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53 vote 0 2022.10.31 (10:11:17)

    흥부는 잘못이 없을까? 내가 흥부 아들이라면 아버지가 동생을 스무 명씩 만들게 놔두지 않는다. 합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 흥부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주변에 민폐를 끼친 것은 맞다.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위험한 장소는 피하자.


    1미터 안에 사람이 5명 이상 있으면 안 된다. 소방청은 위험구간을 찾아내서 미리 도로를 차단하고, 경찰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인원을 통제하고, 국민은 알아서 위험한 장소를 피하고, 대통령은 안전제일주의로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대통령이 잘못했다.


    문재인이 안전을 강조하니까 반대로 간 것이다. 자유 자유 하는 말이 내 귀에는 살인 살인으로 들렸다. 경찰은 윤석열 지지율 떨어질까봐 위험을 방치했다. 뒤에서 밀어 밀어 하고 소리친 대여섯은 사람을 죽이려고 일부러 밀어붙인 일베다. 찾아내서 엄벌해야 한다.


    과거에 걸그룹 보겠다고 환풍구 철망에 27명이 올라가서 16명 죽은 일이 있었다. 거기 올라간 사람은 분명 잘못한 것이다. 그때도 죽은 사람 탓하느냐고 시비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언할 수 없었다. 거기 올라간 자들은 분별이 없었다 치고 그걸 구경만 한 사람은? 


    왜 아무도 말리지 않을까? 누가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 환풍구에 올라간 사람들을 질타하고 힘을 합쳐서 끌어내야 한다. 시민의 상식이 부족했다. 전형적인 후진국 모습을 들켰다. 왜 시민의 상식이 부족할까? 언론이 나서지 않고 국가가 학습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모가 먼저다' 하고 내 입을 틀어막아 바른말 못 하게 하고 비극의 재발을 유도한 사람이 살인자다. 사람이 몰렸을 때 빠져나오지 않은 사람은 영리하게 행동한게 아니다. 공포를 느껴야 한다. 차도 무단횡단이 위험하듯이 거리 무단밀집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위험한 짓 하지 말자. 누가 위험한 짓 하면 큰 목소리로 경고하자. 위험이 예상되는 곳은 사전에 조치하자. 국회는 입법하고, 학교는 안전교육 시키고, 소방청은 위험구간을 찾아내고, 경찰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자. 말만으로는 안 되고 현장에서 훈련을 해야 된다.


    고통이 크다. 참으면 병난다. 병나면 죽는다. ‘애도가 먼저다’ 하고 착한 천사 코스프레 하는 사이코패스들에게 묻고 싶다. 얼마나 더 죽여야 성에 차느냐고. 박원순 사건도 같다. 나는 그들이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죽으니 좋냐? 행복하냐? 화가 안 나느냐?


    죽인 자는 또 죽인다. 정치가 사람을 죽였다. 왜? 죽이려고 죽인다. 그들은 늘 사람을 죽여왔다. 촛불은 백만 명이 모여도 죽지 않았다. 이태원 10만 명은 많은 숫자가 아니다. 죽으라고 방치한 것이다. 내 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위험이 그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까?


    경찰이 호각 하나로 할 수 있는게 없다. 일본은 경찰이 올라가는 망루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확성기로 통제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1미터 안에 다섯이 있으면 골목 입구를 차단해야 한다. 왜 사람이 죽을까? 30년 전에 필자가 노가다 하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15층 아파트 난간에 설치한 비계에 올라 외벽작업을 하는데 아저씨들이 일단 소주 한 병을 병나발 불고 시작한다. 꼭대기층은 비계를 고정할 방법이 없다. 깔판도 제대로 깔지 않는다. 안전모와 안전띠는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낭만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아저씨들에게 따져봤다. 얌마. 여긴 15층이야. 사람이 어디서 죽는지 알아? 4층, 3층에서 죽어. 15층에서 작업 시작할 때는 발밑이 짜릿짜릿한데 4층까지 외벽 타고 내려오면 그냥 평지처럼 보여. 평지인줄 착각하고 발을 헛디뎌서 뒈지는 거야. 4층부터 조심하라구.


    이런다. 나는 보조여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지금도 작업을 그 따위로 하는지 모르겠다. 위험은 등잔 밑에 있다. 100만 촛불도 멀쩡한데 10만 할로윈쯤이야. 소주 병나발 불고 15층 난간을 날아다니며 나를 비웃던 그 아저씨와 윤석열이 너무 닮았다. 달라져야 한다.


    노무현 죽음을 조롱하는게 무슨 문화처럼 되었다. 어느새 살인의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살인중독자가 늘 하던대로 자신의 게임을 한 것이다. 


[레벨:30]스마일

2022.10.31 (10:23:13)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바보야 문제는 귀족이 시민이 정치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거야!


바보야 문제는 애도문제로 시민의 입을 틀어낙는거야. 

윤석열 지지율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는 거 안 보여?


우리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니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레벨:30]스마일

2022.10.31 (10:51:35)

시민이 못갈겠다 아우성을 쳐도 시민의 말을 들어줄까말까하는 데

시민이 침묵하면 아예 짓밟아.

옛말에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고

징징대어야 관심을 가져줘.

참고있으면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어.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18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6703
6817 LK99 과학 사기단 image 김동렬 2023-08-07 71228
6816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8386
6815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289
6814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218
6813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5568
6812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5143
6811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8790
6810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5655
6809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4827
6808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42256
6807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42185
6806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42049
6805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41859
6804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41294
6803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40969
6802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9006
6801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8924
6800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067
6799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7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