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read 3865 vote 0 2008.02.27 (17:03:35)

시작

성질이 온순하고 몸집이 위협적이지 않아서 싸움에 대한 규칙이 필요없었고
발전하지 않았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 하기 위해 타인의 분류가 급격히 이루어져야 했다.


결과

1

타인은 아군과 적군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집단의 공존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적군에게는 어떤 공격을 해도 되며 아군에게는 어떤 지적도 해서는 안된다.

2
아군은 매우 빠르게 결성되어야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생각을 통해 모인
집단이 아니라
상대방이 부리는 가식이 맘에들어서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집단이다.
생각으로 뭉친 집단이 아니기때문에 아군 구성원 각 개인의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면 집단은 와해된다.
따라서 생각을 드러내는 행위는 금기다.
생각을 드러내는 즉시 매장이다.
가식의 고수라면 아군이건 적군이건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3
위기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생각을 금지시키는 전략은 집단을 잘 유지시킨다.

4
친구들과의 대화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한다.
흉보기, 농담따먹기, 연예인이야기, 자랑하기 등이 주요 주제이다.
대화의 진행원리는 대화구성원들이 (아군,적군)으로 매우 여러차례 나뉘게
되고 각 구성원들은
두 집단 어느하나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진행되는 것이다.
(순간적인 재치부리기, 빠른분위기파악 후 자기 동지 만들기, 논리비약)을
통해서 서로를 견제 하고
편이 이렇게 갈렸다 저렇게 갈렸다하면서 어떤 편이건간에
그 편의 우두머리가 되기위해 대화한다.


생각을 말하면 쉽게 결론이 날 문제이지만 가식위주의 대화에서는
본질을 속시원히 건들여주지 못하는 답답함이 발생하고
그 답답함은 상대방에 대한 심통을 만들어낸다.
결국 대화는 상대방에게 '심통부리기'가 된다.
심통을 푸는 방법은 아부다. 그러나 아부를 하는 쪽은 심통을 풀 수 없다.
모든 대화구성원들의 심통을 동시에 풀기위해서는 서로 아부를 해대며
심통을 달래다가 마지막에는 술을 마시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한풀이를 공유하여 심통을 잊는 전략을 써야한다.

한풀이와 심통풀이가 남조선인이 일이외에 하는 모든 것이다.
생각의 금지는 한을 쌓이게 만들고, 한은 상대방에 대한 심통으로 나타난다.

남조선의사소통의 원리는 심통부리기 이다.


5

정리하면 남조선인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낮에는 묵묵히 발등의 불을 끄고
밤에는 '한과 심통으로 가득찬 친구들'끼리 모여 서로 심통을 부리다가
서로 아부를 하여 심통을 달래고 술을 마시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한풀이를 공유하여
심통을 잊고 집에가서 자빠져서 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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