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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83 vote 0 2016.03.23 (11:52:44)

 
    우주 안에 멈춘 것은 없으며 나란한 것이 있을 뿐이다. 나란히 가면 상대적으로 멈추어 보이는 것이다. 그대가 가만이 있어도 시공간은 멈추지 않고 환경변화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만이 머물러 있다는 것은 곧 퇴보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 한 발 앞서 가서 단번에 포지셔닝의 우위를 차지하는 생존전략이냐, 아니면 동료와 보조를 맞추면서 천천히 팀플레이로 이기는 세력전략이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 인간은 성인으로 데뷔하는 시점을 늦추는 세력전략으로 이겨왔다. [생각의 정석 80회]


    동물은 재빨리 몸집을 키워야 살아남는다. 특히 새들은 두어달 사이에 다 커야 가을에 철새가 되어 무리를 따라 수천킬로를 이동할 수 있다. 공룡들도 재빨리 몸집을 키워서 살아남는 전략을 선택했다. 육식공룡은 속도문제 때문에 몸집을 무한정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포유류는 인간이 덩치 큰 동물 위주로 사냥하는 바람에 몸집이 작아진 것이다. 어린이는 환경이 나쁘면 너무 일찍 철이 든다. 좋지 않다. 인간은 스무살이 되어야 밥값을 한다. 그 어떤 동물보다도 성장이 느리다. 대신 팀플레이를 발달시켜 왔다. 인생은 장기전이다. 팀플레이로 장기전을 하는 능력이 인생의 큰 승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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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6.03.23 (11:57:04)

영재 어린이가 사춘기 지나며 쉽게 망가지는 것도 이런거일지도.

실재로 초중학교 때 조숙했던 아이들 나이들어 만나보면

상태가 좋지않은경우가 많더군요.

[레벨:30]솔숲길

2016.03.23 (18:01:09)

[생각의 정석 80회] 메르스, 낙타를 조심하라!

http://gujoron.com/xe/59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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