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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56 vote 0 2023.11.14 (11:12:21)

    인간들은 1+1은 2가 안 된다. LG의 도루 성공률은 60퍼센트다. 홍창기는 50퍼센트에 불과하다. LG는 올시즌 166번 도루를 성공하고 102번 실패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다. 염경엽, 김성근류 바보들은 주술에 사로잡혀 과학을 외면한다.


    왜 그럴까? 도루를 지시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자신이 게임에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하려는 것이다. 감독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남의 것을 빼앗아 더 많은 몫을 챙기려는 욕심이다. 본질은 감독의 불안감이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자신이 고삐를 쥐려고 한다.


    같이 술을 먹고 내가 핸들을 쥐려고 한다. 술 취한 동료를 믿을 수 없다. 술 취한 자신은 믿을 수 있나? 중요한 것은 지나친 감독의 개입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들어 관객의 몫을 빼앗는 점이다. 선수들의 능력을 깎아먹는다. 자발적으로 해야 할 것을 수동적으로 한다.


    아마추어라면 교육효과가 있겠지만 프로는 그런 의미가 없다. 딱 봐도 도루는 손해보는 장사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자신이 눈으로 본 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LG가 우승했으므로 역시 도루야 하고 다들 환상에 빠지겠지.


    도루를 성공시키면 한 베이스 더 간다. 1루에서 베이스 3개를 더해야 1점이 주어지므로 도루의 가치는 0.3점이다. 실패하면? 다음 타자가 3할 친다면 1루 주자를 진루 시킬 확률은 30퍼센트다. 0.3점으로 간주하면 도루는 성공하면 0.3을 얻고 실패하면 0.6을 잃는다.


    이런 간단한 산수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숫자에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타짜가 된다. 못 믿겠다면 허영만의 타짜 3부를 보고 오도록 하자. 영화 말고 만화. 프로야구 한지 40년이 넘었는데도 이런 기본이 안 되는 것은 인간들이 생각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루를 성공하면 짜릿하다. 쾌감에 중독된다. 도박꾼이 돈을 따서 얻는 쾌감이 100이면 잃어서 불쾌감은 200이 되어야 한다. 이기면 돈만 따지만 지면 돈과 기회를 동시에 잃으므로 손실 두 배다. 이런 간단한 산수가 안 된다. 이기면 기쁨 두 배요 지면 잊어버린다. 


    인간들이 도무지 생각을 안 한다. 정선 카지노로 가는 이유다. 호르몬을 빼먹을 뿐. 집단에 의지하는 어리광 때문이다. 진실을 밝히는데 쾌감을 느껴야 한다.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지식을 존중하는 계몽주의와 인문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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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안의 모든 변화는 에너지 방향이 -><- 의 수렴이다. 방향만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원자론이 틀린 것은 방향이 틀렸기 때문이다. 원자론은 무한동력과 같은 논리의 기반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런데 모른다.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위상수학은 알려져 있다. 


    구조론은 에너지의 위상수학이다. 우주가 도넛 모양인지 공 모양인지는 연구하면서 에너지의 방향이 -><- 인지 <-->인지는 왜 연구하지 않지? 질, 입자, 힘, 운동, 량은 다섯 번 -><- 로 좁혀진다는 것이다. 왜? 변화는 움직이고 움직임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에 써먹을 여유공간이 있는 지점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학이 한쪽 다리로 서는 것은 -><-다. 둘에서 하나로 간격을 좁힌다. 이건 일 초 만에 알 수 있다. 두 다리로 서면 <-->다. 이때 의사결정 비용이 증가한다. 두 다리를 통일할 세 번째 균형추가 필요하다. 


    두 다리로 서는 공룡의 꼬리다. 캥거루의 긴 꼬리는? 두 다리로 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새들도 꼬리를 이용해 균형을 잡는다. 무한동력의 오류는 일 초 만에 알 수 있다. -><- 냐 <-->냐로 판가름 된다. 우주 안의 모든 틀린 주장은 에너지의 위상이 <-->꼴을 이룬다. 


    도루는 <-->이다. 성공률 70퍼센트를 넘으면 해도 된다. 일단 산수가 되는 사람이 발언할 자격이 있다. LG가 도루를 하는 이유는 염경엽 본인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다. 일종의 징크스다. 우승은 했지만 잘못은 지적되어야 발전할 수 있다. 


    한국 야구가 해외에서 깨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성근식 주술야구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선수의 능력은 퇴화한다. 산수 안 되는가? 감독 하나만 잘 뽑으면 우승한다? 그 경우 구단주와 팬들이 스트레스 덜 받는다.


    감독 잘 뽑으라고 야단치면 되잖아. 얼마나 쉽냐. 프런트가 잘해야 한다고? 잘하고 있는지 망치고 있는지 구단주가 알게 뭐야. 팬들이 그걸 어떻게 알어? 다들 스트레스를 받는다. 모든 망하는 정치, 망하는 운영의 배후에는 스트레스로부터의 회피기동이 숨어 있다.


     그런데 말이다. 1+1=2 너무 쉽잖아. 간단한 계산인데 뭔 스트레스를 받아. 도루 하면 +0.3점, 실패하면 -0.6점 산수 안 되나? 세상은 수학이다. 구조로 보면 수학이 너무 쉽다. 곁가지 빼고 본질만 가지고 승부하기 때문이다. 대략 도루균형은 성공률 66퍼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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