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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146 vote 0 2013.11.05 (21:41:32)


    구조론은 일의성으로 설명한다. 일의성은 대칭되는 둘이 하나를 공유할 때 그 하나가 대칭되는 동시에 통제함으로써 효율을 얻는 원리다. 이때 얻어지는 에너지의 효율성에 의해 우주는 작동한다.


    자연에서 대칭은 공유에 의해 성립한다. 두 선이 걸쳐서 각 ∠를 만들 때 두 선분은 각의 꼭지점을 이루는 한 점을 공유한다. 같은 원리로 입체는 두 각이 한 점을 공유할 때 성립한다.


    밀도는 두 입체가 한 지점을 공유한다. 이때 특이점은 다른 지점보다 우위에 선다. 둘의 대칭이 깨질 때 국회의장 역할을 하는 특이점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대칭에서 비대칭으로 전개한다.


    부부가 이혼할 때 누가 자녀 양육권을 획득하느냐와 같다. 총을 쏘면 총알은 앞과 뒤의 두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인다. 뒤로 가서 탄피를 밀어내는 한편 재장전을 하고 앞으로 가서 총알을 밀어낸다.


    이때 작약의 힘은 뒤로 갈지 앞으로 갈지를 결정한다. 50 대 50의 대칭상태에서 특이점이 앞을 선택하면 공은 홈런이 되고 반대로 뒤를 선택하면 방망이가 밀려서 파울볼이 된다.


    총알은 당연히 앞으로 가는게 아니라 앞과 뒤 중에서 의사결정하여 앞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어느 쪽이든 결정이 되면 그 쪽으로 힘을 몰아준다. 여야가 50 대 50이라도 대선이 끝나면 여당이 독식한다.


    부부가 50 대 50이라도 결국 한 쪽이 양육권을 가져간다.


    알려진 ‘점, 선, 면, 입체’ 개념은 크기가 없다는 모순이 있다. 면이라면 종이를 떠올릴 수 있지만 아무리 얇아도 두께가 있다. 실제로는 입체다. 면, 선, 점은 입체의 어떤 성질을 나타낸다.


    입체에서 면을 분리했을 때 존재는 부정된다. 입체가 없는데 면만 별도로 존재한다든가 하는건 없다. 그러므로 알려진 ‘점, 선, 면, 입체’ 개념은 점대칭, 선대칭, 면대칭, 입체대칭을 말한다.


    면은 없지만 손뼉이 마주치듯이 두 면을 맞대면 면이 있는 것이다. 면에 대해서 면, 선에 대해서 선, 점에 대해서 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이를 떠나서 순수한 면이나 선, 점은 자연에 없다.


    이렇듯이 단수로 존재할 수 없고, 복수로만 존재하는 것은 귀납적인 인식이며 불완전한 개념이다. 연역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연역은 단수다. 예컨대 사람이 사람취급 받으면 사람이다.


    외계인은 사람이 아니지만 인(人)자를 붙여주는 것은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사람취급을 해준다는 말이다. 이런거 빼고 순수하게 보는 것이 연역의 완전성 관점이다.


    연역하여 단수로 보면 점이 없고, 선이 없고, 면이 없는 판에 입체는 특별히 존재하여 있는가? 아니다. 입체 역시 추상적 관념일 뿐 자연에 없다. 입체는 크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크기라고 믿는 것은 인간의 신체와 비교한 관념일 뿐 자연의 본래가 아니다. 반면 구조론의 점, 선, 각, 입체는 대칭을 나타내므로 그 대칭성이 있다. 단수로도 존재하는 것이다.


    점대칭, 선대칭, 각대칭, 입체대칭을 도출할 수 있다. 점스위치, 선스위치, 각스위치, 입체스위치를 만들 수 있다. 두 점을 연결하기만 해도 전기가 통한다. 크기를 만들려면 밀도가 있어야 한다.


    자기장은 플레밍의 왼손법칙을 따르고 왼손법칙은 자기력선의 밀도차가 만들어낸다. 공간에 밀도가 존재한다. 대칭에 의한 밀도의 균일을 깨는 비대칭에 의해 밀도차는 얻어진다. 크기가 만들어진다.


    137억년 전 빅뱅이 일어날 때 물질과 공간은 동시에 만들어졌다. 이때 공간과 물질이 왜 일정한 크기를 가지는가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몇 번 의사결정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방해자의 숫자에 비례한다. 가장 많이 방해받는 지점은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환승통로다. 1호선에서 2호선을 갈아타려면 50번은 마주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한 순간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비행기로 간다면 어떨까? 비행기 중에도 제트기가 빠르다. 1만미터 상공에는 공기가 희박하여 방해받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횟수가 줄어두는 지점이 공간의 밀도가 낮다.


    우주가 물방울 모양이라면 우주의 어느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곧장 가면 물방울 표면을 뚫고 나온다. 물방울 표면을 뚫고 나오면 어디에 닿을까? 반대쪽에 닿는다. 우주가 지구와 같다면 공중으로 계속갔을 때 무조건 지구 반대편이 나오는 것이다. 왜? 공중으로 갈수록 방해받는 정도가 줄어서 결국 0이 되기 때문이다. 0이 되면 지구 반대편까지의 거리도 0이다.


    물질이 크기를 갖는 이유는 자기력선의 밀도가 높은 지점에서 낮은 지점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회수가 많은 지점에서 적은 지점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특이점은 다른 지점에 비해 의사결정 숫자가 많다.


    우리는 공간이 모눈종이처럼 균일하다고 믿지만 에너지를 태우면 특이점이 나타나고 불균일해진다. 모든 운동은 반드시 대칭을 성립시킨다. 우주공간에서 방향을 바꿔 반대쪽으로 돌아설 수 있을까?


    일단 물 속에서는 쉽지 않다. 수영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지구에서는 중력을 이용해 쉽게 방향을 전환한다. 그냥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더라도 실제로는 중력을 이용하여 몸을 반대쪽으로 고정시킨다.


    우주공간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만큼 몸통이 반대쪽으로 돈다. 그래서 헬기의 꼬리 프로펠러가 필요한 것이다. 우주공간 A에서 B로 가려면 몸을 가늘게 늘이면 된다. 이때 상체와 하체의 대칭이 만들어진다.


    몸을 양방향으로 길게 늘이면 A와 B가 연결된다. 이때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A에서 B로 간 셈이 된다. 모든 운동은 반드시 대칭≫비대칭의 절차를 밟는다.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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