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08 vote 0 2024.03.10 (12:04:00)

    껍질 다음에 알맹이를 만난다. 졸개 다음에 대장을 만난다. 하인 다음에 주인을 만난다. 우주 다음에 신을 만난다. 항상 다음 단계가 있고 더 높은 단계, 더 깊은 단계가 있다.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다. 눈앞의 방해자를 초월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만날 수 없다.


    마음은 다음이다. 형이상학Metaphysics은 형태 다음 학문이다. 메타Meta-는 다음이다. 하드웨어 다음 소프트웨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다음 단계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초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략이 아니면 안 된다.


    다음은 차원이다. 마음은 차원이다. 0차원 다음 1차원을 만나고 1차원 다음 2차원을 만난다. 차원은 다섯이다. 마음은 다섯이다.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하인을 통과하지 않으면 주인을 만날 수 없다. 하인을 거르고 주인을 만나는 주체적 사고가 아니면 안 된다.


   ###


    항상 하나가 더 있다. 다음 단계가 있다. 어떤 하나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응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는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한다는 것은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둘이 연결되어야 안과 밖의 방향이 생긴다. 비로소 방향을 틀어 외력의 작용에 반응하고 자기 존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둘이 연결되면 겉과 속이 만들어진다. 다음 단계가 만들어진다. 마음은 속이다. 속은 겉을 장악한다. 마음은 중심이다. 중심은 주변을 장악한다. 그것이 권력이다. 둘이 서로를 공유하여 계를 이루고 외력에 맞서면 내부에 권력과 질서가 만들어진다. 높은 단계가 낮은 단계를 지배하여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둘이 공유하면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를 이루면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차원이 만들어진다. 구조는 둘이 공존하는 구조다. 구조를 이루면 효율성을 얻고, 효율성을 얻으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얻으면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공유하고, 직관하고, 초월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85 노무현과 광종황제의 기이한 만남 image 김동렬 2002-11-30 24228
6784 태극과 물레방아 image 1 김동렬 2011-09-01 24083
6783 자연의 소실점은 다섯개다. image 2 김동렬 2011-07-31 24014
6782 문제 - 어느 가구가 나은가? image 49 김동렬 2013-01-04 23847
6781 편집마감 image 김동렬 2010-11-16 23735
6780 let it be 김동렬 2011-04-05 23655
6779 음악의 깨달음 image 5 김동렬 2012-10-31 23537
6778 두려움의 극복 7 김동렬 2010-10-28 23375
6777 남한강 황포돛배 image 김동렬 2003-07-02 23317
6776 구조론의 질 개념 image 5 김동렬 2013-09-23 23197
6775 사과문>사과+문>사과와 문 image 김동렬 2003-05-09 22629
6774 명시감상 김동렬 2002-09-08 22588
6773 물레방아의 구조 image 3 김동렬 2011-05-30 22170
6772 화성인 바이러스 철없는 아내편 image 6 김동렬 2011-02-08 22126
6771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3-01-19 22111
6770 신간 ‘공자 대 노자’를 내면서 image 7 김동렬 2016-07-28 21910
6769 구조론 도해 image 김동렬 2010-06-22 21871
6768 과학자의 헛소리 예 2 김동렬 2011-05-17 21800
6767 손자병법 대 손빈병법 image 3 김동렬 2011-02-11 21783
6766 해군 UDT 탈락 비관 20대 목숨끊어 김동렬 2003-07-10 2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