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73 vote 0 2019.07.21 (21:29:05)

    효율의 증가와 감소


    자연은 5로 되어 있다. 인간이 작위하여 만드는 것은 5가 아니다. 5는 시스템의 갖춤이다. 인간이 하는 일은 1에서 시작해서 2, 3, 4, 5로 상승한다. 5에 도달하면서부터 효율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갈수록 효율은 감소한다. 일한다는 것은 외부와 연결하여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관계를 맺으면 그 방향은 차단되고 새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즉 일하면 일할 수 없다.

    멈춘 사람은 차를 탈 수도 있고 말을 탈 수도 있고 헤엄칠 수도 있다. 차를 탄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즉 멈춰서지 않고 말을 타거나 헤엄칠 수 없다. 그러므로 일할수록 일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죽는다. 엔트로피 곧 무질서도의 증가다. 인간이 작위적으로 하는 일은 1로 시작하므로 점점 효율성이 증대된다. 아기보다 어린이가 낫고 어린이보다 소년이 낫다.

    소년보다 청년이 낫고 청년보다 장년이 낫다. 더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고 하락이 시작된다. 효율성은 점차 감소한다. 바둑으로 치면 포석을 완성할 때까지 효율성은 증대된다. 그리고 점차 비효율적으로 된다. 그러므로 사건은 방향성이 있고 우리는 통제할 수 있다. 효율을 증대시킬 수도 있고 감소시킬 수도 있다. 상대보다 효율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상대가 1로 나오면 2로 이길 수 있다. 2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1로 도전했는데 상대가 빠르게 2로 나오면 그 부분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 새로 전단을 열고 선수를 치면 된다. 내가 포기한 1을 상대가 해치우지 않고 이쪽으로 쫓아오면 그 1과 연결하여 다시 살려내는 방법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 여러 곳에 전단을 벌리고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5를 도출한다.

    이 방법으로 언제나 이길 수 있다. 전성기의 나폴레옹처럼 말이다. 적은 끊어져서 5가 되지 못하게 하고 아군은 연결하여 5를 이루는 방법으로 언제나 이길 수 있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다섯 번 세부적인 효율성의 결정이 있다. 엔트로피 감소는 사건 전체로도 일어나지만 사건 안에서도 다시 다섯으로 쪼개진다. 다섯 번 엔트로피의 감소결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7.23 (03:47:13)

"적은 끊어져서 5가 되지 못하게 하고 아군은 연결하여 5를 이루는 방법으로 언제나 이길 수 있다."

- http://gujoron.com/xe/1107946

[레벨:15]오민규

2019.07.23 (12:49:26)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07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673
6806 동력 운명 게임 김동렬 2024-04-16 689
6805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713
6804 존재 김동렬 2024-04-05 726
6803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겨레 표절칼럼 김동렬 2024-04-25 730
6802 구조를 보는 방법 김동렬 2024-03-14 736
6801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739
6800 생각의 압박 김동렬 2024-04-08 769
6799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777
6798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793
6797 엔트로피와 직관력 김동렬 2024-03-18 799
6796 직관의 기술 김동렬 2024-04-06 799
6795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844
6794 지성과 권력 김동렬 2024-03-31 849
6793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850
6792 이정후와 야마모토 김동렬 2024-04-21 874
6791 밸런스와 엔트로피 김동렬 2024-03-20 876
6790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879
6789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897
6788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