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74 vote 0 2023.08.31 (10:48:07)

    전율함이 있어야 한다. 전율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눈빛이 같을 수는 없다. 겉만 바라보다가 처음으로 속을 봤을 때 인간은 전율한다. 세상의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야 한다. 흥분해야 한다. 손이 덜덜 떨려야 한다. 연속적인 액션의 관성력에 태워져야 한다. 생태적 지위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호르몬이 바뀌고, 몸이 먼저 바뀌어야 마음이 바뀐다.


    내 눈에 빨갛게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도 빨갛게 보인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없고 행동이 다른 것이다. 서로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서로 다른 흐름에 끌려가며,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에 양면이 있는데 80억이 모두 한쪽 면만 바라본다면 끔찍하다. 생각이 같은게 아니고 채널이 부족하다. 각자 다른 역할을 얻어 다른 악기를 연주한다. 채널을 돌려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야 한다.


    도처에 막혀 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전율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 한 번도 속을 본 적 없는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 말하고 싶다. 내가 본 것을 너도 봤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491 인류원리 5 김동렬 2023-09-26 2778
6490 검찰망국 한국인들 3 김동렬 2023-09-26 3554
6489 인류원리 4 김동렬 2023-09-25 2204
6488 인류원리 3 김동렬 2023-09-25 2097
6487 인류원리 2 김동렬 2023-09-24 2872
6486 이재명의 큰 승리다 1 김동렬 2023-09-24 3387
6485 인류원리 김동렬 2023-09-24 3124
6484 조절가설 김동렬 2023-09-22 3555
6483 완전체 대통령이 위험하다 김동렬 2023-09-20 3707
6482 수수께끼 김동렬 2023-09-20 2370
6481 한동훈의 이재명 죽이기 김동렬 2023-09-19 3667
6480 자발성 원리 김동렬 2023-09-18 2197
6479 강체와 유체 김동렬 2023-09-15 2178
6478 세 친구 준석 중권 석열 1 김동렬 2023-09-14 3306
6477 사건의 메커니즘 김동렬 2023-09-14 1902
6476 힘의 마술 김동렬 2023-09-13 2160
6475 마광수와 화사 김동렬 2023-09-12 2590
6474 권력균형 김동렬 2023-09-11 2442
6473 협살에 걸렸다 김동렬 2023-09-11 2298
6472 30퍼센트 정권은 뭐를 해도 비정상 김동렬 2023-09-10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