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1777 vote 1 2018.06.04 (14:02:55)

인생은 둘로 나뉜다.

<나>와 <나 아닌 것.>

끝인가?

아니다.뭔가 부족하고 뭔가 허전하다.

생명이 빠진 것이다. 인생(人生)에 있어 생(生)이 빠진 분류는 의미없다.

그러나 우리가 머리로만 분류하면

인생을 나와 나 이외의 것으로 이분하는 오류를 범한다.

머리라는 것은 참으로 딱딱하다.부드럽지가 않다. 한마디로 머리는 머리가 안좋다는 것.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이상한 놈이다.

나무는 나무 이외의 것에 의지해 있다.

나무는 햇볕이라든가,흙이라든가,물이라든가,공기에 의지해 있다.

나무는 나무 자신에 의지하는 부분이 극소이고 오히려 나무 아닌 것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가 그 자체의 동력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바깥의 것에 의존해 있는 것을 일컫는다.

인생으로 눈을 돌리자.

인간은 <나>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것에서 그 동력원을 받아 삶을 영위한다.

즉, 나 아닌 것이 나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나>라는 것의 모든 행위는 <나 아닌 것>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

도무지 내가 나에게 도움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

생명이다.

생명이란 상호작용이다.

생명이기에..

불교에서는 <나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며,

기독교에서는 <하느님, 혹은 성령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랑.

뭔가?

감정적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곧 생명이며,

생명은 상호작용이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통털어 나이기에 사랑인 것이다.

그래서 존재는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진정한 <나>는 상호작용 한만큼 나이며,

사랑한만큼 나이며,그 범위가 나이다.

그러므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별한 그 나는

머리로만 이해하는 나이며, 작은 나이며, 임시적인 나이며,

결국은 불가능한 것을 고집하는 가짜 나이다.

인생이 아픈가?

걱정마라.

<나>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

나와 나 아닌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상호작용을 하려는 순간이다.

그래서 아픈 것이다.

그러나 아프다는 것은 이쪽에서의 관점이고

생명의 입장에선 기쁜 것이다.

아프다,기쁘다에 휘둘리지 말고

생명을 보라.

인생을 보라.

긍정적이어라.

그리고 진도 나가라.

자기를 챙기려 말라.

불가능하다.

<나>를 위한다고 그게 위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 아닌 것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다.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닌데 결국 나를 위하는 것이다.

열매를 맺는 것은 나에겐 손해다 나무가 그 열매를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나무가 나무 자신을 위하지 않을 때가 사실은 나무를 위하는 것이다.

예술이란 멋지게 나를 위하지 않음이다.

그래서 결국 나를 위하게 되는 오히려 효율적인 투자다.

인생 단위로 봐야 한다.

나의 단위로 보면 안된다.

왜냐하면 원래 <나>라는 개별 단위는 없다.

실존이란 <상호작용>이 한 단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나>란 없고,

<나만큼>이 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572 촛불이 불꽃으로 바뀌던 날 기념 ahmoo 2018-03-11 1733
4571 징그러움은 연역오류다. image 6 암흑이 2018-03-08 3201
4570 구조론 목요 모임 image ahmoo 2018-03-08 1553
4569 조선일보 미친 신문이네요 2 슈에 2018-03-07 2456
4568 연역은 대사효율이다. 3 암흑이 2018-03-06 1801
4567 뇌에 자극이 되는 영상 써니와조나단 2018-03-01 2139
4566 사건속으로 들어가라. 1 systema 2018-03-01 1615
4565 구조론 목요 모임 image ahmoo 2018-03-01 1401
4564 모든 사건의 원사건. 1 systema 2018-02-25 1587
4563 자유당 애들 다원이 2018-02-25 1601
4562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2-22 1407
4561 연어로 환태평양이 연결되는군요 눈마 2018-02-21 1696
4560 고다이라 나오 그리고 이상화 image 6 락에이지 2018-02-19 2512
4559 수호랑 반다비 다원이 2018-02-17 1959
4558 신에 대해서 3 systema 2018-02-17 1752
4557 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페북 라이브 이상우 2018-02-16 1540
4556 구조론 목요 모임 image ahmoo 2018-02-15 1395
4555 정치조작 명박근 부역 사이트, 네이버를 응징합시다. 1 이상우 2018-02-14 1605
4554 선험과 경험의 용어 정리를 알고 싶어요. image 8 암흑이 2018-02-12 2756
4553 동계올림픽 종목과 몇가지 단상 image 2 락에이지 2018-02-10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