나? 그러나 정신분석, 심리학은 일정한 영역을 가진다. 프로이드는 틀렸으나 심리학은 옳다. 다윈은 틀렸으나 진화론은 옳다.


    마르크스는 틀렸으나 사회과학은 옳다. 진정한 깨달음을 논하려면 일단 석가를 쳐야 한다. 석가라는 한계를 그어놓고 깨달음을 논한다면 웃긴 수작이다. 석가를 밟고 넘어가야 깨달음이다.


    석가는 중들에게 고기먹고 결혼하라고 말했어야 했다. 거짓이지만 시대의 어떤 한계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게 많다는 말이다. 기독교를 방어하려고 다윈을 폐기처분하지 못한다는 거다.


    진화의 핵심원리로 생장구조(구조모순), 상호작용(양자개념), 대진화(마이너스) 세 가지를 말했지만 이 외에도 세력전략과 생존전략 등 다양한 곁가지들이 보충설명으로 이용될 수 있다.


    왜 구조론이 진화를 자꾸만 논하느냐는 이의제기도 있었는데 진화는 조직의 팽창, 정당의 승리, 스포츠의 승리, 게임의 승리, 자본의 번영, 국가의 발전, 문명의 진보 등에 무수히 해당된다.


    생물의 진화만 진화이겠는가? 어떤 것이든 점점 커지는 것은 다 진화다. 소금의 결정이 커지는 것도 진화이고, 우주가 빅뱅을 일으키는 것도 진화이고, 물질이 소립자로 되는 것도 진화다.


    자연에서 뭐든 좋은 것은 다 진화다. 그러므로 진화를 우선으로 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최소작용원리 때문이다. 최소작용은 자연을 극한값에 몰아놓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자연이 다 빼먹고 없다는 말이다. 자연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하려고 하므로 에너지를 선심쓰지 않는다. 그냥 ‘에너지 맘껏 가져가슈’ 이런거 없다. 오직 진리만 넉넉히 준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연의 에너지를 빼먹는 방법은 생물이 쓰는 장기전 수법을 써야 한다. 단기적 비효율이나 장기적 효율을 낳는 방법을 생물이 쓰는 것이며 이 방법은 승리를 가능케 한다.


    바둑이든, 씨름이든, 프로야구든, 월드시리즈든, 살을 주고 뼈를 베는 방법을 쓴다. 급하면 단기전이고 여유면 장기전이다. 급하면 생존전이고 여유면 세력전이다. 생물은 세포의 세력전이다.


    광합성으로 잉여를 창출했을 때 당장은 비효율적이나 장기적인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 생장이다. 생장은 취약하며 불리하다. 그러나 에너지의 잉여가 있다면 시도해볼만한 장기전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과 열심히 노는 사람 중에 누가 이길까? 단기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이기나 장기적으로 노는 사람이 이긴다. 놀면서 친구를 사겼고 친구와 세력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세포들은 일하는 효율보다 노는 비효율을 선택한 것이다. 대신 문제가 생기면 떼거리를 모아서 집단행동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놀부의 효율성과 흥부의 비효율성이 겨루면 누가 이기나?


    당연히 놀부가 이긴다. 놀부는 챙기고 흥부는 버리기 때문이다. 놀부의 챙김은 근면한 독일시민이요 흥부의 베풂은 프랑스인의 오지랖이다. 누가 이겼나? 흥부가 이겼다. 단 시간이 걸린다.


    왜? 박을 타야 하니깐. 흥부박을 탈 때 까지는 놀부가 이긴 것이다. 효율성보다 비효율성을 채택하며 자연의 법칙을 거꾸로 거스른 것이 생물의 진화다. 이 전략은 모든 분야에 응용된다.


    단기적으로는 독일이 이기나 장기적으로는 프랑스가 이긴다. 왜? 독일의 추축국은 셋 뿐이고 프랑스 연합국은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세포의 숫자불리기는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전략이다.


    그러나 끝까지 가면 이긴다. 끝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보수화 되는 것이다. 구조론의 진화론은 시간차를 이용하여 자연의 법칙을 어기며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드는 데 따른 이론이다.

 

    진보주의자라면 과학을 따라야 한다. 진화론과 맞는 진보론을 주장해야 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극우이론이다. 기독교의 교란을 무시하고 의연하게 가야 한다. 진화는 구조로 백퍼선트 설명된다.


    P.S.


    진화는 급격하게 일어나지만 신종의 안정화 과정은 서서히 일어난다. 꽃이 없는데 벌새가 나타날 수는 없다. 꽃이 봄에만 핀다 해도 벌새는 살 수 없다. 환경과 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생인류는 1만 5천년 전 급격히 도약했다. 갑자기 지능이 높아졌다. 높은 지능은 에너지 자원을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효율적 체제이므로 고대인류는 마땅히 지능이 낮아야 한다. 


    육식동물은 하루 16시간 잠을 자서 에너지를 아껴야 하고, 초식동물은 하루 16시간을 먹어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인간처럼 잠도 안자고 밥도 안 먹는 비효율적 동물은 자연에 없다.


    빙하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빙하가 녹자 구대륙에 거대한 배후지가 생겨났다. 사슴이 대거 번식하고 먹이가 풍부해졌다. 마지막 빙하의 후퇴와 함께 인간은 비효율적인 동물로 변했다.


    인간의 높은 두뇌는 단기적, 국소적으로 비효율적이나 장기적(인간의 성장은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느린 15년 이상) 집단적(인간은 한 무리가 한 개체처럼 행동) 대응으로 효율을 창출했다.


    자연이 15년씩 기다려 주는가이다. 10만년 전이라면 인간의 성장은 더 빨라야 한다. 열 살이면 어른이 되어 사냥을 해야 한다. 2만년~1만 5천년 마지막 빙하기 이후의 풍요가 인간의 장기전을 가능케 한 것이, 인간의 지능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이유인 것이다.


    3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지능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지능점프가 있었고, 최후의 지능도약은 빙하의 후퇴와 함께 얻어진 양호한 환경에 의해서였다.

   

    뇌용적이 그냥 커진 것은 아니다. 뇌의 상당부분은 혀와 손가락에 연결되어 있다. 인간이 손가락을 사용하고 말을 하게 되면서부터 뇌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그 부분이 활성화 된 것이다. 


    뇌가 크면 생각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은 어리석다. 어렸을 때 버려져 늑대에 의해 길러지면 인간은 생각을 거의 안 한다. 바보가 된다. 생각하는 힘은 거의 집단생활에서 나온 것이다.


    뇌용적이 지금의 절반이라도 아이큐 200은 무리없다. 뇌용적의 대부분은 생각하는 능력이 아니라 혀를 사용하고 손가락을 사용해서 주변 환경과 부단히 상호작용하는데 이용된다. 


     머리통이 주먹만한 강아지도 영리하다. 불독이 머리가 커서 영리해진 것은 아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통이 크지만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핵심은 장기전, 협력전을 위한 상호작용이다.


    인간 뇌의 큰 용적은 지능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친구와 수다를 떠는 수단이다. 친구를 자기 옆에 붙여놓는 용도로 사용된다. 친밀감을 유지하고 애정을 유지하는게 뇌용적의 임무다. 


    뇌용적은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공연히 담당 부서의 수만 늘려놓은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장난을 많이 치고 뻘짓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id: id: 우야산인

2013.10.21 (10:44:00)

대단히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입니다.


"모든 생명은 구조적으로 불완전하며 완전한 생명은 없다. 그래서 생물에 수명이 있는 것이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3.10.28 (14:19:43)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87 미아 패로와 우디 알렌 2 김동렬 2014-02-03 11101
2786 구조란 무엇인가? 김동렬 2014-02-02 8475
2785 창의성의 요체 3 김동렬 2014-01-30 8041
2784 대승과 소승 10 김동렬 2014-01-28 9602
2783 창의하는 방법 2 김동렬 2014-01-27 8908
2782 답은 시간 속에 있다. 3 김동렬 2014-01-24 9202
2781 해리의 거짓말 image 7 김동렬 2014-01-23 9367
2780 하버드 교수식당 3 김동렬 2014-01-22 9753
2779 정상을 포착하라 1 김동렬 2014-01-18 9251
2778 파리대왕의 나라 8 김동렬 2014-01-17 9101
2777 노무현이 천재인 이유 5 김동렬 2014-01-16 13022
2776 완전한 사랑에 이르기 3 김동렬 2014-01-14 9384
2775 유태인의 조용한 죽음 1 김동렬 2014-01-13 9731
2774 강신주의 이발소그림 7 김동렬 2014-01-13 10741
2773 러셀의 찻주전자 4 김동렬 2014-01-10 10597
2772 완전한 모형을 품기 1 김동렬 2014-01-09 8511
2771 존재의 원형 image 김동렬 2014-01-08 8081
2770 운명을 디자인하기 1 김동렬 2014-01-08 10457
2769 소통으로 출발하라 1 김동렬 2014-01-06 8150
2768 마르크스와 케인즈 극복하기 9 김동렬 2014-01-05 9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