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03 vote 1 2016.01.06 (12:57:42)

     

    진정한 자유는 자기 내부의 에너지에 의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 에너지는 상부구조로 올라가서 집단에 빨대를 박고 뽑아내는 것이다. 유전에 파이프를 박아 기름을 끌어올리듯이 말이다. 천하를 의식하고 천하를 바꿀 의도를 품어야 진짜다. 천하가 나아가는 흐름을 읽어야 한다. 천하를 알아보지 못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에 굴복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를 바꾸어야 자유다. [생각의 정석 27회]


    우리는 자유를 좁게 생각한다. 타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틀렸다. 아기는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유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자가 되는 것이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서 승전결로 사건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먼저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에너지는 원래 있다. 몸뚱이가 있듯이 그냥 주어져 있다. 지구도 있고, 태양도 있고, 인류도 있고, 진리도 있고, 문명도 있다. 자연은 풀세트로 갖추어져 있다. 그 원래부터 있는 것들은 나의 적이 아니다. 타자가 아니다. 자유는 내가 아닌 것이 아닌 것을 내가 확인해가는 과정이다. 내게는 원래부터 자동차가 한 대 있었다. 그런데 운전할 줄을 몰랐다. 원래부터 그 차는 내 차였으나 운전할줄 알아야 진짜 내 차가 된다. 천하를 운전할 생각이 없으면 자유가 없다. 천하를 운전할줄 모르면 자유가 없다. 약자의 자유는 가짜다. 강자의 자유가 진짜다.


[레벨:30]솔숲길

2016.01.06 (20:06:23)

[생각의 정석 27회] 역사는 전래동화가 아니다.

http://gujoron.com/xe/444922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363 신은 의사결정이다 5 김동렬 2014-06-22 7503
3362 구조론이란 무엇인가(수정) 김동렬 2007-06-14 7500
3361 객관이 틀렸다 7 김동렬 2014-06-16 7499
3360 의식은 놔두고 존재를 바꾸라. image 김동렬* 2012-10-21 7499
3359 결혼은 연애의 무덤인가? image 김동렬 2015-02-28 7491
3358 높은 음과 낮은 음 image 3 김동렬 2014-11-16 7490
3357 장자의 불완전한 1인칭 관점 1 김동렬 2014-07-30 7477
3356 구조론적 세계관이란? [추가] image 김동렬 2016-09-16 7469
3355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 image 1 김동렬 2015-07-10 7441
3354 좌표와 순서도 image 김동렬 2015-12-10 7438
3353 구조론적 사유 훈련하기 image 50 김동렬 2015-01-16 7438
3352 철학과 비철학 1 김동렬 2014-03-11 7437
3351 제프 베조스의 경우 3 김동렬 2018-07-25 7428
3350 인간의 본질은 이기심이 아니다 image 1 김동렬 2016-09-14 7428
3349 유시민과 역이기의 삽질 1 김동렬 2018-07-19 7426
3348 나를 건설하는 절차 image 3 김동렬 2014-11-25 7422
3347 신의 입장 김동렬 2018-07-18 7411
3346 구조의 통제방법 4 김동렬 2014-04-12 7407
3345 깨달음의 요지 8 김동렬 2014-06-18 7403
3344 존재의 최종근거는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4-07-08 7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