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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이상우
read 4058 vote 0 2011.02.10 (22:49:42)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유명한 책에도 나오는 문구이고, 누구나 동의하는 말이지요.

처세술에 관한 책이나 어떤 가치의 좋은 점(예를 들어 '긍정의 힘'같은 책들)만 언급한 책들을 읽고 동기부여의 추동력을 받는 것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부작용이 크고,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열심히 실천만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전형적인 예가 바로 '칭찬'입니다.

  

칭찬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과도하게 칭찬하거나, 추상적으로 칭찬하는 태도입니다.

스스로는 조금만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잘했다"고 말하거나, 청소 한 번  잘했는데, "언제나 뭘하든지 잘하는구나" 

라는 식의 칭찬을 하면 칭찬을 의심하게 됩니다.

저도 작년엔가 학기초에 한 어머님께서 저를 과도하게 칭찬해주시니까, 솔직히 한동안은 그분이 무슨 칭찬을 하더라도

형식적인 칭찬으로 들리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그분의 진심을 알아서 칭찬이 힘이 되었지만,

계속적으로  대화법을 공부하면서 왜 그분의 칭찬이 저에게 진짜 칭찬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본대로, 느낀대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주기나 잔소리를  자주 하는 것보다는 잘할 때 제대로 칭찬하는게 교육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죠? 아이의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줄이고 싶으시면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 것보다, 잘하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할 때 칭찬하는 것이 행동변화에 효과적입니다.

 

 

 *피해야할 칭찬방법  vs 효과적인 칭찬기술

 

피해야할 칭찬방법 

-평가하기  : "넌 정말 책임감이 강해!" (x)

                             "너는 참 수학을 잘하는 아이구나"--->역효과가 날 수 있음 : 실패를 두려워해서 쉬운 문제만 풀고 어려운 

                               문제를 피하게 됩니다. 또는 문제를 틀렸을 때 좌절하게 됩니다. '나는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는 틀속에                                자신을 가둡니다. 시험 점수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다른사람들의 평가에 얽매이는 삶이 됩니다.   

 

-결과중심의 칭찬하기 :   "정말 높은 점수를 맞았구나" (x)--> 결과 중심의 칭찬을 아예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적어도

                                           줄이는 것은 필요합니다. 결과가 안좋아도 노력을 잘한 경우가 있고, 노력 안해도 문제가 쉬웠거나

                                           운으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외적인 보상으로 칭찬하는 것을 줄인다.

 "시험을 잘봤으니 핸드폰을 사주겠다"(x)-->핸드폰을 사주는 것은 필요해서 사주는 것이 되야지, 시험과 핸드폰을 연결시키는   것은 부당결부(서로 맞지 않는 것을 연결시키는 것)라서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와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외적인 보상에

  너무 얽매이면 그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항상 아이들도  "~~하면 나한테 뭐해줄껀데요?" 라는 식으로  꼼수를 씁니다.

 

효과적인 칭찬기술

-본 대로 얘기한다

  "친구가 먼저 건드려서 많이 화가 났을텐데 잘 참았구나"  (o)

 

-느낀 대로 얘기한다.

  "네가 전화 해줘서 많이 안심이 됐어. 고맙다! (o)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칭찬한다.

 "책상 정리하는 것이 귀찮았을텐데, 미루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구나"(o)

 

-

 

-때로는 칭찬하지 않는다.

 유치원 학생 집단을 둘로 나누어 토마토 주스를 마시게 했습니다. 한쪽은 마실 때 칭찬해주고 보상해주는 쪽이었고, 다른 한쪽은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칭찬과 보상을 해준 아이집단이 토마토 주스를 많이 마셨지만, 긴 기간동안  관찰한 결과 칭찬해주지 않은 아이들이 토마토 주스를 더 많이 마셨습니다. 그 이유는 짐작이 가실 껍니다. 어른의 칭찬이 아이들이 토마토 주스 자체를 즐길 기회를 빼앗앗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 아이들은 마시다 보니 맛이 좋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그 토마토 주스 그 자체를 즐기게 된것이죠.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자녀가 잘하는  순간을 떠올려 보시고

그 상황에서 실제로 자녀에게  말하듯이 말씀을 해보시는게 중요합니다. 지금 바로 연습해 보시고, 오늘 바로 실천해보세요. 

 

 

 

읽으면 좋은 글

칭찬의 방법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id_info=156&q_sq_board=2348866&q_from=naver

칭찬의 역습 - EBS 다큐 요약내용 http://cafe.naver.com/gumdeariazumma.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03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2.11 (01:11:11)

 

 

칭찬의 역효과 “‘똑똑하다’ 칭찬, 자칫 아이 망친다” (팝뉴스 2007.2.15)

 

미국의 뉴욕매거진 최근 호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캐롤드웩교수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자녀의 지넉 능력에 대한 칭찬이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부모 중 85%가 자녀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은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자녀의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고 좌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정말 필요한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니 훌륭하다'고 말하는 태도이다.

 

드웩 교수팀은 뉴욕시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퍼즐을 풀게 한고 한 집단에게는 '정말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정말 노력했구나'라고 평가한 후 이후의 학습능력과 태도를 비교 분석했다.

 

과도한 칭찬을 받은 아이의 가장 큰 관심은 현상 유지이다. 노력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소극적이다. 도전과 실패를 감당하지 않는다. 실패는 똑똒하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갈수록 학습능력이 뒤쳐질 뿐 아니라 시험 때 부정행위를 하려는 유혹을 느끼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력에 대한 칭찬'은 전혀 다른 효과를 낳는다. 더 어려운 문제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는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시험을 보게 한 후 다음은 쉬운 문제를 풀게 하는 두 단계의 실험을 진행했는데, 앞서 똑똑하다고 칭찬 받은 아이의 성적은 오히려 20% 떨어졌고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성적이 30% 올랐다.

 

한번의 실수가 자신의 지적 능력의 열등함을 증명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또 노력파라는 칭찬은 아이가 실패를 다루는 전략을 스스로 익히게 만든다.

 

드웩 교수는 지적 능력에 대한 이론을 고정 모델과 성장 모델로 구분한다. '너는 똑똑하다'라는 칭찬은 지성이 고정되어 있다는 암시를 하는 반면, 노력에 대한 예찬은 지성이 성장할 수 있다는 함의를 품고 있다. 부모가 후자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자녀를 적절히 칭찬해야 한다고 드웩 교수는 강조한다.

 

말하자면 "뇌는 근육과 같이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는 믿음을 자녀에게 심어주고 꾸준히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2.11 (02:29:10)

칭찬의 기술과 방법 이전에 자존과 성장의 개념정리를 먼저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좋다는 방법을 너무 많이 알아서 탈이지요.

 

흔히들 말하는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너무 많이 여기저기서 다 떠드는 말이 되었지만.아~ 여기 존엄이 들어가는군요)

칭찬이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당연히 자존감에 대한 개념이 바로 서면

칭찬의 방법은 따라 오는 것.

이런 순서로 정리 되면 좋겠습니다.

아주 쉽게 알아먹을 수 있는 콕 찔러주는 말로.

 

드웩교수의 고정모델과 성장모델의 개념에서 혼동을 일으키는 함정도 숨어 있고....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데.... 놀다가 졸려서 오늘은..... 내일 할 일도 있기에.......  말만 던져서 죄송...

 

(제목은 아주 좋아요. 그냥 글을 읽는 학부모 입장에서 더 눈에 들어오게 하려면...하고 생각하다보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2.11 (12:09:28)

'때로는 칭찬하지 않는다.'- '토마토 주스 마시기'에 자꾸만 마음이 갑니다.

토마토.jpg

 

토마토 주스는 다른 주스와는 달리 죽처럼 농도가 걸죽 하지요.(감히 주스가 걸죽 하단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혀끝에 오래 그 맛이 머물러 있을 것입이다. 또한 갓 딴 토마토를 만지면

손 안에 향이 가득 잡히지요. 어쩌면 그토록 향이 진하게 머무는지... 과연 이런 멋진 과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혀를 돌리며 토마토 주스 맛을 음미하는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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