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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곱슬이
read 9240 vote 0 2010.06.28 (10:00:14)

근 10년간 단골로 가는 서종의 식당이 있다.
얼마전 그집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주인아짐이  뒷뜰에 가실려면 놀라지 마셔요 한다.
뒷뜰에 구렁이가 일광욕하러 나와있을 거란다.

어느날 꽤 큰 뱀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서 쫒아버릴려했는데,
알아보니 집지키는 구렁이라고들 했단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고 함께 동거중인데,
가족들이 나타나도 도망도 안간단다.
손님들이 나타나면 잽싸게 굴로 들러간다고 한다.
이집 식구들에 대해서는 구렁이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제할일을 한다고 한다.
이집 아짐도 구렁이를 일단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나니,  구렁이가 귀엽게 느껴진단다.
가끔 햇살이 나면 보러 가기까지 한다나~

예전에는 집집마다 곡식을 쌓아놓고 살았으니 쥐를 잡아주는 구렁이는 분명 고마운 존재였을거다.
그래서 그 집이 망하면 구렁이가 먼저 알고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무슨 영화에서 이 장면을 써먹었엇다)
이 나라도 구렁이를 키워야 하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6.28 (12:01:09)

곡식을 계속 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요.
쥐들이 몰려도 계속 곡식이 쌓인다는 소문이 돌면,
힘 좋은 구렁이들 나와 줍니다요. 암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06.28 (13:22:32)

예전에 새벽에 꾼 꿈인데... 꿈속에서 왜 그런 상황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커다란 구렁이가 있었소. 아나콘다 정도로 컸는데, 빛깔은 비단구렁이처럼, 흰색과 노란색의 사이정도 되었는데, 대여섯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렬도 구렁이 몸통을 잡아서 머리위로 들어올렸소. 마치 기차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난 맨 앞에 서서 구렁이 대라기를 잡아 올렸고, 내 뒤로 몇명이 몸통을 잡아서 머리 위로 들었는데, 잠시 후에 뒤를 돌아보니까, 아무도 없고 나만 있었던 거요. 나는 놓치면 잡혀먹힐거 같아서, 구렁이를 놓치지 않게 꼭 잡았소. 구렁이 꼬리가 내 몸을 칭칭 감아왔지만, 구렁이는 처음부터 난폭하게 굴거나, 공격을 하진 않더랬소. 그리고 깼는데... 나쁜 꿈 같지는 않았소.

자~ 얼마에 사시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06.28 (16:11:56)

100% 태몽 꿈, 가까운 분이 아기를 가지면 대신 태몽꿈을 꾸어주기도 한다는데... 야튼 꿈꾸었기에 좋은 일이 있을 조짐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0.06.28 (14:19:26)

양모님 1000원 이상은 어렵겠소.
이미 공개된 꿈은 가치가 없는 법이요.
900원은 어떠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06.28 (18:43:17)

아싸! 900원!! 괜찮소.
위의 얘기는 샘플이었소. 저 비슷한 꿈이 12개는 있소.
꿈장사도 괜찮구려.
[레벨:5]굿길

2010.06.28 (20:05:55)

꿈장사 좋구랴.. 별별 꿈 꾸기로는 나도 한 꿈 하지요.. 앞으론 꼼꼼히 적어두어야겠수다.
아나콘다보다 크고 이무기 같기도 하고 용 같기도 한 놈과
열쇠 같이 생겨먹은 작은 민물게 두마리가 주연으로 나온 꿈이 생각나오..
꿈으로 돈 만드는 법을 알면...제법 재미나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0.06.28 (22:45:42)

구렁이도 있겠다~ 제비까지 들어 앉으면  대박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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