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3022 vote 0 2002.10.22 (08:36:42)

[자연도감] 아름다운 한국의 철새

2002.10.18.금요일
딴지 환경부




이름 : 쩐용학
분류 : 학목 뻔뻔과의 새
서식지 : 충남 천안 갑
학명 : BBun BBunience

특징 : 주로 방송국 주변에서 성장하며 다 자라면 여의도 인근에 터를 잡는다. 자신의 집단을 이탈하는 새들을 "야합과 배신"이라며 비난하지만 새대가리라서 자신이 재잘거렸던 말을 금방 까먹고 배가 고프면 자기도 다른 집단으로 곧잘 이탈한다. 그렇게 이탈하면서도 방송국에 살 때 들은 풍월은 있어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기에 이탈했다"고 재잘댄다. 요 부류의 철새들은 설렁탕을 매우 좋아해서 설렁탕집 앞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름 : 김민새
분류 : 오리목 뺀질과의 새
서식지 : 영등포 을
학명 : BBanzil BBanzilym

특징 : 주로 날씨가 선선한 운동권에서 산란하며, 다 자라면 동교동 쪽으로 날아가 번식한다. 최근에는 서울시청 인근을 기웃거리며 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우두머리에게 절대 충성하며, 결정적일 때 집단을 이탈, 떡고물을 많이 주는 우두머리한테 알랑방구 뀌는 습성을 갖구 있다. 방구냄새가 졸라 독하다. 재잘거리는 솜씨가 다른 조류의 귀싸대기를 칠 정도로 능수능란하여 재벌들의 애완용으로 사랑을 받는 새. 궁극적으로는 UN 사무총장실 애완용으로 입주하길 소망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다.





이름 : 이완닭
분류 : 닭똥집목 닭발과의 닭
서식지 : 충남 청양-홍성
학명 : Watdaly Gatdaly

특징 : 정부청사나 경찰서 주변에서 성장한다. 다 자라면 자기가 박쥐인 줄 착각하고 선거철만 되면 여기 저기로 집단을 막 바꾼다. 하지만 닭이기에 뭔 짓을 하든 닭짓이 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산다. 하지만 또한 자신이 닭이기에 자기가 닭짓을 하는 줄도 모른다. 이 닭은 식용으로도 쓸 수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에게 찬밥 취급을 당할 예정이지만 식성이 유별난 야당 총재는 꾸역꾸역 잘 잡수신다고 알려져 있다.



--------------------------------------------------------------------------------
아름다운 한국의 철새들....
환경부는 이 새들을 후딱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시설을 갖춘 동물원으로 이송해 격리수용하라!!

(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06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6638
6805 LK99 과학 사기단 image 김동렬 2023-08-07 71167
6804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8337
6803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237
6802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151
6801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5512
6800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5094
6799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8734
6798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5578
6797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4758
6796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42192
6795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42124
6794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41983
6793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41785
6792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41243
6791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40914
6790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8954
6789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8871
6788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009
6787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7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