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3664 vote 0 2006.04.25 (22:26:08)


어떤 아저씨가.. 단단한 시멘트 벽에 대가리를 박았다. 대가리가 깨져서 피가 났는데.. 그 아저씨 하는 말씀이.. ‘시멘트 벽이 이렇게 단단한 줄 몰랐다’고 한다. 그 아저씨도 참 딱한 아저씨다.

그 아저씨는 왜 시멘트 벽에 대가리를 박았을까? 자기 자신을 인간 마루따로 삼아 생체실험을 하려고 한 것일까? 시멘트 벽을 들이받으면 대가리가 깨져서 피가 난다는 사실을 그는 과연 몰랐을까?  

어쨌든 알고 봐야 한다. 모르는 것이 자랑은 아니다. 한다. 그가 몰랐던 것은 기실 그 시멘트 벽의 단단한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빙점(氷點)이 있다. 그 점을 넘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체실험 하지 말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update 2 김동렬 2024-05-27 2470
1641 황박과 괴물 김동렬 2006-07-31 14884
1640 김정일의 남은 카드는 정상회담 뿐 김동렬 2006-07-19 16102
1639 드라마 주몽의 아쉬움 김동렬 2006-07-18 15951
1638 FTA와 한국의 충격요법 김동렬 2006-07-15 13987
1637 까뮈의 이방인 김동렬 2006-07-14 19446
1636 지단의 고독 김동렬 2006-07-12 17121
1635 광해군의 경우 김동렬 2006-07-12 13776
1634 모든 독재는 나쁘다 김동렬 2006-07-10 14513
1633 존재냐 소유냐 김동렬 2006-07-06 15138
1632 김정일, 올해를 무사히 넘길 것인가? 김동렬 2006-07-05 16622
1631 축구, 월드컵, 한국인 김동렬 2006-07-04 14695
1630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세 나침반 김동렬 2006-06-27 16820
1629 대중과의 소통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6-06-27 12017
1628 대화가 통하는 사람만 여기여기 붙어라 김동렬 2006-06-21 15212
1627 구조론과 양자역학 김동렬 2006-06-17 10002
1626 구조론과 진화 김동렬 2006-06-16 11528
1625 구조론으로 본 월드컵 김동렬 2006-06-16 12580
1624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포르투칼 강세? 김동렬 2006-06-15 16897
1623 프랑스 깰 비책 있다. 김동렬 2006-06-14 15704
1622 달마실 이야기 김동렬 2006-06-13 1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