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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60 vote 0 2023.09.24 (11:31:03)

    인간은 특별한 존재다. 선택된 존재다. 인간에게 특별한 임무가 부여되어 있다. 그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분이 우연히 살인현장을 목격했다고 치자. 이건 우연이니까 하고 그냥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재수없게 말려들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


    신고하면 증언해야 한다. 범인이 해꼬지 할지 모른다. 그래도 신고해야 한다. 우연히 목격한 일이니까 모른 척 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개새끼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묻는다. 당신은 인간인가? 인간은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가는 똥개와 다른 특별한 존재다.


    인류원리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인간이 왜 중심이냐고 묻는 자는 살인현장을 목격하고도 가던 길을 가는 개들이다. 남의 일에 말려들면 귀찮으니까. 인간 말고 무엇이 있나? 없다. 우주에 오직 인간이 존재할 뿐이다. 우주의 크기가 크다고? 천만에. 우주는 작다.


    관측가능한 우주 크기는 신문지를 백번 접으면 도달된다. 1초에 한 번씩 접으면 1분 40초만에 우주의 끝까지 도달해 버린다. 우주의 크기는 1분 40초에 도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크기다. 화장실에 가서 급한 응가를 마치기도 전에 끝나버리니 우주는 작은 틈새에 불과하다.


    크기라는 것은 원래 없다. 그것은 인간의 관념일 뿐 우주에 크기가 없다. 크기라는 것은 A가 한 번 움직이면 B가 몇 번 움직인다는 약속에 불과하다. 예컨대 원자의 크기에 비해서 핵의 크기는 매우 작다. 잠실운동장 한 가운데 놓인 야구공의 크기라고 하자. 그 크기가 작은가?


    핵은 원자가 차지하는 공간의 장의 밸런스 균형점이다. 균형점은 원래 작은 것이다. 크기는 공간의 진동에 얼마나 오차가 있느냐다. 오차가 0이면 핵의 크기는 0이다. 크기라는 것은 아무 의마가 없는 것이다. 좌표의 X축과 Y축이 만나는 교차점의 크기? 볼펜심이 결정한다.


    원자 핵이 작다거나 크다는 것은 볼펜으로 점을 찍었는데 볼펜똥이 나와서 잉크가 번졌다는 말에 불과하다. 그러니 누가 모나미 볼펜 쓰랬냐고? 크기는 의미가 없으며 그것은 파이값을 셈하되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계산하느냐 하는 식의 문제일 뿐 고려사항이 아니다.


    조선시대는 파이를 대충 3으로 했는데 그러고도 밥 먹는데 지장 없었다.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려니까 문제가 되는데 그걸 컴퓨터가 고민하지 왜 당신이 걱정해? 그것은 무한대를 걱정하는 것과 같다. 무한대니 무한소니 하는 것은 수학자가 이름을 잘못 정해서 그런 거다.


    마디에 겹침을 배제하면 무한대다. 이것은 언어적 표현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겹치는 오류를 저저른다. 미만이라고 해야하는데 이상으로 표기해 버리는 것이다. 0세~9세, 10~19세로 끊어야 하는데 0~10세, 10~20세로 끊어서 중복계산이 발생하는 마디의 문제다.


    이런 것을 엄격히 따지면 1층을 0층으로 하든가 지하 1층을 0층으로 해야 한다. 지하 2층이 지하 1층이다. 건물이 99간이라면 기둥이 99개로 잘못 아는 사람이 있다. 왜 100간이라고 하지 않고 골때리게 99간이라고 하는가 말이다. 언어의 문제를 사실의 문제로 착각한 거다.


    우주에 크기가 없고 비례가 있을 뿐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면 우주에 결국 인류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컨대 이런 거다. 어떤 어린이가 말한다. 나는 특별해. 왜냐하면 수억 개의 정자가 경쟁해서 하나가 1등으로 도달했으니까. 내가 경쟁자 수억 명을 이겼다고.


    아빠가 그 말을 듣고 내가 헛되게 버린 정자의 숫자를 다 합치면 다시 거기에 수만을 곱해야 한다고 진실을 말해줘야 하는 것일까? 어차피 DNA가 같으면 같은 것이다. 어느 정자가 도착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라디오가 방송국 어느 전파를 잡든 그것은 같은 방송이다.


    방송국이 안테나로 쏘아보내는 무수히 많은 전파 중에 내 라디오가 그것을 특별히 잡은게 아니고 어차피 같은 거다. 우주에 무한히 많은 물질이 있지만 그것은 껍데기다. 미션은 하나고 그 하나에 도달할때까지 반복하여 시도하게 세팅되어 있으므로 숫자는 의미가 없다.


    인류는 우주에 유일한 존재다. 물론 다양한 은하에 백업이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의미가 없다. 백업은 그냥 백업일 뿐이다. 우주에 크기가 없고 복잡도가 있을 뿐이다. 희귀한 지구 가설이 의미하는건 생명의 복잡한 정도다. 지적 생명체는 원래 구조가 복잡할 수 밖에 없다.


    라디오와 방송국의 구조는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지구에 생명의 역사가 40억년이지만 진화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후 5억년에 불과하다. 30억년 이상을 놀고 먹은 것이다. 빅뱅 이후 137억년 밖에 안 되는데 얼마 안 되는 시간 왕창 까먹고 놀았다.


    인간이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지 않으면 할때까지 압박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광활한 우주가 당신을 압박하고 있다. 당신이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지만 다른 사람 역시 당신이다. 어제의 내가 아니면 오늘의 내가 그것을 하는 것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만 같은 사람이다. 폭탄돌리기와 같다. 폭탄이 내 앞에서 터지지 않으면 다행인게 아니다. 어제의 너에서 터지지 않으면 내일의 너에서 터진다. 결국 폭탄은 터지게 만들어져 있다. 인류는 우주를 관측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정도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명백하다. 인류를 위해 미세조정된 우주는 잘못 표현된 말이다. 자기 자신을 관측할수 있는 정도의 복잡성을 가진 우주가 맞는 표현이다. 우주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애초에 존재 자체가 불성립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질과 성질을 구분한다. 신이 진흙으로 빚어서 입김을 불어넣었다고 믿는다. 진흙이 물질이고 입김이 성질이다. 구조론은 말한다. 입김이 들어가지 않으면 진흙이 아니라 마른흙이라고. 입김이 먼저다. 입김이 들어가서 진흙이 된 것이고 그 이전은 진흙이 아니었다.


    이 도리를 안다면 물질과 성질의 구분이 쓸데없는 짓임을 알게 된다. 입김이 들어가지 않으면 진흙이 안 된다는 말은 스스로 관측할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나지 않을 복잡성의 우주는 애초에 탄생될 수 없다는 말이다. 반도체가 아닌 것으로 컴퓨터를 만들 수는 없는 것과 같다.


    트랜지스터가 아닌 것으로 라디오를 만들 수 없으며 라디오를 만들었다면 그것은 트랜지스터가 사용된 것이며 반도체가 아닌 것으로 컴퓨터를 만들 수 없으며 컴퓨터가 만들어졌다면 컴퓨터는 자기를 검사할 수 있다. 자기를 검사할 수 없으면 컴퓨터는 제조되지 않는다.


    인류가 탄생 수 없는 우주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왜? 우주에 세 개의 극이 있기 때문이다, 작거나 크거나 적당하거나다. 작으면 쪼그라들어 물질이 탄생하지 않는다. 크면 흩어져서 물질이 탄생하지 않는다. 중간이면 생명의 탄생은 필연적이며 인류는 탄생할 수 밖에 없다.


   지구에 80억이 있는게 아니다. 하나의 인격이 존재할 뿐이며 나머지는 하나가 망할 위험이다. 위험이 증대할수록 많은 보험에 드는 것이다. 80억이라는 숫자는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지표에 불과하다. 우주에 하나의 인격, 하나의 미션, 하나의 자기관측이 있다. 
   

    미세조정이라는 표현은 안에서 조절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밖에서 개입한다. 녹이 쓸지 않는 스테인리스는 녹으로 코팅되어 있다. 생명이 탄생하면 생명으로 코팅되어 추가로 생명이 탄생할 수 없다. 생명에 의해 오염되어 버린 것이다. 생명이 존재하므로 진화는 불가다.


    생명이 진화한 이유는 대멸종 때문이다. 생명이 지구를 오염시켜 진화가 불가능한데 감마선 대폭발이나 소행성 충돌에 의한 대멸종에 의해 오염이 제거된 것이다. 그것을 미세조정이라고 하면 안 되고 구조론의 상부구조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윗선이 개입하는 것이다.  


    인류는 이미 지구를 오염시켰다. 사피엔스는 등장하자마자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을 절멸시켜 진화의 여지를 막아버렸다. 더 이상 진화할 경우의 수를 박살내버린 것이다. 하나의 가능성은 다른 모든 가능성을 때려부수기 때문에 인류는 고독한 운명을 타고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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