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36 vote 0 2021.02.24 (20:46:02)

    이수정의 삽질에는 이유가 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집단학습이다. 민주주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국민이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바보들은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 것이 정치라고 착각한다. 내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으므로 금뺏지로 보상을 받아야 해.


    그런데 그건 과거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정치는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과거에 잘 살았든 잘못 살았든 중요하지 않다. 팀플레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패거리와 놀면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과 팀플레이가 되어야 한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가 아니란 말이다.


    게임을 하나씩 깨되 수신을 클리어 했고, 제가도 클리어 했고, 이제 치국만 클리어 하면 되네. 평천하는 꿈도 못 꾸지. 트럼프나 바이든 정도가 되어야 평천하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차피 70억 인류 중에 단 한 명만 할 수 있다는 평천하를 왜 여기 끼워놨어?


    평천하가 먼저다. 천하와의 의리를 닦은 사람이 치국의 미션을 받는 것이며 미션을 달성하려면 동료와 친해야 하고 그러려면 개인이 버텨줘야 한다. 천하와의 의리를 닦은 자만 무대에 오를 자격이 있다. 미션을 받은 사람만이 정치를 할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정치를 잘하려면 동료와 어울려야 한다. 가족과도 친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도덕을 닦아야 한다. 금태섭, 이수정 부류 배신자는 천하와의 의리를 닦지 못했다. 그러므로 국가 단위의 미션은 주어지지 않는다. 가족과 잘 지내는지는 누가 물어보지도 않는다.


    개인의 도덕성은 논외다. 미션을 못 받았는데 무슨 도덕? 도덕성 자랑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귀염받고 자랐다는 자기과시에 지나지 않는다. 그거 안철수의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애다. 안철수가 뜨지 못하는 이유는 천하와 틀어져 미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하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지 않으므로 천하와 의리가 틀어져서 미션이 주어지지 않는다. 미션이 없는데 무슨 정치? 미션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에 주어지기 때문이다. 집단의 의리가 중요하다. 집단은 민주주의에 있다. 민주주의는 한국인 모두의 집단학습이다.


    먼저 천하와 의리를 닦고 다음 미션을 받아서 대표자로 나설 때 동료와 팀플레이가 필요한 것이고 가족의 협조를 구하려면 개인의 도덕성이 받쳐줘야 한다. 천하가 먼저고 의리가 먼저다. 이수정 나경원 안철수의 삽질은 아스팔트에서의 집단체험 부재 때문이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종로 네거리를 내달리며 최루탄을 먹어본 자가 의리를 안다. 본능적으로 안다. 호르몬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없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 이심전심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 미션은 그렇게 획득된다. 호르몬 영역이므로 배워서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567 언어의 문제 1 김동렬 2021-05-13 3106
1566 세상은 구조다 1 김동렬 2019-06-05 3106
1565 언제나 부재가 원인이다 2 김동렬 2020-10-05 3105
1564 머피의 진실 김동렬 2021-01-18 3102
1563 1+2는 3보다 작다 1 김동렬 2019-01-10 3102
1562 소속감이 에너지다 2 김동렬 2019-11-26 3101
1561 목적이 아니라 방향이다 1 김동렬 2019-08-13 3101
1560 사실에서 사건으로 김동렬 2018-09-26 3101
1559 코인은 권력이다 1 김동렬 2021-04-24 3100
1558 국힘당이 사과할 이유는 없다 김동렬 2020-12-07 3100
1557 전두환 윤석열 똠박각하 김동렬 2021-08-10 3098
1556 구조론과 자유론 김동렬 2021-01-11 3098
1555 한국 섹스교의 뿌리 1 김동렬 2022-10-05 3097
1554 진보의 전략과 보수의 전술 김동렬 2020-12-02 3097
1553 사람은 말려야 한다 1 김동렬 2019-02-27 3093
1552 김어준 충격 1 김동렬 2023-01-10 3091
1551 러시아는 6개월 전에 졌다 김동렬 2022-09-11 3091
1550 왜 김대중인가? 2 김동렬 2020-07-31 3090
1549 자존감이 인생의 전부다 김동렬 2022-05-14 3088
1548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 김동렬 2020-01-01 3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