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26 vote 0 2023.11.29 (13:01:02)

    구조의 힘


    첫째, 구조를 알아야 한다. 구조는 계 내부의 의사결정구조다. 시스템 안에서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한다. 축과 대칭의 구조가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방향과 순서를 이해하기다.


    둘째, 이기는 힘을 알아야 한다. 이기는 힘은 계 내부의 조절장치다. 도구의 손잡이다. 구조는 닫힌계 안에서 작동하고 우리는 바깥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다. 손잡이가 칼날을 이겨야 한다. 지면 다친다.


    셋째, 동력원을 연결해야 한다. 우리가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지구의 중력이 붙잡아주기 때문이다. 어딘가에 붙잡혀야 무언가를 붙잡을 수 있다. 더 높은 세계와 연결해야 더 낮은 세계를 이길 수 있다.


    이기는 힘


    세상은 저울이다. 내부에 밸런스가 작동하고 있다. 구조가 객체 내부의 저울이라면 이기는 힘은 주체와 객체 사이의 저울이다. 칼 속에서 칼날과 손잡이가 균형을 이루듯이 그 칼을 사용하는 무사와 칼의 관계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칼이 약하면 무사가 실력을 발휘할 수 없고 무사가 약하면 칼을 이기지 못한다. 더 큰 저울이 있다. 우리는 천하라는 저울 위에 올려져 계량되고 있다. 매번 시험에 들고 있다. 우주는 그 자체로 저울이다. 인간은 저울 위에 올려졌을 때만 힘을 쓸 수 있다.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조금도 힘을 쓰지 못한다. 허우적댈 뿐이다. 근원의 동력원과 연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명을 지탱하는 힘은 궁극적으로 태양에서 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권력과 의리와 사랑과 믿음은 궁극적으로 신에게서 오는 것이다.


    신과 권력


    구조는 압력을 조직한다. 이기는 힘은 압력을 조절한다. 그 압력의 궁극적인 출처는? 자동차가 구조라면 이기는 힘은 운전이다. 차가 있고 운전기술이 있어도 길이 없으면 가지 못한다.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23 Re..이현세가 아니라 이제부텀 '이헌세' 임(냉무) 손&발 2002-12-06 17772
6622 진중권의 거듭되는 거짓말 김동렬 2003-05-23 17749
6621 노무현 단일후보 결정 국민 2002-11-25 17735
6620 추미애 너 까지도? image 김동렬 2004-03-06 17727
6619 범대위와 앙마 누가 옳은가? 김동렬 2003-01-05 17725
6618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7720
6617 우리당 일각의 내각제설에 대하여 2005-08-31 17720
6616 노무현호의 개혁철학 image 김동렬 2003-01-10 17719
6615 명품 서울 삼만불 경기도 김동렬 2006-04-03 17718
6614 경성대앞 이회창 연설회!(펌 최고 인기글) 김동렬 2002-12-01 17710
6613 지구 온난화 주범은 우주선? 김동렬 2009-01-06 17694
6612 33살 케빈 카터의 죽음 image 김동렬 2006-01-17 17668
6611 -인터넷시대의 카이사르 노무현- 김동렬 2002-12-18 17666
6610 후단협의 쓰레기들의 작태(프레시안) 김동렬 2002-11-12 17666
6609 태양 image 김동렬 2003-05-31 17659
6608 마음의 구조 image 1 김동렬 2010-11-01 17645
6607 [서프라이즈펌] 민새의 묘비명.. 놀램 2002-11-23 17645
6606 Re..진짜 골 때림 14 2002-12-09 17642
6605 시험에 든 한국의 민주주의 image 김동렬 2002-10-21 17634
6604 비트코인 혁명의 시대 살아남기 image 5 김동렬 2017-12-10 17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