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70 vote 0 2024.02.19 (20:00:58)

    힘의 힘


    인류가 모르는 것이 힘이다. 인간이 원하는 것도 힘이다. 우주와 인간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규정하면 그것은 힘이다. 좋은 것도 힘이고 나쁜 것도 힘이다. 시작하는 것도 힘이고 끝내는 것도 힘이다.


    힘은 하나다. 모든 것은 짝이 있는데 힘은 짝이 없다. 진보도 힘을 원하고 보수도 힘을 원한다. 멀리 내다보고 힘을 모으는 사람과 당장 힘을 빼먹으려는 사람의 차이는 있지만 힘을 바라는 것은 같다.


    자발성


    세상은 구조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구조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설명explanation이 밖ex으로 펼친다plan는 뜻이라면 반대로 안에 감추어진 것이 구조다. 무엇을 알든 그것은 구조를 아는 것이며 무엇을 설명하든 그것은 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구조는 내부다. 외부의 관계를 내부에 가두면 그것이 구조다. 관계는 외부에 노출되어 환경의 간섭을 받으므로 우연에 지배되지만 구조는 내부에 갇혀 간섭받지 않으므로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조를 파악하여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


    구조의 의미는 자발성에 있다. 우리가 목격하는 자연의 변화는 운동이고 운동을 결정하는 힘은 외부에서 작용한다. 구조의 자발성은 외부작용이 없이 내부요인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다. 자발성은 계 내부에 갇혀 조절되므로 인간을 이롭게 한다.


    자발성은 이기는 힘이다. 집단의 권력, 자연의 기세, 시장의 이윤이 된다. 반권력, 반기세, 반이윤은 없으므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밸런스와 지렛대가 공간의 거리를 좁히고 시간의 속도를 높이는 각운동량 보존으로 힘을 집중시켜 방향전환 할 수 있다.


    힘은 몰아주는 성질이 있다. 에너지보존 법칙에 의해 더하고 빼면 남는게 없지만 우리는 힘을 특정한 때와 장소에 집중시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단 힘을 사용하려면 자원들을 모두 연결시켜야 한다. 정상에서 출발하여 한 방향으로 계속 연결해야 한다.


    나란함


    1. 힘은 무엇인가?

    힘은 구조다. 구조는 내부에 가두고 가둬지면 나란하다. 힘은 방향전환의 가능성을 나란함에 저장하거나 풀어낸다.


    2. 어떻게 힘을 조절하는가?

    힘은 밸런스다. 밸런스를 움직여 나란함을 깨뜨리고 방향을 틀어서 힘을 사용하므로 힘의 생산과 소비는 모순된다.


    3. 어디에서 힘을 얻어올 것인가?

    힘은 연결한다. 힘은 몰아주므로 첫 단추가 잘못되면 모두 잘못되고 다른 선택지가 없다. 힘이 믿음이 되는 이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76 초월자 김동렬 2024-03-05 1034
6775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1046
6774 인간은 언제 죽는가? update 1 김동렬 2024-05-02 1051
6773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065
6772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1070
»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1070
6770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1074
6769 한깐족과 황깐족 김동렬 2024-04-22 1082
6768 처음의 처음 김동렬 2024-03-12 1085
6767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089
6766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간 이유 김동렬 2024-04-22 1094
6765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1101
6764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103
6763 존재 김동렬 2024-02-23 1107
6762 야당 찍는게 선거다 2 김동렬 2024-03-18 1115
6761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116
6760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139
6759 공자 김동렬 2024-04-23 1144
6758 탁구공과 쇠공 문제 image 김동렬 2024-04-17 1147
6757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