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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노매드
read 14740 vote 0 2009.10.01 (18:07:53)

지금 인터넷에서는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설이 팽팽하지만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매경에서는 목사라는 기사가 떴다가 사라졌는데, 만약 오보라면, 잠깐 떴다가 사라졌다해도 오보는 오보이며, 정정보도가 있어야 마땅합니다.
도대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이럴까요?
한국 기독교의 목사라는 집단들이 이렇게 신비주의에 싸여 있어야 할 신성하고 범접할 수 없는 특권 계급들인가요?
너무 답답하고 무력감과 자괴감마저 드는 순간입니다.

20090930212901_6090.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09.10.01 (18:43:56)

조금 전 매경에 정정보도 기사가 떴네요.
(참 빨리도 뜬다. 기사는 어제 나갔는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513775

그래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여전히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09.10.01 (18:53:02)

제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여부를 100%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목사에 의한 어린이 성범죄 같은 사건이 그동안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천주교 신부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천주교계는 발칵 뒤집히고 추기경까지 나서 사죄하고 갖은 난리를 치렀을 것입니다.
도대체 기독교계의 파워는 어느 정도이기에 이런 은폐가 가능할까요?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요?
그것이 영 궁금하고 답답하여 이런 불미스러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10.01 (23:23:55)

천주교계와 비교될만한 기독교계라는 것이 없습니다. 불교도 다양한 종파가 있어 천주교와는 직접 비교할만한 실체가 있는 조직은 조계종단 정도가 되겠지요.

우리나라 기독교를 목사들이 있는 모든 조직 정도를 보고 직접 비교할 만한 조직은 종교계에 있지 않습니다. 재계와 흡사합니다.
사장이 저지르는 짓에 누가 나서 사죄할까요?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이상하지요.

조두순사건에 형량이 관대한 것은, 우리 국가공동체가 폭력에 관대한 탓입니다. 아직 때린 놈 중심 국가인데, 더욱 그런 나라가 되고 있는 형국.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09.10.02 (14:35:50)

연쇄 살인범 유영철 사건 때, 그의 실명은 물론 얼굴 심지어 일부 사생활까지 대담하게 먼저 치고 나가 공개한 조선일보가 이번 사건에서는 조그맣게 취급하며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식당에서 조선일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며 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범인 조두순은 목사는 아니라도 적어도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모든 언론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추측) 알아보니 목사는아니고 집사더라, 하다못해 그냥 교회 신도일 뿐이더라 정도로만 보도되더라도 사태는 감당하기 어렵게 되었겠죠.

이렇게 언론이 쉬쉬하는 동안, 그동안 대중들이 기독교계에 쌓인 감정들이 모여 소문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와중에 사건과 전혀 관계 없는 50대가 산악회에 올린 사진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인터넷에 도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도 그 사진을 보았는데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곳에 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명박 정권은 또 인터넷을 탄압할 건수를 잡았다고 웃고 있겠지요.

이번 사건은 이명박정권의 지지기반인 기독교와 약간이나마 관련이 있으며, 1심에서 그치고 항소를 하지 않았던 검찰에 문제의 핵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명박 정권의 약점과 연결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는 조용히 지나가려 했던 것이고, 멍청한 이명박은 그것도 모르고 지껄였던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는 이번 사건의 주요 키였습니다. 노무현정권도 검찰 개혁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다들 보도를 보아서 아시겠지만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면 상급 법원은 피고의 형량을 늘여 선고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 교활한 조선일보, 멍청한 이명박, 아젠다 주도의 능력이 없는 무능한 진보의 평소 모습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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