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 동물의 짝짓기를 예로 들겠다. 사람들은 암컷이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선택할 요량으로 수컷들끼리 서로 경쟁시킨다고 믿는다. 틀렸다. 건강한 유전자 따위는 없다. 유전적 거리가 멀거나 가까울 뿐이다.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좋은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가 있다. 넓은 지역에서는 유전적 거리가 먼 수컷을 선택하여 고유성을 획득하려 하고, 좁은 지역에서는 유전적 거리가 가까운 수컷을 선택하여 외부와 차별화된 유전자의 고유성을 유지하려 한다.


    암컷은 수컷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신체상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컷을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의 문제다. 수컷은 구애행동으로 암컷의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호르몬 반응에 의해 신체가 바뀐 결과로 암컷의 판단이 바뀐다. 이 부분애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오늘도 많은 솔로들이 거리에서 헤매고 있다.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지겠는가?


    암컷이 수컷을 거절하는 것은 수컷의 유전자가 불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암컷의 신체가 준비되지 않았으므로 수컷이 분발하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며, 이 신호를 제대로 읽어야 솔로들에게 희망이 생긴다. 무엇인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위에 발췌한 부분에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상식밖의 경제학(Predictably irrational)으로 유명한  댄 애리얼리의 또 다른 책,

경제 심리학(upside of irrationality)에서 "동류 짝짓기(assortative mating)"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동물은 자신과 비슷한 종류와 만나며 인간의 경우도 대부분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과 만난다고 합니다.

추남과 미녀, 혹은 미남과 추녀가 커플이 되는 것은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를 더 중요하게 인식할 경우라고 한정짓고 있습니다. 남들이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키 작고 배 나오고 대머리 외모가 내가 볼 때는 멋지다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경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다른 장점이 좋기 때문에 상쇄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외모는 물론 유전적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동류 짝짓기 현상은 좁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외모가 닮지 않았지만 다른 부분을 통해 맺어지는 경우는 넓은 지역에서 유전적 거리가 먼 수컷을 선택하려 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을런지요?


하나 더 질문입니다.

암컷이 수컷을 거절하는 것에 대한 부분에서 궁금증이 또 생겼습니다.

Pick  up artist 이론에 심취해서 많은 자료를 봐왔습니다.

이론에서 남녀 관계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여러 가지 말 중에

"명목상의 거절"이란 게 있습니다.

여자도 남자에게 호감이 있지만 받아들일 명목이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다른 남자가 접근해 올 때와 같은 복잡한 상황.

그것이 수컷이 분발하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여자 입장에서 이 남자가 별로다 해서 거절한 경우도 포함할 수 있는 걸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6 (21:30:03)

질문의 요지가 잘 파악이 안 되는데..

 

동류 짝짓기 현상은 좁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자신과 닮은 유전자를 찾는 현상과

자신과 다른 유전자를 찾는 현상이 있는데 이들은 대칭되지 않습니다.

자신과 닮았으면서도 자신과 다른 유전자가 있습니다.

인종이 달라도 표정이 같은 경우가 있구요.

닮았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닮은 경우가 많습니다.

젊었을 때는 성적 특징에 의해 닮은 점이 잘 부각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성적 특징이 감소하고 둘 다 중성화 되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즉 닮은 사람을 선택한게 아니라 선택하고 보니 닮은 사실을 깨닫는 거죠.

이런 경우는 외모보다 표정을 읽기 때문인데

유전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표정을 잘 읽습니다.

억양이나 말투 등에서 상대방의 메시지를 잘 읽을 수 있는 짝을 선택합니다.

 

외모가 닮지 않았지만 다른 부분을 통해 맺어지는 경우는 넓은 지역에서 유전적 거리가 먼 수컷을 선택하려 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을런지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어느 정도 안정된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없는,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는 행동입니다.

 

 

그것이 수컷이 분발하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암컷이 수컷을 거절하는 이유는 수컷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수컷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경쟁자 암컷이 있어서 세력이 밀릴 때나  

생존의 위기에 처했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수컷은 새끼들을 물어죽여서 생존의 위기를 조성하기도 합니다.

중요한건 이것이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물리적 판단이라는 거죠.

 

아니면 그냥 단순히 여자 입장에서 이 남자가 별로다 해서 거절한 경우도 포함할 수 있는 걸까요?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남자가 별로인게 아니고 처한 상황이 별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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