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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338 vote 0 2015.01.14 (22: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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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動의 동動 - 움직이는 대칭의 움직이지 않는 축을 움직인다. 


    정치판이라면 여야가 대칭을 이루고 활발하게 움직이나 국민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선거 때는 국민이 한 번 움직여서 정권교체를 이루니 진보가 일어난다. 움직이지 않는 축이 가끔 한 번씩 움직여주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문제는 어떻게 범선의 옆바람을 만드느냐다. 리더가 집단을 달리는 범선과 같은 상황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있다. 관성의 법칙가 각운동량보존의 법칙이 사용된다. 기병으로 적진의 한 가운데를 돌파한다면 달리는 말은 속도가 붙어서 멈추지 못한다. 이때 집단의 의사결정은 쉬워진다. 멈추지 못하는 NO로 통제한다. 


    각운동량 보존은 포위전과 같다. 늑대가 사슴떼를 몰이한다면 사슴떼가 방향을 틀만한 지점에는 늑대 한 마리가 미리 가 있다. 각운동량보존에 의해 늑대가 포위망을 좁히면 사슴떼는 가속된다. 사슴떼는 이미 가속되었으므로 의사결정이 어려워져서 다음 커브를 기대하고 머뭇거리다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다. 이때 늑대들은 이심전심으로 자기편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포위망은 가운데 소실점이 있으며 무리가 그 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NO만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자기편의 의사결정은 쉽게 하고 상대방의 의사결정은 어렵게 하여 달리는 범선의 옆바람을 도출한다. 포위한 범선의 옆바람은 힘을 전달하기 쉽고 가속된 범선은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 


    이런 때는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 상관없이 배는 전진한다. 측면의 바람과 직진하는 범선 사이에 움직이지 않는 한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이로스코프와도 같고 포크트릭과도 같다.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정은 움직이지 않고, 동은 움직이며, 다시 정은 그 동의 대칭이 이루는 움직이지 않는 소실점이며, 동의 동은 그 움직이지 않는 소실점을 움직이는 것이다. 대칭의 축을 움직여 집단이나 조직 전체를 지배한다. 구성원 모두가 대칭의 축을 이루는 한 점을 바라보도록 집단이나 조직을 제어하는 것이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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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는 움직이지 않는 중심점을 살짝살짝 움직여줘야 한다. 이는 웨이터가 쟁반을 들고갈 때 가만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균형잡기가 쉬운 것과 같다. 가만이 있으면 바람이 불고 방해자가 들이닥쳐 웨이터는 와인잔을 떨어뜨리고 만다. 그러나 웨이터가 살짝 움직여주면, 각운동량 보존에 의해 중심점이 안정되는 자이로스코프의 원리가 작동하여 바람이 불어도 와인잔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동적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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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칭의 날개쪽 끝단의 움직임이 클수록 구심력에 의해 중심점이 견고해지는 것이 각운동량보존의 법칙입니다. 유체는 형태가 없으므로 손으로 당기거나 밀 수 없습니다. 단 대칭을 이루어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YES는 불가능하고 NO만 가능합니다. 양치기 개가 양떼의 틀린 진로를 차단할 수는 있으나,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는 없습니다. 양치기 개와 양떼 사이에 대칭이 성립하며 그 가운데 균형점이 있습니다. 양치기 개는 양떼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점을 움직여 양떼를 통제합니다. 양떼와 양치기 개 사이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움직이는 유체를 보이지 않는 무형의 그릇에 담아내는 방법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5.01.15 (17:35:24)

그럼 어디가 소실점인지 찾는 것은 상당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현실에서(인간관계 조직관리등) 찾는 다는 것은 다양한 역학 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1.15 (17:48:11)

1초만에 아는 거지 뭘 찾습니까? 에휴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5.01.15 (17:52:33)

그러게요.  그니까 답답한 인생이지요.

그래도 깨치면서 알아가는 구조론이 있어 행복합니다.

구조론적 사유를 누구나 따라 할수 있는 훈련 교재가 있었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1.15 (1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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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움직이지만 그 접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접점을 움직여서 통제하는 것은 모든 남녀가 알고 있는 밀당의 기술. 이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보통 여자들은 쪽지 보내놓고 답장하는 시간 계산합니다. 보통 1분 만에 카톡이 오는데 오늘은 30분 만에 왔다. 저 남자 삐졌다는 표시구만. 다 아는 거죠. 


예컨대 평소에는 커피를 두 손으로 주는데 오늘은 한 손으로 준다? 어 이거 난리났구만. 접점은 공유되고 그 공유되는 지점은 멈추어 있으며 그 지점을 건드리는 것으로 보통은 의사표시를 합니다. 


양떼와 양치기 개 사이에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습니다. 예컨대 평소는 거리를 10미터로 했는데 오늘은 5미터다? 이거 난리났구만. 이런 거죠. 양치기 개가 그 암묵적으로 합의된 거리를 일정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양떼를 몰이할 수 없죠. 


남녀 사이에도 첫 만남에는 뭐를 하고 두번째 만남에는 터치를 하고 이런게 있어요. 좁혀가는 거리가 있잖아요. 이거 모르는 사람은 지구에 없습니다. 


안하던 짓을 하는 것은 의사표시가 아니나 하던 짓을 안하는건 강력한 의사표시입니다. 즉 안하던 짓을 하는건 YES고 하던 짓을 안하는건 NO인데, YES는 예컨대 미스리가 오늘은 꽃을 줬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치국 마시지 마세요. 나만 초콜렛 받은거 아니에요. 그러나 늘 주던 것을 안줬다 이건 의사표시죠.  


일상에는 많은 암묵적으로 합의된 공유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 지점이 토대가 됩니다. 그 지점은 쌍방에 의해 공유되므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깨뜨릴 수 없습니다. 그 지점을 적절히 운용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물가나 금리, 월세는 생산자와 소비자, 여신자와 수신자,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유하는 지점입니다. 그 지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변하지 않는 지점을 변화시켜서 당국은 경제를 통제하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이때 당국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중립에 서면서도 교묘하게 제어합니다. YES는 한쪽 편을 드는 것이고 NO는 중립이므로 NO로 통제하는 것이지요.   

첨부
[레벨:7]새벽이슬2

2015.01.15 (20:34:33)

동렬님의 글 제목 "YES 를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에서는 YES를 강조 했는데 최근 몇 편의 글에서는 NO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목 "에너지가 사건을 일으킨다" 에서 우리에게 충분한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환경을 특정한 방식으로 세팅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기위한 것인지요.?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1.15 (20:48:12)

다른 의미로 쓴거죠.
상대의 묻는말에 대답은 예스
여기서는 에너지 투입 할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레벨:7]새벽이슬2

2015.01.15 (21:29:23)

네 잘알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1.16 (00:35:44)

여기서는 지도자가 조직을 통제하는 부분을 논하고 있는데

지도자가 되기 전 처음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서 지도자로 올라서는 부분을 포함하면

YES>NO>YES>NO>YES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양치기개가 목동에게 권력을 받아오는 것은 YES죠.

대통령이 국민에게 권력을 받는 과정은 YES

그러나 일단 실행 들어가며뉴 NO로 시작합니다.

당선전 YES,  당선후 NO

그러니까 최초의 YES는 아직 지도자가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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