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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50 vote 0 2011.04.11 (11:15:56)

7경기 보고 말하기는 이르나


1) 기아 - 김선빈, 이범호 활약으로 타격 강화됨, 투수는 원래 강했음. 불안요소는 조뱀

2) LG  -  투타조화, 초반 반짝효과인지 신바람 야구 기세인지 알수 없으나 분위기 일신 느껴짐.

3) SK  -  타격 예전만 못함. 

4) 두산 - 지난해와 똑같음.

5) 롯데 - 수비 강화된 만큼 공격 약화됨.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6) 삼성 - 바뀐 감독이 불안요소. 

7) 넥센 - 투수력 있으나 구단 뒷받침 부족으로 갈수록 뒷심이 달릴 것.

8) 한화 - 달라진게 없는듯.


결론.. 

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극대화 해야 하는데 

감독만 바꾸면 다 되는줄 알고 있어.

물론 정 안 되면 감독도 바꿔봐야 하지만 

삼성, 롯데의 새 감독 기용은 각각 부족한 수비와 공격을 얻으려 한 것인데 

7경기 보고 판단하기 이르지만 현재스코어로는 별무신통인듯.

 

위 순위가 예상성적을 말하는 것은 아님.

구조의 관점에서 인풋 대비 아웃풋을 보자는 것.

각 구단이 지난 겨울동안 뭔가 조치를 했는데 그게 과연 효과가 있느냐는 것.


기아는 불안요소 있으나 대략 약점을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을 얻은 것 같고(내친 김에 조뱀까지 바꾸면 금상첨화)


LG는 겨울내내 시끄럽더니 뭔가 구조조정이 된 것 같은 느낌이고

삼성 롯데는 뚜렷한 방향제시 없이 그냥 구단 욕심대로 편하게 감독만 바꾸고 저절로 잘 되길 기다리는 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4.11 (18:44:24)

LG, 롯데, 삼성의 공통의 과제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되느냐?" 였소.

3년 연속 가을잔치 초대한 로이스터를 자른 롯데나 준우승한 선동열 자른 삼성이나 선수로 하여금 동기부여하기가 힘든 상황. LG는 항상 거액에 FA보강하고, 외국인 선수 대박에 감독이 기껏 분위기 잡아 놓으면 프런트에서 뻘짓해서 분위기 파하는 재주가 있소. 지난 겨울 신 연봉제로 홍역을 치럿는데, 그것이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모르는 상황.


지금 LG가 잘나가는 것도 외국인 선수와 SK에서 트레이드 된 젊은 투수의 전력이 두드러지지, 신연봉제에서 대박난 오지환이나 쪽박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두드러지게 나오지는 않은 상황. 대박 혹은 쪽박. 좀 더 지켜 봐야 함.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4.11 (19:30:57)

 

어떤 자극을 주면

그 자극의 직접적인 효과가 아니라도

부차적인 이유에 의해서 큰 성과가 얻어지는 경우가 많소.

처음 의도한 효과는 나지 않아도 망외의 효과로 여불때기로 대박이 터져서 덕을 본 경우가 더 많다는 거요.

그래서 심지어는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도 그 덕분에 의외로 우승을 하는 일도 있소.

대신 그 경우 길게 가지 못하는 수가 있소.


이광환의 신바람 야구도 나는

이광환 야구가 현장에서 먹힌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어떤 붐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소.

일단 흔들면 우연히 구조론의 조합이 맞아져서 최고의 팀이 되는 수가 있소.


그 경우 성공한 원인을 잘못 분석하므로 성공이 재현되지 않고 일과성으로 머무르게 되오.

 

약점을 보강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여 최고의 팀을 만들면 되는데

대개는 잘못된 이론을 앞세워서 이데올로기 쪽으로 밀어붙여서 외통수로 가서

어떤 결함을 시정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고착되어 병폐가 굳어지는 법이오.

 

간단하오.

구멍은 메꾸면 되고, 신인은 키우면 되고,

고참들은 믿어주면 되고, 경직된 이론을 주장하는 자는 백전백패.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4.11 (21:45:50)

이광환이 성공한 점 중에 하나가 미국 코치연수 받고 와서, 메이져 리그의 투수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지고 왔다는 걸로 알고 있소. 예전에 서프에서 본 칼럼이었는데 아마 마케터 님이 쓰셨지 싶소.


투수 쥐어짜기 해서 혹사시키지 않고, 로테이션 하면서 중 장기 플랜을 세운 것. 게다가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과 같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야생마 이상훈이 에이스, 노장 김용수, 노찬엽이 중심을 잡고... 시간상으로 단기와 장기 플랜이 적중하고, 공간상으로 신인과 노장의 포지션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가 이광환의 신바람 야구가 잘나가던 시절이 아닌가 싶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4.11 (21:57:38)


그런 이광환의 야구가 

자율야구의 자율하고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게 내 생각이오.

자율이란 것은 그냥 하나의 선전도구일 뿐, 말하자면 팀 이미지고 팬들에 대한 립서비스일 뿐,

자율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오.


이광한 신바람야구는 재현되지 않고 그걸로 끝났소.

자율이니 신바람이니 하는 것은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자의 언플일 뿐이고 본질은

그때 이광환은 운좋게 최고의 팀을 만들었던 것이오.


구멍은 메우고, 신인은 키우고, 고참은 믿어주고.

그런데 재수가 없으면 구멍을 메우려고 해도 메워지지 않고

신인을 키우려고 해도 커주는 넘이 없고

고참은 술 먹고 꼬장부리고 ..


이때는 자율이 아니라, 신바람이 아니라 무슨 수를 써도 백약이 무효.

구조의 문제는 순수하게 구조로 풀어야 하는데 이데올로기로 풀려고 하면 안 되오.

그러나 보통은 이데올로기로 도망가설랑은 열심히 기도만 하고 있소.

주술을 거는 것이오.


예컨대 해태가 잘 나간 것은 그 당시

선후배간의 엄격한 위계질서 때문이었다. 

위계질서만 잡으면 된다고 헛소리 하는 부류가 아직도 있소.

해태가 잘 나간 것은 선동렬이 있었기 때문이오.

위계질서 백날 잡아도 안 되는 팀은 안 되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집도를 하듯이 냉정하게 메스를 가해야 하오.

그러나 보통은 자율이니 위계질서니 정신력이니 하면서 되도 않은 주술을 거는 것이오.

어쨌든 되는 팀은 주술이 걸리면 더 잘되는 효과가 약간 있긴 하오.

주술은 되는걸 더 잘되게 할 뿐 안되는걸 되게 할 수 없는데 

대부분은 본말이 전도되어 주술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4.11 (22:22:44)

원래 프로스포츠는 연봉으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80년대 프로야구는 시장은 좁고 돈은 없으니 줄빠따로 동기부여. 쳐 맞기 싫어서 야구하는, 또 그것이 성적으로 나올 거라는 요상한 주술. 6개구단 모두 줄빠따 야구 했는데, 해태는 우승하고, 나머지 팀은 우승 못했으면, 해태가 줄빠따를 더 잘 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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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21:38:39)

농구 얘길 하자면...

방금 KCC와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가 끝났소. KCC가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 과정이 예사롭지가 않소. 우승 할 듯... 뭐 이번 시즌 줄곧 농구를 봐 온 것은 아니지만, 정규리그 3위 팀이 2위를 꺾고 결승에 안착.


키 큰 하승진이 리바운드와 덩크로 득점, 회춘한 노장 추승균은 코트 안에서는 슈터로 활약하고, 코트 밖에서는 계속해서 말로서 독려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재현, 강병현도 3점과 드라이브인, 두 명의 외국인 선수도 제 몫을 해내고, 전태풍은 경기가 안풀릴 때마다 말도 안되는 묘기 슛으로 어거지로라도 득점을 함. 각자의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의 조합을 이루고 있음.


반면 전자랜드는 문태종이라는 최고의 플레이어가 있지만, 한 사람한테 너무 많이 의지하는 느낌. 서장훈은 3점 슛을 잘 쏘는 센터라 3점슛이 장점이지만,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순간에 센터 포지션에 없고 밖에서 겉돌고 있음, 게다가 후반으로 갈 수록 체력저하. 신기성은 KT에 있을 적에는 코트위의 사령관 포스가 있었는데, 전자랜드에서는 전체를 조율하지 못하는 느낌. 다른 플레이어도 간헐적으로 3점 슛이 들어가긴 하지만, 전체가 함께 하나의 플레이를 만드는 느낌이 아님.


몇 년 전부터 프로농구에는 한국계 미국인 선수가 등장했고, 이들은 곧 한국 국적으로 귀화했소. 전태풍, 문태종, 이승준 등의 선수... 이런 선수를 보유하고 잘 활용하는 팀이 엄청난 플레이에 엄청난 효율이 있소.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중간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며, 다른 외국인 선수와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


최고의 조합은 키 큰 넘, 빠른 넘, 혼혈인, 외국인, 노장, 신인, 제대군인 등... 장점을 최대화 하는 것이오. 


KCC가 팀 밸런스가 현재 가장 좋다고 보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감독 허재가 부처가 되었다는... 살 찌면 안선생님 되는가 싶소. 결국 결승전은 허재와 강동희의 대결이 되었소. 허재는 농구 대통령이고, 강동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하니, 대통령의 이름으로 한 판 승부가 기대되오.





[레벨:2]호롱

2011.04.11 (2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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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야구도 귀찮습니다.

저는 무조건, 롯데가 잠실 경기를 오면 좋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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