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920 vote 0 2015.11.20 (15:34:36)

     

    두 번 뒤집어야 보인다


    자전거 타는 사람을 옆에서 잘 관찰하여 눈으로 배운 사람이 자전거타기에 도전하면 백퍼센트 실패한다. 이는 무조건적이다. 자전거 핸들은 사람의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자전거가 기우는 반대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 역설 1, 관측의 역설 - 자전거 핸들과 안장 사이에 숨은 관절이 있어서 외부인의 관측과 반대로 움직인다.


    ◎ 역설 2, 에너지 역설 – 자전거의 중량과 관성의 법칙 사이에 숨은 관절이 있어서 의도와 반대로 움직인다.


    초보자의 착각은 중량과 관성의 숨은 대결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울어지는 자전거를 바로잡는 힘은 운전자의 체중이 아니라 자전거가 달리면서 만드는 관성이다. 체중을 기울어지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옮길게 아니라 기울어지도록 내버려두고 무조건 속도를 내야 한다.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다.


63.jpg


    하나의 사건에는 다섯 매개변수가 작동하고 있다. 2개의 변수가 숨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입자와 운동과 량은 보인다. 질과 힘은 안 보이므로 인간은 두 번 오판한다. 핸들과 안장 사이가 힘이면, 중량과 관성 사이는 에너지다.


    연역-존재론을 기본으로 하고 귀납-인식론은 보조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눈코귀입피부로 얻은 데이터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두 번 뒤집어야 진짜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측에서 한 번 뒤집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서 다시 뒤집어 물질의 상대성에서 에너지의 절대성으로 올라선다. 에너지의 결을 읽는다.



   DSC01488.JPG


    자전거는 1) 관성의 법칙, 2) 체중이동, 3) 핸들조작 4) 페달조작 5) 브레이크 순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보통은 핸들로 체중을 이기려다가 혹은 체중으로 관성을 이기려다가 망하는 거죠. 


[레벨:6]홍가레

2015.11.21 (14:02:10)

자전거를 두손놓고 타보면 더 쉽게 알 수 있죠.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넘어질 것 같을 때  넘어지는 사람은 반대쪽으로 기울이다 비틀비틀거려서 넘어지고  한쪽으로 기울어질때 페달을 한번더 밟으면 앞으로 가면서 균형이 잡히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16
3361 바둑은 장기를 이긴다 7 김동렬 2014-07-15 8398
3360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차원 1 김동렬 2014-09-30 8410
3359 구조론으로 본 홍명보축구 image 김동렬* 2012-10-21 8416
3358 삶의 정답은 있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428
3357 신에게서 인간으로 7 김동렬 2018-06-19 8436
3356 종교의 실패 김동렬 2018-06-21 8474
3355 블랙스완은 두 번 나타난다. image 김동렬 2014-02-11 8476
3354 바람은 불지 않는다 김동렬 2018-06-03 8487
3353 구조론자의 마음 9 김동렬 2014-03-23 8494
3352 의사결정모형으로 사유하라 2 김동렬 2013-11-28 8499
3351 문제해결의 우선순위 image 4 김동렬 2014-05-22 8528
3350 마지막 한 걸음 김동렬 2013-12-16 8532
3349 진화는 예측된다. 김동렬* 2012-10-21 8534
3348 특이점을 찾아라 image 1 김동렬 2013-10-23 8537
3347 균일의 불균일 1 김동렬 2018-06-08 8544
3346 긍정의 법칙 4 김동렬 2014-05-04 8545
3345 범죄자와 대학생 3 김동렬 2018-07-03 8545
3344 약한 고리는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2-10-21 8546
3343 질에서 입자로 나아가기 1 김동렬 2013-10-25 8554
3342 이것이 전략이다. image 16 김동렬 2014-12-30 8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