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93 vote 0 2016.02.05 (10:25:12)

  세상에는 분명한 답이 있지만 그 답이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당신이 원하는 시점에 당신에게로 와주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당신이 움직여서 답으로 나아가야 한다. 황금을 캐려면 서부로 가야 하고, 민심을 캐려면 광장으로 가야 한다. 성공을 이루려면 능동적으로 몸을 일으켜서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정석대로 두어야 한다. 요령이나 꼼수로는 되지 않는다. 정공법으로 가서 동료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 자기 안에 데이터를 축적해 두어야 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해 가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생각의 정석 49회]


    사지 않은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란다면 곤란하다. 답을 찾아가지 않고 답이 스스로 찾아오기를 바란다면 곤란하다. 그것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비틀어애매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인생에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답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당신과 세상은 대칭되어 거리를 벌리고 있다. 그래서 위태롭다. 문제와 답은 호응한다. 그 대칭의 불안을 해소한다. 그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생의 완성에 관심이 없다. 초능력이나 만병통치약 따위 기괴한 것을 찾는다. 왜? 집단과의 관계설정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생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형태로 목을 죄어오는 집단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이다. 세상과 나의 대칭을 깨뜨려 그 보이지 않는 긴장상태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손에 쥔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던져버리려는 것이다. 비겁하다. 그 집단의 중심을 향해 정면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얻어서 인류의 문제를 풀 수 있다. 인류단위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당신이 도망치려고 하는 정답이다.


    aDSC01523.JPG


    인생에서 도망칠 수는 없다. 정답은 손에 쥔 악기를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배는 흔들리지만 뱃전을 떠나면 바다가 아닌가? 배멀미를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난간에 서면 멀미를 하지만 중심에 서면 멀미가 없다. 

   


[레벨:1]고도

2016.02.05 (13:03:05)

확 깹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2.05 (15:04:51)

[생각의 정석 49회] 영원한 대형, 이소룡

http://gujoron.com/xe/51448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390 노자 10, 무위하면 죽는다 image 김동렬 2016-02-17 4820
3389 사랑의 정석 55, 나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2-17 4931
3388 공자 16, 임금의 마음을 가져야 군자 image 3 김동렬 2016-02-16 5283
3387 사랑의 정석 54, 죄는 영원하다 image 1 김동렬 2016-02-16 4806
3386 노자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image 1 김동렬 2016-02-15 4981
3385 노자 9, 중국의 몰락법칙 image 3 김동렬 2016-02-15 5347
3384 사랑의 정석 53, 부름에 응답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2-15 4568
3383 공자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image 8 김동렬 2016-02-14 5560
3382 공자 15, 향당과는 말하지 않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2-14 5027
3381 노자 8, 무위는 필망이라 image 1 김동렬 2016-02-13 4965
3380 말을 똑바로 하는 것이 깨달음이다 image 5 김동렬 2016-02-12 5876
3379 공자 14, 창세기의 관점 image 1 김동렬 2016-02-12 4739
3378 사랑의 정석 52, 고빗길 넘어가기 image 1 김동렬 2016-02-12 4499
3377 깨달음의 전말 image 김동렬 2016-02-11 4755
3376 노자 7, 무위가 아니라 대위다 image 김동렬 2016-02-11 4763
3375 사랑의 정석 51, 정상이 되자. image 1 김동렬 2016-02-11 4656
3374 공자 13, 나면서 아는 사람 image 김동렬 2016-02-10 5481
3373 노자 6, 자갈처럼 구르다 image 김동렬 2016-02-09 4794
3372 공자 12, 백이도 숙제를 image 김동렬 2016-02-09 4802
3371 노자 5, 도는 암컷이다 image 김동렬 2016-02-08 4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