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90 vote 0 2014.10.10 (15:50:34)

a234.jpg


  아직도 동이타령 하는 사람이 있어서 상나라 때 이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왼쪽 붉은 원이 갑골문이 출토된 은허를 중심으로 한 상나라 영역입니다. 당시는 봉건시대므로 영토개념이 지금과 다릅니다. 이합집산 하므로 국경이 없습니다. 


   오른쪽 흰 선이 상나라와 대소 65회의 전투를 치른 이 영역입니다. 한나라 이후 동이, 남이,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다가 점차 동이 개념이 우세해졌는데, 동이가 우리민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은 근래에 널리 알려졌구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은 정보교류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국의 중심으로 착각하는 북경지역이 중국땅에 속했던 적은 중국사에 얼마 안 됩니다. 아마 1/3도 안 될 것입니다. 몽골의 정복 이후에 중국이 팽창한 거죠.


    시대에 따라 명칭이 달라졌지만 이의 어원은 그냥 사람이라는 뜻이며, 갑골문이 풀이되어 설문해자에 나오는 큰 활이라는건 개소리로 밝혀졌습니다. 갑골문에 나오는 이의 어원은 方인데 대략 막연히 은허의 동쪽방향을 뜻했습니다. 


   이가 오랑캐라는 말은 석봉 천자문에 나오는 개념이구요. 후대에 뜻이 바뀌어 중국 또는 그 나라의 동쪽 이민족을 뜻하게 되었으며 고구려는 신라를 동이라 하고 일본은 아이누족을 동이라고 합니다. 상대적인 개념으로 쓰인 거죠.


    우리민족을 동이족이라고 일컫는 사람은 아주 개념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아이누족이라구요? 개념의 혼선을 빚는 용어를 쓰면 안 됩니다. 상나라를 중국 한족으로 치는 것도 웃긴 겁니다. 황제가 누른 색 황토색이니 중국이다? 


    한족을 대표하는 황토지대 황토색, 황제와 오랑캐인 염제 혹은 치우의 대결? 이건 후대에 날조된 거구요. 논하자면 몽땅 다 중국입니다. 특히 치우를 우리민족과 연결시키는건 매우 심각한 뻘짓입니다. 수입할게 없어 신을 수입해?


    유전자로 보면 한족의 유전적 실체는 없으며 한국인 유전자 절반은 중국계 중에서도 동북사람입니다. 은허는 황하 물줄기가 산악을 빠져 평야로 접어드는 출구이며 황하의 물줄기가 여러번 바뀌었는데 산동성 남쪽으로도 갔습니다.


    황하상류지역만 치수가 가능했고 초기 중국사는 치수가 되는 상류지역과 안 되는 하류지역의 대결이라는 거죠. 상나라 이전의 하나라가 화하족, 은나라는 동이족이라고도 하는데 하나라는 아직 실체가 안 밝혀졌으므로 논외입니다.


  요서지역 홍산문화 어쩌구 하며 동이와 연결시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비슷한거 중국에 많습니다. 고대문명에 황하문명을 끼워줄 수가 없는게 그런 무슨 문화가 너무 많아서죠. 중국 전역에 10개도 넘게 흩어져 있는데 웬 황하?


    몇 십년 후에는 20개가 될 수도, 한국도 열심히 파보면 뭐 나올듯. 


fig x shang dynasty building n.jpg


은나라 유적. 기와가 발명되지 않아 임금도 초가집에 살았다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592 구조론 광주모임 탈춤 2015-08-08 1756
4591 2017 - EXPEDITION_ one 배태현 2017-02-12 1757
4590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부암동) image ahmoo 2017-09-28 1757
4589 사모펀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4 수원나그네 2019-10-07 1757
4588 뉴닉이 뜬다고 챠우 2019-12-19 1757
4587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12-12 1759
4586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4-11 1759
4585 팽목항부터 더위를 따라 걷다 4 수원나그네 2016-07-28 1759
4584 aosabook 1 눈마 2016-10-16 1759
4583 구조론, 그리고 동렬선생님께 감사드리며 image 말시인 2019-03-30 1760
4582 이번 주 모임 쉽니다. image 4 ahmoo 2014-12-25 1761
4581 주관식 문제와 비지도학습의 새로운 의미 1 이금재. 2020-02-05 1761
4580 책장을 정리하면서.. 김동렬 총서 image 3 벼랑 2018-11-12 1763
4579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2-13 1763
4578 세월호가 넘어진 방법 이금재. 2020-03-27 1764
4577 원전공학도의 위기와 기회 image 수원나그네 2017-02-03 1765
4576 투기꾼들의 놀이터 2 스마일 2018-08-30 1765
4575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11-06 1766
4574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5-07 1767
4573 파전 뒤집기. 아제 2017-12-25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