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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카르마
read 5019 vote 0 2012.01.30 (10:02:48)

다운로드01.jpg 임란이후 조총에 관한 글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위력이 별로였다는 글도 있고..(유효사거리가 50미터..미만.. 장전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 

일본에선 3열이나 5열로 부대를 구성했다는)

명중률 휴대성 면에서 대단한 무기였다는 기록도 있고..

좀 엇갈리는 의견이 많네요....


암튼 조총은 포르투칼을 통해 일본에서 들어왔지만..

신기전을 비롯한 조선의 화약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었던거 같네요..

조선의 화약기술과 유럽의 기술이 합쳐졌으면  라이플같은 현대식 병기가 

조선에서 탄생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총기시대 이후 전쟁에 워낙 비용이 많이들어가서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도 드느군요,


http://bemil.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21/2011072101813.html



조총이 군사용이 아니고 유럽의 사냥용이었다는 설도 있고.

http://ulanbatu.cafe24.com/zeroboard/zboard.php?id=imjin&page=1&sn1=on&divpage=1&sn=on&ss=off&sc=off&keyword=%E4%B2%FA%BC&select_arrange=hit&desc=desc&no=2039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1.30 (10:21:21)

무기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 워낙 많은데

조선시대 일반 병사들이 쓰던 목궁은 (각궁은 장교나 쓰는 거) 사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근데 영화에는 모든 병사들이 사거리 최대 500미터 까지 가능한 각궁을 쓰죠.

여기서 최대 500 최소 50의 엄청난 착시가 있다는 겁니다.

몰론 전투에서 유의미한 살상거리는 좋은 각궁을 쓴다해도 100미터 정도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궁수가 좋은 활로 작심하고 쏘면 최대 500미터 까지 갑니다.

 

총은?

조총 사거리가 50미터라고 하지만

고지에서 화약을 많이 넣고 탄환도 여러발 넣는데

조총 사이즈도 각각이고 최대 300미터 이상 갑니다.

이순신장군도 부산포 안으로 못 들어간게 왜군이 고지에서 수백미터까지 총을 쏘아댔기 때문입니다.

살상력은 화약과 탄환을 많이 넣고 고지를 차지하면 몇 배 강화됩니다.

 

이런 이야기 나오면 바보같은 소리 하는 사람이 워낙 많은데

아프리카 줄루족은 창으로 영국군을 몰살시킨 예가 있고(창은 총포를 이긴다?)

구르카 용병들은 단검으로 영국군 3만명을 물리친 적이 있고(세계 최강 무기는 단검이다?)

신립장군은 청나라의 그 기병돌격전술로 왜군에게 전멸을 했고

그 신립도 여진족은 또 쉽게 잡았고

이순신은 한번도 진 적이 없는데 원균은 같은 무기로 전멸했고

기관총을 발명한 프랑스는 보불전쟁때 전선에 투입하고도 한 방도 못 쏴봤고 (기관총은 소총에 진다?)

이런 바보같은 예를 들어서 논쟁하려 하면 안 되죠.

 

일본군도 조총사격술을 완성하는데 30년 걸렸습니다.

조총은 꾸준히 연마해야 하는데 광해군때나 인조때는 전술도 없이 개판이었죠.

쌍령전투를 예로 들어 기병이 조총보다 세다고 말하면 어린애입니다.

그렇다면 조선후기 왜 조선군은 기병을 파하고 조총으로 무장했을까요?

 

왜 청나라는 러시아와 싸우면서 포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을까요?

왜 청은 숙종때 조선의 조총을 뺏어갔을까요?

 

당시 명나라 전투력이 청보다 강했습니다.

척계광의 원앙진은 무적이었고 평양성 전투에서 왜구를 박살냈습니다.

명나라 단 4만이 왔는데 15만 왜군이 물러간 겁니다.

누르하치도 명나라 대포맞고 죽었습니다.

 

그 누르하치도 처음 일어날때는 단 2천명이었습니다.

누르하치는 단 2천명으로 천하를 먹었는데

조선은 포수를 무려 천명도 넘게 가지고 있으면서 진거에요.

일본군이 전원 조총으로 무장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일본군 졸병들은 50미터 정도 나가는 긴활을 들었어요.

그리고 주력은 창이었습니다.

 

일본군이 전원 조총으로 무장했다면 왜 권율장군의 3천명한데 져서

이티전투, 독산성전투, 행주산성전투에 3연패했을까요?

일본군도 창들고 활쏘고(사거리 50미터 정도) 그런거죠.

 

조총으로 기병을 잡을 때는 당연히 목책을 쳐서 기병의 돌파를 저지해야 합니다.

그냥 우르르 쏘는건 어린애죠.

대장의 사격신호에 따라 일제사격을 해야지 그냥 마구잡이로 쏘는건 군대도 아닙니다.

 

전술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한번 전투로 전쟁이 끝나는게 아닙니다.

실전경험이 중요하고 상승부대는 절대 안 집니다.

장기전으로 가면 결국 조총이 기병을 이깁니다.

문제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았다는 거지요.

병자호란은 임진왜란과 달리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했어요.

임진왜란도 조선군은 이순신 빼면 3000명 이상의 대부대가 기동한 예가 거의 없어요.

대개 의병들이 싸운 거고 의병들 전투력은 절대 관군에 못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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