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67 vote 0 2020.04.02 (18:13:06)

11111.png

      
   
    차원의 해석


    구조론에서 차원은 하나의 사건 안에서 의사결정 지점이 몇 개냐다. 점을 0차원이라고 하면 점도 없는 것은 몇 차원일까?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차원은 다섯뿐이다. 사건이라는 제한을 걸지 않으므로 무한 N차원이 성립해서 곤란해진다.


    원은 콤파스로 그린다. 콤파스의 의사결정 지점은 셋이다. 콤파스의 두 다리와 꼭지다. 그러므로 원은 각이다. 원에 난 구멍에 선을 통과시키면 차원은 다섯 개가 된다. 원의 크기는? 없다. 무한히 작은 원을 생각하자. 그사이를 통과하는 선도 무한히 가늘어 굵기가 없다.


    무한히 작은 원을 무한히 가는 선이 통과한다. 이것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의 가장 단순한 형태다. 이것이 모래시계를 닮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래시계에서는 세 개의 각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두 번째는 모래로 만들어져 있다.


    세 번째 각은 중력으로 만들어져 있다. 모래를 막은 유리와 유리를 누르는 모래와 양자를 통일하는 중력이다. 겹치는 부분을 제거하면 위의 고리를 통과하는 선과 구조가 같다. 각에다 각을 더하면 각 두 개가 되는게 아니고 입체가 된다. 육면체의 모서리가 그러하다.


    면을 쓰지 않고 각을 쓰는 이유는 면 개념으로는 이런 점을 들추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각이 축을 공유하는 대칭이 입체라는 사실이 면 개념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야구선수가 공을 던질 때는 W짜 모양으로 던지는 오버스로와 M짜 모양으로 던지는 언더핸드가 있다.


    박찬호가 W라면 김병현은 M이다. M자 모양을 inverted-W라고 한다. 뒤집힌 W다. 즉 공은 팔꿈치의 각으로 던지는 것이다. 면은? 없다. 면이 아닌 각을 쓰는 이유는 자연에 면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항상 각으로 간다. 각이 선으로 바뀌면 공이 날아간다.


    사건은 반드시 밀도, 입체, 각, 선, 점을 거친다. 원을 관통한 선은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입력을 빼고 출력만 보면 그것이 입체다. 중력을 빼고 부피만 보면 입체다. 그렇다면 각은 무엇인가? 인간의 눈과 피사체가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눈과 피사체가 선으로 연결되어 입체를 이룬다. 인간의 보는 행위가 입력이므로 인간이 무엇을 보는 즉 인간과 피사체 사이에 밀도가 만들어져 있다. 즉 각을 기준으로 인간의 눈과 대상이 대칭을 이룬 것이다. 대칭의 한쪽만 반영하면 그것이 평면이며 각이다.


    그 피사체까지 빼버리면 관측자인 인간과 대상의 연결선만 남는다. 관측자까지 제거하면 점이 남는다. 대칭된 구조에서 하나씩 빼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06 (03:29:07)

"하나의 사건 안에서 차원은 다섯 뿐이다. 사건이라는 제한을 걸지 않으므로 무한 N차원이 성립해서 곤란해진다."

http://gujoron.com/xe/118638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590 왕권과 신권에 대한 이해와 오해 김동렬 2002-12-29 17690
6589 진중권의 거듭되는 거짓말 김동렬 2003-05-23 17671
6588 노무현호의 개혁철학 image 김동렬 2003-01-10 17671
6587 추미애 너 까지도? image 김동렬 2004-03-06 17670
6586 노무현 단일후보 결정 국민 2002-11-25 17663
6585 범대위와 앙마 누가 옳은가? 김동렬 2003-01-05 17650
6584 경성대앞 이회창 연설회!(펌 최고 인기글) 김동렬 2002-12-01 17650
6583 우리당 일각의 내각제설에 대하여 2005-08-31 17642
6582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7639
6581 명품 서울 삼만불 경기도 김동렬 2006-04-03 17635
6580 지구 온난화 주범은 우주선? 김동렬 2009-01-06 17605
6579 후단협의 쓰레기들의 작태(프레시안) 김동렬 2002-11-12 17602
6578 33살 케빈 카터의 죽음 image 김동렬 2006-01-17 17590
6577 -인터넷시대의 카이사르 노무현- 김동렬 2002-12-18 17584
6576 정몽준 폭탄’이 터졌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다 김동렬 2002-12-19 17582
6575 [서프라이즈펌] 민새의 묘비명.. 놀램 2002-11-23 17582
6574 Re..진짜 골 때림 14 2002-12-09 17567
6573 마음의 구조 image 1 김동렬 2010-11-01 17563
6572 태양 image 김동렬 2003-05-31 17551
6571 비트코인 혁명의 시대 살아남기 image 5 김동렬 2017-12-10 17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