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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상동
read 4238 vote 0 2012.12.26 (11:43:04)

유투브에서 동렬님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문득 풀리는 생각이 있어 적어봅니다.


진보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생각...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판을 보면 안된다. 왜냐하면 현재의 진보는 결정적으로 완성된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


진보는 보수를 자극하고 도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보수는 결정체이므로 패배하면 흩어질뿐 진화하지 못하니깐.

반대로 보수의 자극과 도발은 결국 진보를 진화하게 한다. 왜냐하면 진보는 비결정체이므로 패배할수록 핵심만 남으며 진화하니깐.

그럴리 없겠지만 만약 진보가 흩어진다면 그건 모두의 공멸...


그러므로 죽지 않으려고 이미 진보는 역사의 수레바퀴로 굴러가는 중..인간이 걱정할 일은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어떤 진보로 가야 이 정체를 돌파하냐는 고민..

바벨탑사건도 잘못된 진보가 역사의 인정을 못받고 무너진건 아닌지..


과거의 보수(부모님)를 진보로 바꾸려는 노력은 시간을 거스르고 싶은 어린 마음일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1:51:27)

중요한건 진보가 보수를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진보는 어떤 경우에도 세계를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게 진보입니다.

 

상대방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게 보수입니다.

 

[레벨:8]상동

2012.12.26 (12:04:16)

전 진보가 하나라고 착각했던 거여요. 그러니 진보와 보수를 대립시키고 있었고 동렬님 말씀대로 보수를 바라본 꼴 였던거죠.

진보는 보수로부터 자극만 받을뿐 눈은 새로운 진보를 보고 있어야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2.12.26 (13:51:08)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을 넘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것을

결혼해서 절실히 느낍니다. 계속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연습중...

 

[레벨:8]상동

2012.12.26 (11:59:50)

비유로 다시 표현해보면 남자는 진보, 여자는 보수  남자가 새로운 것을 여자에게 제안해서 여자가 받아들이면 전진. 여자가 거절하면 답보. 남자는 끊임없는 제안자(창의자), 여자는 수용자(판단자), 여자가 죽으면 생명잉태가 끊겨서 멸망, 남자가 죽으면 역사의 퇴행으로 멸망


[레벨:8]상동

2012.12.26 (12:46:59)

살아남은 놈이 강한놈이더라. 결과(량)의 접근. 과거경험교훈....총칭하여 보수


강한놈이 살아남는다. 원인(질)의 접근. 미래연역추론...총칭하여 진보

[레벨:6]Nomad

2012.12.26 (13:04:28)

진보는 결집력에서 보수에 밀립니다. 

카카오톡을 예로 들어볼게요. 예전 통신사 문자 요금 비싸다고 소비자들이 그렇게 항의했을 때

통신사들이 문자 요금 내리던가요?

통신사들이 보수인거죠. 소비자들이 아무리 항의해 봤자 꿈쩍도 안 합니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새 판을 짰습니다. 카카오톡이 통신사에게 문자 요금 내리라고 했나요? 아니지요.

카카오톡이 진보입니다. 카카오톡이 통신사와 싸워서 이긴 것이 아닙니다. 저절로 통신사가 따라갈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것이 진보의 진정한 힘입니다.


'보수가 집권하고 진보는 견제한다' 이런 사고 자체가 진보를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김동렬님 말씀처럼 보수만 바라보는 진보는 또 다른 보수일 뿐입니다.
[레벨:8]상동

2012.12.26 (13:43:28)

보수(여자)의 결집력이 강합니다. 왜냐하면 단일한 과거경험교훈을 공유하니까요.

진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공유하니 단일할수가 없지요. 단일하지 못하니 약할수 밖에요.

그러니 인생에서 주인공은 여자인겁니다. 


진보는  보수를 신무기로 패배시켜 흩어놓고서 새로운 보수로 거듭남으로서 한 싸이클을 종결하게 된다는 겁니다.

구보수는 결코 영원하지 않아요. 깨지고 진보를 받아들여 새로운 보수가 되며 그 순간 신진보가 또 발생한다는 거지요.

영원한 진보는 없다입니다. 카카오톡이 통신사를 이기는 순간 새로운 보수가 됐다고 보는거죠.

동렬님 또한 외곽에 존재하기에 진보인거지 보수를 깨고 주류로 들어가는 순간 진보의 완성을 이루며 새로운 보수가 되는 겁니다.


깨고 들어가면 바른 진보였던거고 못깨지만 유지된다면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런거고, 사라진다면 헛진보였다는 거지요. 성경의 바벨탑처럼요.

이상 제 개인적 주장일뿐이고요. 상호작용일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4:08:23)

진보는 개인이 아니라 세력이오.

진보가 주류되면 보수되는건 제대로 된 진보가 아니라는 거죠.

 

그건 개인의 위하여에 붙잡혀 있는 영삼들이 그렇다는 거고.

저는 영삼이 아닙니다.

 

진보가 보수된다는건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에 잡힌 겁니다.

구조론은 일방향성을 가집니다.

 

영삼은 그렇게 살라하고 제대로 된 진보는 한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그런건 진보 안에서 보수가 되어 있는 무뇌좌파들에게나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들은 위하여에 잡혀있기 때문에 다음 단계의 계획이 없습니다.

진보는 기승전결로 전개하는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계속 갑니다.

 

[레벨:8]상동

2012.12.26 (14:22:03)

주장하고보니 헤겔이네요..그렇다면 질문요.


카카오톡은 영원한 진보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4:37:22)

이런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전제를 파악하는 겁니다.

전제는 대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대화가 되는 걸까요?

카카오톡 회사 사장을 카카오톡이라고 말하는건 설마 아니겠죠?

 

카카오톡 프로그램? 카카오톡 서비스? 카카오톡의 어떤 혁신성?

카카오톡 주의? 도무지 뭘 보고 카카오톡이라고 명명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게다가 상대가 말꼬리잡을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제가 신중하게 답변해야 하겠지요.

게다가 보통 본능적으로 포지션에 따라 상대의 말을 왜곡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지요.

 

'나는 노무현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노무현현상을 지지한다.'

'나는 유시민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유시민세력을 지지한다.'

 

카카오톡 현상은 영원한 진보 맞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톡 사장 아무개는 전혀 진보가 아닙니다.

 

님이 무엇을 두고 카카오톡이라고 부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조론은 메커니즘을 두고 명명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어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에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말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제가 찰떡같이 말해도 콩떡같이 왜곡합니다.

 

카카오톡은 영원한 진보 맞습니다.

언론은 영원한 진보 맞습니다.

 

그런데 님은 이렇게 왜곡하겠지요.

조중동은 언론인데 보수잖아.

 

이러면 대화가 안 통하는 거지요.

조중동은 언론 아닙니다.

[레벨:8]상동

2012.12.26 (14:47:52)


여튼 제 용어땜시 또 오해가 발생한 듯..

개인을 말한게 아니구요. 개념을 말한겁니다.

이미 신무기가 일상이 되어 다음 신무기계획이 없는 상태가 보수이고요.

새로운 신무기를 창의해서 보수를 깰수있는 것이 진보라고 본 겁니다.


어쩌면 이 차이 같습니다. 

칼을 만들었던 세력이 총도 만들수 있느냐?

저는 노우  동렬님은 예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4:49:51)

원래 만들던 넘이 만들고

남이 만들어 놓은걸 훔쳐 쓰던 넘은 씁니다.

 

칼 만들던 진보는 총 만들고

칼 쓰던 보수는 총 쏩니다.

 

조중동도 원래 진보가 만든 겁니다.

저놈들이 훔쳐서 쓰는 거죠.

 

[레벨:8]상동

2012.12.26 (14:57:24)

흠 차이가 명확해졌습니다.

적극적 반응 감사합니다.

이제 고민할 시간이네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5:05:16)

이런건 사실의 차이가 아니고 언어의 차이입니다.

구조론은 메커니즘(질)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데

 

보통은 입자를 중심으로 사고합니다.

메커니즘을 보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는 한계가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산 5만원 짜리 그림이 알고보니

유명화가의 500억짜리 그림으로 판명되면 5만원짜리가 500억짜리로 변한 거지요.

 

변하긴 뭘 변해?

지가 멍청해서 못 알아본 거죠.

 

그림은 변하지 않았고 그림값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눈 먼 봉사들이 변했다고 착각하는 거죠.

 

종소리는 종에서 나오는 겁니까?

아니죠.

 

그래서 깨달음은 훈련되어야 합니다.

깨달음과 그렇지 못함 사이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종에는 종소리가 없습니다.

그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종소리는 어디서 나온걸까요?

이 질문에 다른 분도 답해보세요.

 

[레벨:15]오세

2012.12.26 (15:31:37)

전송됨 : 트위터

종소리는 공기압이 걸린 장이 있기 때문에 나는 것이오. 

사고 파는 거래는 시장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12.26 (15:35:13)

대기의 파동에서...

종을 치면 파동이 종의 형태에 부딪친다.
즉 파동이 종안에 머물게 된다.
머물다 나가는 소리가 종소리라고 생각됨.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5:52:04)

답은 구조강론에 해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5:08:47)

진보 -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

보수 - 남이 만들어놓은 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

 

잡스 - 진보

건희 - 보수

 

진보가 보수되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어떤 진보가 창의력이 고갈되어 죽는 거죠.

 

구조론적으로 진보와 보수는 주종관계

권리와 권력의 관계, 곧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종속관계를 이루며

그 방향은 일방향이고 닫힌계 안에서 역전되지 않습니다.

 

만약 삼성이 변심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면

그건 별개의 사건이므로 분리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새로 계를 정해야 하는 거죠.

[레벨:8]상동

2012.12.26 (16:18:38)

저는 카카오톡법인을 생각하면서 질문한듯...

입자로 대화한거라고 쓸려는데 이미 답변하셨네요.


그런데 잡스ㅡ진보 그러시면 저꾸 입자로 연상되지 않나요?


질은 그대로지만 입자는 변질되지 않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26 (16:21:17)

맞소.

구조론 공부를 더하면

모든 것을 질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입자 기준으로 대화하므로

일상적으로 오류에 빠지는 것이며 그 때문에 깨달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때 닫힌계를 넘나드는 논리학의 오류를 저지르는데

보통의 대화에서 이런거 시시콜콜 따지면 피곤하므로 대략 넘어가는데

학자는 대략 넘어가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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