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86 vote 0 2024.05.01 (20:06:04)

    눈이 없으면 볼 수 없고, 입이 없으면 말할 수 없고, 뇌가 없으면 생각할 수 없고, 동료가 없으면 의지할 수 없고, 에너지가 없으면 의사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프레임에 갇힌 존재다. 의사결정은 메커니즘 내부에서 일어난다. 밖에서 문을 열어주는 매개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소통에 막힌다.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장벽에 갇힌다. 외부와 연결하여 소통을 매개하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물리적인 도구가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은 선과 악의 논리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열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모자라면 채우면 되는데 없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면 되는데 눈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식의 매개가 없다. 배가 없어서 강을 건너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노력은 해결책이 아니다.


    차원의 벽이 있다. 이 단계는 답이 없고 높은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 수 없다. 메커니즘은 자체 균형을 깰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고 높은 단계에서 손길이 내밀어졌을 때 손을 잡아야 한다. 아기는 의심하지 않고 엄마 손을 잡는다. 다른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60 의사결정 김동렬 2024-05-31 739
6859 방시혁 민희진 전쟁 중간점검 김동렬 2024-05-31 850
6858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812
6857 현대인의 비가역적 뇌손상 김동렬 2024-05-29 1185
6856 정신병동 대한민국 김동렬 2024-05-28 1333
6855 삼체의 진실 1 김동렬 2024-05-28 1027
6854 닭도리탕 논란 종결. 국립국어원 항복해라 2 김동렬 2024-05-27 2353
6853 강형욱 양원보 통일교 내전? 4 김동렬 2024-05-27 1889
6852 인간의 입장 김동렬 2024-05-26 901
6851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위험성 image 김동렬 2024-05-26 946
6850 강형욱 사냥 십만 일베페미 5 김동렬 2024-05-26 1387
6849 강형욱 소동과 프레임 정치의 비극 김동렬 2024-05-25 1173
6848 윤석열 사냥시즌 1 김동렬 2024-05-24 1456
6847 세상에 안 미친 개는 없다 3 김동렬 2024-05-23 1292
6846 강형욱과 집단 정신병 김동렬 2024-05-23 1189
6845 원효의 깨달음 김동렬 2024-05-22 980
6844 엘리트와 비엘리트 김동렬 2024-05-22 1200
6843 윤석열 김흥국 김병만 강형욱 3 김동렬 2024-05-21 1517
6842 나쁜 개는 있다 김동렬 2024-05-21 1155
6841 지구를 지켜라의 멸망 원인 김동렬 2024-05-20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