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36 vote 0 2024.02.13 (17:56:33)

    세상은 구조로 설명된다. 설명explanation은 밖ex-으로 풀어낸다plan는 뜻이다. 이는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명은 구조의 설명이어야 하며 구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 메커니즘 내부를 설명하지 않고 에너지라는 말로 퉁친다. 에너지energy는 안en에서 일ergy한다는 뜻이다. 설명explanation과 의미가 반대된다. 구조는 에너지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구조를 설명하지 못해 둘러대는 말이다.


    세상은 방향전환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나란함이다. 방향전환에 필요한 동력은 나란함을 버려서 얻어진다. 나란함은 차원이다. 차원을 잃었을 때 나란함이 깨진 어긋남의 힘이 관성력이다. 관성이 우주의 엔진을 돌린다.


    관성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차원의 나란함을 잃는 만큼 보상된다. 물질은 한 번 방향을 틀 때마다 다섯 번 차원을 잃는다. 에너지는 메커니즘 안에서 계와 압력과 대칭과 축과 지렛대를 만들어 방향을 튼다. 우주는 나란함을 도구로 사용하므로 조절된다.


    인류가 구조를 모르는 이유는 구조가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인류문명 1.0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얻어 인류문명 2.0으로 전진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58 인공지능 5단계 김동렬 2024-08-14 814
6957 기득권 건드리면 죽는다. 김동렬 2024-08-14 1082
6956 소로스의 재귀성이론 image 김동렬 2024-08-13 970
6955 다르마와 뽕짝 김동렬 2024-08-13 910
6954 빠와 까의 법칙 김동렬 2024-08-13 844
6953 신과 인간 1 김동렬 2024-08-13 798
6952 진보와 진화 1 김동렬 2024-08-12 946
6951 인생의 갈림길 김동렬 2024-08-10 1284
6950 인간이 신이다 5 김동렬 2024-08-08 1722
6949 AI 거품론 명암 김동렬 2024-08-07 1419
6948 이로써 프랑스는 죽었다? 김동렬 2024-08-06 1639
6947 인간이 멍청한 이유 김동렬 2024-08-05 1513
6946 되는 것은 왜 되는가? 김동렬 2024-08-05 1017
6945 안 되는 것은 왜 안되는가? 김동렬 2024-08-04 1224
6944 근본적인 의문 1 김동렬 2024-08-04 969
6943 수학과 환원주의 3 김동렬 2024-08-03 1134
6942 구조의 눈 2 김동렬 2024-08-02 979
6941 인공지능의 특이점 김동렬 2024-08-02 1034
6940 독재자들의 방법 김동렬 2024-08-01 1230
6939 생각한다 김동렬 2024-07-31 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