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0]스피릿
read 3657 vote 0 2009.05.24 (15:46:09)

동렬형.

스피릿입니다.

좀 전에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치밀어 오는 분노와 슬픔을 겨우 다잡고 '부디 영면 하시라'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검찰청 포토라이에 섰을 때, 이리 될 줄 직감했습니다.
좁은 사저에 갇힌 채 떡찰과 좃중동에게 날이면 날마다 물려 뜯기실 때, 이리 될 줄 알았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분해서야,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잊지 말아야지요.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봉하마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적해지면, 그 때 쯤에 한 번 들러 먼 발치에서라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 삶과 죽음은 노짱의 말처럼, 정말 둘이 아닌거였어요.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스피릿.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4 (16:28:13)


당신께서
봉화산 꼭대기 바위 위에서
화포천 바로보고 서 계신 모습이 꿈에 나타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호원이 있고 또 절벽이 높지 않을 거 같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사저 뒤에 절벽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 취임 직후 봉화마을 갔지만
봉화대쪽으로만 가서 부엉바위는 기억이 없습니다.
시작에서는 끝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각이 없는지.
이 판국에 정신차리고 있는 사람이
DJ, 반기문, 오바마 딱 세 사람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752 네안데르탈인의 조각상? image 김동렬 2009-05-14 8467
4751 곰다방 image 9 양을 쫓는 모험 2009-05-15 4276
4750 일단 2 무위 2009-05-15 3492
4749 초록이 동색이라 본인 홈페이지에 글을 가져다 올렸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합니다. image 1 arcana 2009-05-16 3454
4748 난 사기를 당하지않았다. 1 꾸이맨 2009-05-18 3995
4747 내가 이시간에 빌게이츠를 만나고 와야했던 이유 image 7 꾸이맨 2009-05-18 4032
4746 설토화 image 23 안단테 2009-05-18 4908
4745 밸런스 맞추기 게임 8 심연 2009-05-20 3802
4744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image 11 안단테 2009-05-20 7027
4743 일상조각모음. image 3 양을 쫓는 모험 2009-05-21 3452
4742 노무현 대통령, 죽음까지도 그의 역할이던가? image 4 양을 쫓는 모험 2009-05-23 3906
4741 아... 2 오세 2009-05-23 3389
4740 멍 합니다... 독소 2009-05-23 3447
4739 백지입니다. 강철나비 2009-05-23 3723
4738 모든 것이 제 책임입니다. 무위 2009-05-23 3442
4737 슬픕니다.... image 3 안단테 2009-05-23 3979
4736 오늘을 기록함이 역사다. image 3 아란도 2009-05-24 3722
4735 아기장수....... 1 폴라리스 2009-05-24 3449
»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1 스피릿 2009-05-24 3657
4733 무엇이 신앙인가 image 1 Ra.D 2009-05-24 7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