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read 8088 vote 0 2009.03.02 (16:14:25)





딸기2-2.jpg


어느 날, 아이들이 딸기를 먹고 난후 치우려는 순간, 이상하게 나를 잡아끈 딸기 꼭지.
'어, 뭐지' 두근두근,
알송달송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림, 그것은 바로 냉이 밭이었다.
딸기를 먹고 난 후 그냥 버려진 딸기 꼭지들,
내겐 영락 없는 향 가득한 냉이밭이었다.
한참 동안 냉이 밭에 주저앉아 향도 맡고, 하얀 냉이꽃도 볼 수 있었다.

봄을 장식하는, 냉이를 캐다보면 아이들 이빼는 장면이 떠 오른다.
한 뿌리, 한 뿌리, 쏘옥쏘옥 뽑을 때마다
그런 재미있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어린 아이들처럼 마냥 신난다. 눈치 볼 것 없이 그대로 신바람이다.

윗 사진은 그 때의 순간을 더듬어 연출해 보았다. 혹 딸기를 보고 흥분하시는 분들, 아니 계시겠지요.^^
요즘  나라 안팍으로 흥분할 일도 많고 웃다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로 웃기는 일도 많고.... ^^


img253[1].tmp.jpg

몇 해 전, 아이들이 헌신짝 버리듯 먹고 버린 생생한 딸기 꼭지... 함께 실어 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토당토않게 흙밭에 나뒹그는,  냉이가 보이지 않으세요?



귤.jpg
 귤


동자꽃.jpg
 동자꽃

반가른 귤과 동자꽃이 닮아 보이죠?  



'..... 자연에서 완전한 것은 피어나는 생명이다. 씨앗처럼 움츠리고 있다가 봄을 맞이한 새싹처럼 펼쳐져
나온다. 꽃처럼 활짝 피어난다. 구조론은 그 자연의 완전성, 생명성, 진보하고 뻗어나가는 성질을 탐구한다.
...............................................

그 지점에서 인간의 일은 자연의 생명성을 얻는다. 공명한다. 울림과 떨림이 전파된다. 봄을 맞이하여
새싹들이 깨어나듯 일제히 분출한다. 폭발한다. 혁명한다.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세계가 그곳에 있다. 

구조론은 폭넓은 지평을 가진다. 구조론은 자연의 완전성을 통하여 이상주의로 나아가는 철학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경로를 제시하는 과학의 방법론이며, 자연의 완전성을 삶의 양식으로 내면화 하는 미학이다.

신의 완전성과 소통하는 깨달음이며, 인류의 집단지능이라는 문명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에 꿰어 하나의 논리로 일관되게 설명하는 총괄이론(Theory of Everything)이다'
-김동렬의 구조론- '완전성의 과학 구조론'에서... 옮김 

그냥 이렇게 꾸며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3.02 (19:01:36)

봄향기가 느껴지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3.03 (09:37:20)



아침에 비와 눈이 섞여 내리더니 지금은 바람까지 합세해 눈발 되어 날립니다. 경칩이 코앞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談담談

2009.03.02 (20:02:40)

접기 펴기, 접는 철 끝에 펴는 철이 오는 거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3.03 (09:46:14)

봄봄봄, 너무 이르지 않나 싶지만 봄을 이야기 하다보면 봄은 어느 새 우리 곁에 와 있고...  
느낄라치면 봄은  저만큼 달아나고.... 그래서 봄은 주고 받는 우리의 이야기 속에서 꽃이 피지 않나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912 비 오빠의 현재가 삼성의 미래다.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10-07-31 8116
4911 한국 선수들 좀 뻔뻔했으면 좋겠습니다. image 파라독스 2005-12-23 8115
» 딸기... image 4 안단테 2009-03-02 8088
4909 류현진 발톱부상, 별로 안아프다. image 1 냥모 2014-03-30 8071
4908 o.k rama 2005-10-11 8070
4907 초딩 곱슬이 image 4 곱슬이 2011-12-04 8032
4906 새누리의 습격 image 2 김동렬 2013-11-22 8011
4905 정소라가 미스코리아 진? image 9 김동렬 2011-09-14 8000
4904 여자, 좋고도 무서워야 짝이다 - 바라님 보셈^^ 4 ░담 2010-08-26 7999
4903 길고양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6 김병목 2011-03-28 7967
4902 정신>의식>의지>의사>감정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10 아란도 2010-09-18 7965
4901 기억이 안 나서 그러니 도와주시오 4 오세 2010-09-09 7954
4900 이분 60대 남성 맞나요? image 4 곱슬이 2013-02-01 7929
4899 오늘 아침 손석희 시선집중 6 아란도 2012-02-22 7919
4898 아마추어를 위한 구조론 놀이 >> 항해하기 image 7 홍신 2013-11-25 7898
4897 하품을 하는 이유 1 챠우 2017-09-14 7893
4896 수비학으로본 나의 진도 image 3 아란도 2014-10-24 7860
4895 개미당에 대한 문의 1 열수 2005-10-11 7860
4894 이광재 헌소, 위헌 5, 헌법불합치 1, 합헌 3 노매드 2010-09-02 7849
4893 직관과 논리의 차이점을 알려드리죠-댓글이 넘 길어져서 3 달빛 2014-03-22 7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