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이런 일이 생기면 뿌리는 살리고 곁가지는 쳐내는게 맞는데, 곁가지는 살리고 뿌리는 쳐내는 쪽으로 일이 진행되니 어찌 답답하지 않겠는가?

서울대 수의대가 뿌리고 미즈메디는 곁가지다. 수의대는 살리고 미즈메디는 쳐내는게 정답인데 언론은 왜 한사코 그 반대로만 가는가?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대신 죄를 비는 것이 맞다. 정운찬이 석고대죄 해서 싹싹 빌고 황교수 살려달라고 국민 앞에 애걸해야 맞는데 왜 그러지 않는가?

총장이란 것은 이런 때 기술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총장은 뭐하러 존재하는가?

정명희 조사위원장이란 자는 자기 아랫사람 허물을 국민 앞에 빌면서 희희낙락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아우의 죄를 자랑하는 것이 기쁜 일인가?

김선종부터 노성일, 윤현수, 유영준, 안규리 등의 배신 시리즈는 추악한 장면들인데 그게 무슨 볼거리라고 자랑스레 전시하는가?

어떤 경우에도 본질은 지키고 거품은 걷어내는 것이 맞다. 기술자를 보호해야 한다. 사람은 가도 기술은 남기 때문이다.

황우석은 욕심이 많고 일처리가 야무지지 못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주어진 일은 잘하지만 리더로는 결격사유가 된다.

그는 어쩌다가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 일을 잘 해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본래의 기술자로 돌아가야 한다. 황우석팀을 살리는 것이 지금 그의 역할이다.

황우석은 아래를 장악하지 못했고, 위에서는 황우석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머리와 몸통과 손발이 각자 따로 놀았다. 이건 서울대의 구조적인 문제다.

다 잃어도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할 터인데 인간이 추해지고 말았다. 서울대 너무 추하다. 인간이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서울대의 인격이 추하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것이 인간의 수준이 그것 밖에 안 되는가? 제 자식 욕이나 하고 침 뱉고 비아냥 대고 시시덕거리는 그런 인간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18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6703
6817 LK99 과학 사기단 image 김동렬 2023-08-07 71228
6816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8386
6815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290
6814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218
6813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5568
681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5143
6811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8791
6810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5655
6809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4827
6808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42257
6807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42185
6806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42049
6805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41859
6804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41294
6803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40970
6802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9007
6801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8924
6800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067
6799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7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