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13 vote 0 2022.05.02 (19:07:24)

    우주 안의 모든 문제는 에너지의 방향성 하나로 전부 설명된다. 멋지잖아. 만세 불러야 한다. 문 닫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일본 추리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럴 때 통쾌하다. 진리는 통쾌하다. 찾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방향은 하나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플러스가 되면 무한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안정과 불안정이 있다. 언제나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간다. 만약 에너지가 플러스라면? 안정보다 더 강한 안정이 있는 것이다. 안정이 100이라 치자. 200 안정이면 어떨까? 200 받고 300? 300 받고 400 안정은? 


    계속 레이즈를 치면 피곤하다. 안정은 0이며 마이너스로 가서 0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런데 주역은 그 반대다. 주역은 양이 안정된 상태고 음이 변화다. 변화 그리고 더 큰 변화, 더욱 더 큰 변화로 계속 숫자가 올라간다. 이거 곤란하다. 안정이 0이고 변화가 플러스라고? 


    엥? 변화는 음이래매? 음은 마이너스잖아. 근데 왜 플러스야? 여기서 우리는 주역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변화는 불안정에서 안정의 일방향으로 간다. 그 역은 없다. 모든 변화의 진행은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이며 0에 도달하여 멈추게 된다. 


    더 큰 변화는 없다. 사건은 거기서 종결된다. 사실 주역은 멋진 아이디어다. 아인슈타인의 뺨을 때린 보어 형님도 한 수 접어준게 주역이 아닌가? 그런데 개소리다. 방향이 거꾸로 가므로 답이 없는 것이다. 닫힌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변화는 닫힌계 안에서 추적된다. 


    사건의 출발점을 닫힌계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다. 공간을 좁혀서 속도를 빠르게 한다. 공간을 손실하는 대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이득을 얻는다. 전쟁에서 기본적으로 수비가 유리한 이유는 좁은공간 효과 때문이다. 공간이 넓으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공간을 좁힐수록 효율적이다. 의사결정이 쉽다. 서울만 봐도 알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하니 장사가 되잖아. 여기서 딜레마다. 효율은 공간을 좁히는 과정에 발생한다. 0까지 좁히면 더 좁힐 수 없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으로 서울은 발전할 수 없다. 


    신도시로 옮겨가는 것이다. 좁힐수록 좋은데 좁히려면 넓어야 한다는게 딜레마다. 절묘하지 않은가? 넓으면 미래를 얻고 좁히면 현찰을 얻는다. 좌파는 시골의 넓은 곳을 차지하려고 하고 우파는 강남의 좁은 곳에 투기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 있다.


    넓음의 장기적 이익과 좁음의 현찰이익이다.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넓은 곳에서 장기전을 하고 좁은 곳에서 속도전을 하면 된다. 넓은 곳은 미래의 권력이 있고 좁은 곳은 당장의 현찰이 있다. 구조론의 정답은 먼저 넓은 곳을 차지하고 다음 좁혀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47 조절장치 김동렬 2024-01-29 1509
6646 간섭 김동렬 2024-01-28 1790
6645 천공의 전쟁지령 김동렬 2024-01-27 2738
6644 이것과 저것 1 김동렬 2024-01-26 1810
6643 권력자의 심리 김동렬 2024-01-25 2490
6642 석가의 깨달음 김동렬 2024-01-25 2209
6641 이언주의 귀환 김동렬 2024-01-23 2852
6640 시정잡배 윤한 1 김동렬 2024-01-23 2555
6639 윤영조와 한사도 김동렬 2024-01-22 2482
6638 클린스만은 손절하자 김동렬 2024-01-21 3306
6637 입력과 출력 김동렬 2024-01-20 1797
6636 마리 앙투아네트 김건희 김동렬 2024-01-20 2213
6635 한동훈의 까불이 정치 1 김동렬 2024-01-19 2830
6634 긍정적 사고 김동렬 2024-01-17 2200
6633 한동훈의 본질 김동렬 2024-01-15 3925
6632 존재의 핸들 김동렬 2024-01-14 2609
6631 이론적 확신의 힘 김동렬 2024-01-13 2487
6630 오마이 한겨레 경향의 배신 이유 1 김동렬 2024-01-12 3900
6629 최동훈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김동렬 2024-01-11 2747
6628 읍참건희, 석열 동훈 비밀의 비밀 김동렬 2024-01-10 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