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76 vote 0 2018.06.20 (16:10:41)


    신은 권력이다


    신은 권력이다. 권력은 위임된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의사결정을 대표자에게 위임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대표자가 집단의 구성원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는 것이 대표성이다. 의사결정이 있는 모든 곳에 권력이 있고 대표성이 있다.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사건을 진행한 후 다시 외부로 빠져나가며 그 진행과정에서 에너지의 진행경로에 위치하는 누구든 브레이크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계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모두 의사결정에 가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권력이 있다. 권력의 작동은 기승전결로 진행되어 가는 사건 진행의 각 단계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공간의 연결과 시간의 우선순위에 의해 일어난다. 연결고리의 공간적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시간적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그 과정에 집단의 구성원들이 사건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협조할 수 있는 만큼 권력이 있다. 하나의 사건은 5회의 방향전환 곧 5회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그때마다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일어난다.


    신이 있다는 것은 사건 안에서 공간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며 기적이 있다는 것은 시간의 우선순위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이며 기도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그러므로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 안에서는 누구든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축구선수는 누구나 패스를 받을 수 있고 야구선수는 누구나 타석에 설 수 있다. 사건의 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고 협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권리가 있고 권한이 있고 인권이 있고 권력이 있다.


    선점권, 소유권, 특허권, 참정권, 기득권 등의 다양한 형태로 권력은 작동한다. 다양한 형태로 방해와 협력이 가능하고 그만큼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567 시험에 든 한국의 민주주의 image 김동렬 2002-10-21 17533
6566 서프라이즈 잔치는 끝났다 김동렬 2003-04-16 17525
6565 수고하셨습니다 동렬박사님 폴라리스 2002-12-19 17501
6564 [서프펌] 읽는 순간 소름이 -_-;; 왕소름 2002-12-06 17494
6563 Re..동렬이 아자씨 팬인데요 김동렬 2002-09-12 17483
6562 구조론의 출발점 image 김동렬 2014-04-05 17468
6561 까마귀 날자 몽 돌아왔다. image 김동렬 2003-06-27 17451
6560 사슬과 고리 image 김동렬 2013-06-18 17448
6559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image 8 김동렬 2017-02-14 17447
6558 한화갑의 내각제 논의 문제있다. 김동렬 2003-01-14 17443
6557 정동영 대박이다 image 김동렬 2004-01-12 17433
6556 Re..권영길때매 걱정이 태산이 됨 손&발 2002-12-04 17422
6555 이회창 후보도 건강'검증'을 받아야.. ^^ 시민K 2002-11-16 17403
6554 구조의 모형 image 1 김동렬 2011-06-28 17401
6553 성 정체성이 조작될 수 있는가? 김동렬 2002-10-26 17383
6552 미늘은 시퍼렇게 날을 세운채 기다리고 있는데 김동렬 2003-05-23 17363
6551 강금실의 황금시대는 오는가? image 김동렬 2003-07-20 17352
6550 대구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image 김동렬 2003-08-20 17351
6549 몽골은 왜 몰락했는가? 김동렬 2005-11-07 17335
6548 아 누가 이리될줄.... 마귀 2002-12-04 1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