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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87 vote 0 2015.08.24 (23:27:10)

     

    모든 것은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구조론은 에너지로 설명한다. 에너지는 다섯가지 모습을 가진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에너지는 5차례 의사결정한다. 5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형태의 대칭을 성립시켜 에너지의 진로를 결정한다. 곧 질≫입자≫힘≫운동≫량이다.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섯가지 에너지가 있다. 다섯은 하나다. 실제로는 질 에너지가 있을 뿐이다. 곧 위치에너지다. 엄밀한 의미에서 운동에너지는 언어적인 혼선이다. 위치에너지를 직접 측정할 방법이 없을 때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자동차의 마력을 알 수 없다면 자동차를 멈춰세우는데 드는 힘을 측정하여 자동차의 마력을 짐작할 수 있다. 운동에너지는 운동에 대한 에너지의 상대성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크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에너지는 일방 위치에너지에서 운동에너지로만 작동하며 그 역은 없다.


    에너지가 일할 때 5회의 의사결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에너지 자신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위치에너지는 자동차가 조립된 상태이며 운동에너지는 해체된 상태이다. 스스로 해체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 조립할 수는 없다. 스스로 자살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 탄생할 수는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성립하지 않는다. 닫힌계에서 운동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바꿀 수 없다. 운동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바꾸려면 복제의 방법을 써야 하며 이때 원본이 필요하다. 하나의 위치에너지에 운동에너지를 투입하면 다량의 위치에너지가 생성된다.


    구조론적 의미에서 엔트로피는 통계학에 의존하는 열역학과 관점이 다르다. 구조론적인 의미에서 엔트로피 증가는 구조의 복제된 정도의 증가다. 구조는 1회의 일 안에서 질≫입자≫힘≫운동≫량 순으로 복제한다. 질은 입자를, 입자는 힘을, 힘은 운동을, 운동은 량을 복제한다.


    원본은 복제본을 지배한다. 반대의 경우는 없다. 복제한다는 것은 깨진다는 의미이다. 깨졌으므로 상대방과의 연결이 끊어져서 지배할 수 없다. 운동은 량을 복제하나 량은 운동을 복제할 수 없다. 량의 단계는 연결이 끊어져서 누군가 다시 이어주지 않으면 되돌아가지 않는다.


    외부의 도움으로 되돌아갈 때는 질 에너지로 시작한다. 우리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만 알고 있으므로 운동에너지가 위치에너지로 되돌아간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질≫입자≫힘≫운동≫량의 경로가 있으므로 량에서 운동으로 갈 수 없다. 가려면 곧장 질로 가야만 한다.


    구름이 비가 될 수 있지만 비는 다시 구름이 될 수 없다. 만약 비가 구름으로 되돌아가려면 들판과 강물과 바다를 거쳐 먼 길을 돌아와야 한다. 직접 비에서 구름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원인은 결과를 지배하나, 결과는 원인을 지배할 수 없다. 언제나 원본이 복제본을 지배한다.


    이것이 구조론적 의미에서의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의사결정은 대칭을 통해 일어난다. 대칭은 2로 성립한다. 대칭은 날개 2가 토대 1을 공유한다. 토대가 원본이며 대칭쌍은 복제본이다. 1은 2를 지배하나 2는 1을 지배할 수 없다. 에너지의 전달경로는 1≫2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반대가 가능하다는 착각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양질전환을 경험한다. 열역학 1법칙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닫힌계 밖에서 소량이라도 복제의 원본이 되는 질이 투입된다. 양질전환은 열린계에서 일어난다. 외부에서 유입된다. 사실은 착각에 불과하다. 양질전환은 없다.


    아버지는 아들을 지배한다. 아들이 자라서 아버지가 될 수 없다. 건희가 재용을 낳아 아버지가 되었다고 하나 건희가 이병철로 된 것은 아니다. 건희는 재용의 아버지일 뿐 이병철이 아니다. 아버지가 되었으나 그 아버지는 아니다. 타인의 아버지가 될 뿐 자신의 아버지는 못 된다.


    ◎ 1법칙 .. 아들이 자라서 아버지가 된다. 

    ◎ 2법칙 .. 아들이 자라도 자신의 아버지가 될 수는 없다.


    아버지가 아들을 낳은 것과 아들이 자라서 아버지가 되는 경우는 별개의 두 사건이며 자식이 부모로 되돌아간 것은 아니다. 운동에너지는 위치에너지가 되지 않는다. 된다고 하면 그것은 다른 사건이며 이때 반드시 외부에서 복제의 원본이 소량 투입된다. 자력으로는 불가다.


    열역학 2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는 운동이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방향을 바꾸면 구조가 파괴되어 열이 난다. 우주의 진공을 날아가는 로켓은 외부도움 없이 자력으로 방향을 틀 수 없다. 만약 외부 도움없이 로켓을 멈춰세웠다면 많은 에너지 손실이 일어난다.


    로켓을 역분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상에서 손쉽게 운동하는 물체를 세울 수 있다. 쉽게 방향을 틀 수 있다. 비행기는 꼬리날개의 공기저항을 이용해 방향을 튼다. 배는 키를 이용해 방향을 바꾼다. 자동차는 바퀴와 지면의 마찰력을 이용한다. 외력을 이용한다.


    외력의 이용은 규칙위반이다. 닫힌계가 아니다. 더욱 우주공간에서는 바퀴의 마찰력을 이용할 수 없다. 우주는 진공이므로 꼬리날개를 쓸 수도 없다. 진공 속에서 운동이 방향을 바꾸는 방법은 폭파 뿐이다. 화살 앞부분에 폭약을 매달았다가 터뜨리면 날아가던 화살이 역진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자동차를 멈춰세우기 위해 필요한 바퀴와 지면의 마찰력을 자력으로는 조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도로는 자동차 바깥에 있다. 자동차를 닫힌계로 설정한다면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 위치에너지는 두 개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가 그 중의 하나를 버린다.


    운동에너지는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 방향을 추가할 수단이 없다. 만약 방향전환을 했다면 반드시 외력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빛은 직진할 뿐 커브를 틀 수 없다. 만약 빛이 굴절했다면 거울을 쓴 것이다. 거울을 한번 조달하면 반복하여 빛을 굴절시킬 수 있다.


    이것이 복제다. 거울은 하나만으로도 많은 빛을 굴절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질전환이 가능한 것처럼 착시가 일어난다. 운동이 방향을 틀 수 없는 이유는 상대적인 운동일 뿐 운동 자신은 운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운동한다면 가속운동인데 이는 운동이 아니라 힘이다.


    열역학이 다루는 열은 구조론에서 운동과 량에 해당된다. 질, 입자, 힘은 무시되고 있다. 질과 입자는 힘에서 일어나는 방향전환의 준비작업이다. 열은 방향전환의 결과다. 열이 나는 이유는 방향전환의 실패로 분자간에 충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곧 마찰열이다. 열손실이다.


    운동의 단계에서 방향전환 방법은 폭파 밖에 없으므로 무리하게 시도하면 열이 나거나 깨진다. 지렛대의 축으로 무리하게 팔을 틀면 팔이 깨진다. 팔은 쉽게 축을 틀 수 있으나 축은 쉽게 팔을 틀 수 없다. 자동차의 바퀴가 크면 연비가 나빠진다. 축으로 팔을 튼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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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분열처럼 외부에서 기폭해주는 장치면 있으면 포지션은 무한복제가 가능합니다. 폭탄을 터뜨리는 뇌관은 크기가 작아도 상관없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양질전환이 있는 듯이 착각됩니다.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는 복제의 원본 때문에 운동에너지의 한 형태인 열을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은 절대 백퍼센트가 될 수 없습니다. 에너지의 형태변화는 복제되는 것이며 복제의 원본은 반드시 외부에서 들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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