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85 vote 0 2024.04.01 (22:53:36)

    우리가 공간 대칭은 아는데 시간 대칭을 모른다. 공간 대칭은 역설이다. 부분을 건드리면 작용이 일어나고 전체를 건드리면 반작용이 일어난다.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것이다. 시간대칭은 역설의 역설이다. 반대의 반대가 된다. 그것은 이중의 역설이다.


    에너지는 공간에서 한 번, 시간에서 한 번, 두 번 방향을 바꾼다. 공간에서는 정에서 반으로 가고 시간에서는 다시 정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은 처음의 정과 다르다. 그것은 초월이다. 공간대칭이 수평이라면 시간대칭은 수직이다. 인간은 수직적 사고에 약하다.


   공간은 급소가 있고 시간은 타이밍이 있다. 공간은 지리가 있고 시간은 천시가 있다. 그것은 부분에 없고 전체에 있다. 개인에 없고 집단에 있다. 원자에 없고 밸런스에 있다. 논리에 없고 직관에 있다. 객체에 없고 주체에 있다. 주체의 변화가 아니면 안 된다.


    ###


    인간은 멍청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제압하는 방법은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 것뿐이다. 마침내 대화가 끊어지고 말이 통하지 않게 되는 지점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와 무지는 다르다. 인간과 짐승은 다르다. 문명과 야만은 다르다. 지식과 지성은 다르다. 가는 방향이 다르고, 에너지가 다르고, 게임이 다르다. 그들과는 같이 팀을 이룰 수 없다.


    혼자 갈 수 없는 길이다.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함께 갈 수 없다.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인데 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10 진리의 문 김동렬 2024-04-29 968
6809 박찬욱과 헤어지기 김동렬 2024-04-29 1211
6808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1110
6807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1266
6806 방민전쟁. 선수들끼리 왜 이러셔. 1 김동렬 2024-04-26 1925
6805 방시혁과 민희진 3 김동렬 2024-04-25 2092
6804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겨레 표절칼럼 김동렬 2024-04-25 962
6803 빡대가리 동훈준석 멸망공식 김동렬 2024-04-24 1457
6802 방시혁 하이브 뉴진스 1 김동렬 2024-04-24 1563
6801 공자 김동렬 2024-04-23 1329
6800 빡대가리 한동훈 1 김동렬 2024-04-23 1362
6799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간 이유 김동렬 2024-04-22 1253
6798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968
6797 한깐족과 황깐족 김동렬 2024-04-22 1192
6796 이정후와 야마모토 김동렬 2024-04-21 1070
6795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192
6794 뇌는 왜 부정적 생각을 할까? 김동렬 2024-04-18 1474
6793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210
6792 먹방 유튜버의 진실 김동렬 2024-04-18 1528
6791 선거의 절대법칙 김동렬 2024-04-17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