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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1969 vote 0 2014.03.23 (04: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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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위협>

예기치 않은 순간에 목은 졸린다
세상에 인간은 없고 온전히 자기 혼자라면
목은 졸리지 않는다
자기 생명의 위협을 느낄때
인간은 죽음을 생각한다
너무나 친근하지 않고 멀리서만 그리고 죽음이 도대체 뭐지...?
하는 순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죽음이란 평상시의 인간에게 멀리 있다
인간이 그럴때 죽음을 상정이나 할수 있단 말인가
수많은 타인들의 비보나 뉴스나 굶주림은
직접적이지 않다
감정이입이나 어떤 느낌이 전달되었을 때만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턱밑에 죽음이 찾아와 목숨을 위협할때
인간은 숨을 쉴수가 없다
극심한 공포가 찾아온다
어디에도 없던 죽음이 모습을 드러낸다
없던 실체를 접한다
혼자서 대면하는 죽음에 대한 위협
그리고 그 유혹은 치명적이다
손에 잡힐듯 구체적인 느낌의 생생함이란...
인간은 어찌하여 홀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하며
홀로 아가리 쩍 벌리며 손짓하는 그 체험을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인간에게 위협이란 누적되는 상황들이다
그리고 벽이다
어느 순간 자기안에 자기도 모르게 갇혀 버릴때 
인간은 죽음이 도대체 뭔지 멀게만 보이거나 그런 날은 없을 것 같이 태평하다가도
극심한 피로와 함께 목숨이 위협당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인간이 갇힌다는 거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갇히게 한다
언제나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이다
그러나 이건 누적에서 오는 것이다
인간은 한방에 가지 않는다
서서히 내면이 골병 들어 어느 순간 목숨을 위협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할때 그 갇힌 공간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훈련 되어져야 한다 

그 느낌이 주는 그 위험한 순간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것
이때의 위협이 느낌에서 오는 고강도의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건 분명한 실체가 있다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을때의 그 상황은 진실이다
자기안에서 어떤 사건을 접한 것이다
그 사건을 마주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아의 시선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죽을 것 같은 위기는 분명 자신이 직접 느끼는 거지만
또한 분명 자신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지켜보는 자의 시선을 강화해야 한다
죽을 것 같은 자아는 그때 죽었다
살아 있는 것은 위협에서 빠져나온 시선이다
자아는 매순간 죽는다
매순간 죽는 자아는 빠져나온 객관적 시선에 의해 거듭난다
자아를 훈련시키며 의식은 성장한다

인간은 목숨을 자기안에서 위협당할때가 많다
온전히 외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적상황과 내적상황이 만나 내면에서 자기를 죽이는 것이다
스스로 가둬 버리는 상황들
자기안에서 뭉텅거려져 한데 뒹구는 
감정들을 분리해내야 한다
갑자기 에너지가 상실되거나 
상실해버렸을때
인간은 순간적으로 갇혀서 외부와 차단된다
정신의 통로가 막힌 것이다
자아는 이럴때 질식한다
극도로 자기강화를 시도하는데
이것은 생명의 위협으로 나타난다
자아가 자기를 자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거의 자동시스템이다
조건반사적이다

외부환경에 대해 위협을 느끼거나
움추려들때 상대적으로 자아는 자기강화를 시도하게 되는데
극한으로 치달아 자기 생명을 스스로 위협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또 역으로 
이러한 상황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변화와 점검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고
또 부딪히며 빠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빠져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무엇이 옳다고 말할수도 없다
자아가 자해하는 것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그 환경을 극복하고 통제하고 리드 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자아의 궁극은 자해마저도 결국 자기보호이다

그러나 
통합된 인간 자신 전체로 보면 
인간은 환경을 리드하고 싶어한다
환경도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자아에게 정신성을 차단시키는 것은 의지처를 상실하게 하는 것과 같다
늘 칭얼대지만 자아는 의식을 통하여 정신과 교감한다
그 자아를 제대로 통제하는 것은 정신성이다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 연결이 갑자기 끊어지면 의식도 무용지물이다
감지할 것이라곤 자아의 분노 뿐이다 
감정분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식은 그때 캄캄한 암흑과도 같다
자기안에 갇힌 의식은 아무 힘이 없다
무기력하다
이때 촛불을 밝혀야 한다
캄캄한 의식의 저편에서 바깥과의 연결을 시도할 촛불
이것이 의식의 훈련이다
지혜는 그렇게 안을 밝힌다
제 3의 눈이라고도 하고 내안의 현자라고도 한다
그 시선이 늘 밝아져야 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은 
자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성장을 부르기도 한다
이를 통해서 훈련 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환경적 요인이 
98% 정도는 차지한다
환경을 가꾸지 않는 인간은 곧 스스로 자해하는 것과 같다
자연보호 구호로만 보일수도 있으나
인간환경 그 자체이기도 하다.

*추가
제 3의 눈 혹은 현자...말이 애매하다
인간이 위기에서 강한힘을 발휘하여 빠져 나오는 것은
결국 생각의 힘이다
정신과 차단되고 의식마저 힘을 잃었을때
인간은 무엇에 기대어야 할까
평소에 훈련된 생각할수 있는 힘에 기대어야 한다
의식이 정신과 연결되어 있다면
생각은 자기안과 밖을 연결시킨다
즉 생각은 독립적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내면이 위험할때
미리 힘을 길러놓은 원병이 있다
이것이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이 안될때는 의식의 확장이 도움을 주지만
의식이 힘을 잃을때는 생각의 힘이 객관적인 시선이 된다
나는 이것이 자기 안에서의 자기가 
자기를 다시 자기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시선이라고 여긴다
생각의 힘이 강하면
의식이 맑지 못할때라도
제대로 방향을 탐지할수 있다
생각의 힘은 한번 쌓이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평소에 생각의 힘을 기른다면
인간에게는 가장 든든한 의지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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