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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pinkwalking
read 6020 vote 0 2014.11.30 (16:03:29)

제가 요즘 뒤늦게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빠져 덕질하다가 문득,

독일과 동맹이었던 이탈리아는 어땠는지 궁금해져서 검색해 봤는데...

그냥 유럽의 당나라 군대에, 개그 코드가 장난 아니네요.

 

주요 원문을 요약하면,

 

1. 이탈리아 해군과 영국 어선과의 교전, 결과는 이탈리아 해군의 참패


2. 애국심 없음. 전투를 왜 해야 하는지 모름.


3. 소대장이 여친 만나러 탈영했는데, 바로 1개 소대가 죄다 탈영함.


4. 전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일부러 지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함.


5. 독일 관측기가 떴을 때만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여 독일 지원군이 오지 않도록 유도함.


6. 이탈리아 진지에 총알보다 와인이 많음.


7.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식수로 스파게티를 해 먹음.


8. 포로로 잡힌 영국 공군 장교에게 스파게티, 와인, 빵 등 호화 대접 후 명색이 영국 장교인데 이런 푸대접이라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함. 그리고 이러한 식사는 포로 이등병에게도 대접함.


9. 이탈리아는 전사자보다 포로가 너무 많아 연합군이 이 포로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이었지만, 의외로 너무 착해서 수용소의 대문을 활짝 열어놔도 도망가지 않음. 심지어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도 데려옴. (그냥 이사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ㅋ)


10. 북아프리카 영국군 3만 VS 이탈리아군 50만 , 결과는 영국군 1928 사상, 이탈리아는 대부분 도망 그리고 13만명 포로됨.


11. 기독교 국가인 영국이 교회는 안 칠 것이라는 예상에 대량의 폭발물을 교회에 보관하였지만 교회 첨탑이 번개 맞아 보관하던 폭발물이 모두 터짐. 마을 하나가 쑥대밭이 됨.


13. 에티오피아의 화승총 부대 VS 이탈리아의 기관총, 대포, 볼트 액션의 결과는 에티오피아의 대승.
이에 격분한 이탈리아가 다시 탱크, 비행기로 반격하지만 대패.
겨우 화생방으로 이겼음. 이유는 에티오피아는 아직 방독면이 없어서.


14. 소말리아군이 총알 받이로 민간인들에게 돌을 던져 이탈리아군을 공격하게 하자, 이에 격분한 이탈리아도 같이 돌을 던지며 전투함.(총 놔두고...) 이번엔 이탈리아 승.  

 

 

 

 

결국은 독일 패전의 큰 한 몫을 했군.

그니까 팀을 잘 만나야지.

 


[레벨:30]솔숲길

2014.11.30 (17:29:05)

으악.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1.30 (17:58:12)

5. 독일 관측기가 떴을 때만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여 독일 지원군이 오지 않도록 유도함.

이 작전은 실패. 독일군이 감동해서 더 많은 지원군을 보내왔음. 연합군의 이탈리아 접수가 늦추어짐. 감동한 히틀러가 러시아의 쿠르스크 전차전 중에 군대를 빼서 이탈라이로 보냈다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4.11.30 (18:03:52)

아 웃겨서리...    

강아지 데리고 포로수용소로~   

귀여움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4.11.30 (18:16:27)

조상(로마군)의 명성에 먹칠하는 후손들....

[레벨:6]리안

2014.11.30 (18:25:41)

아이구야. 그래서 말도 안된다고 안봤던 전쟁영화들이 말이 되는거였군. 갑자기 능글맞게 잘생긴 이탈리아자식들 얼굴도 어울리네.

[레벨:7]으르릉

2014.11.30 (18:28:06)

오히려 인류에 기여한 이탈리아 군대 아닙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4.11.30 (19:56:42)

일리있는 말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1.30 (21:15:34)

문제는 로마인이 유전적으로 현재의 이탈리아인이 아니라는 거.

특히 이탈리아 남부는 지배집단이 15번쯤 바뀌는 통에 인종적 물갈이가 진행되어

로마 유전자가 남은 정도는 스페인, 프랑스와 같다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4.12.01 (00:31:27)

비정상회담에서 알베르토(베네치아 출신)가 북부와 남부 지역적 차이를 다소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언어도 기질도 경제도 너무 다르다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4.11.30 (23:17:31)

ar.jpg


영화 "지중해" 에 나온 당나라 군대가 찾아보니 이탈리아 군대군요.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4.12.01 (10:02:13)

우린 너무 열심히 살고 있어... 라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군 ㅋ

지중해나 보면서 한숨 자야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4.12.01 (13:24:32)

이탈리아 군대는 상습적인 것 같습니다.

 

이미 세계 1차 세계대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무능한 지휘관으로 부터 시작된 불행.

이탈리아의 무능이, 적군이었던 롬멜형님한테 전쟁영웅을 안겨주었고, 

무기여 잘 있거라의 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짐.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913015603463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01 (14:11:12)

지휘관이 무능한건 맞지만

이 경우는 지휘관이 유능하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처칠도 이탈리아와 같은 방법으로 싸워서 졌으니까요. 

처칠은 대영제국 곳곳에서 긁어모은 잡병들의 연합부대라서 


부대원간 소통은 불가이므로 엄격한 군기 밖에 없고.

게다가 정신승리를 해야하므로 영국의 기사도를 앞세우고


결정적으로 우세한 과학기술로 신무기의 대량생산인데 

이건 현재 미국도 정확히 같은 전술입니다.


미국은 625에서 패배, 베트남에서 패배로 2연패를 했는데 

정확히 당시의 이탈리아군과 같은 전술로 진 것입니다.


그럼 이탈리아는 왜 어리석은 전술을 채택했는가?

아니 이탈리아는 이겨서 전승국이 되었습니다. 


그럼 독일은 왜 이겼는가?

독일은 몽골기병에게 깨져본 적이 있기 때문에 기병전술을 채택했습니다. 


롬멜의 기동전이라는건 원래 몽골기병의 전술입니다.

뭐냐하면 당시 연합군은 제국주의 아래 식민지에서 긁어모은 잡병들이라서 


엄격한 군기 밖에 없고 따라서 지휘관의 창의에 의한 전투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며

현장지휘관이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은 항명, 반란군이 되는 것입니다.


고선지 장군도 왕명없이 부대를 요만큼 옮겼다고 죽었고

임진왜란때 의병장들도 왕명없이 부대를 10미터 이동시켰다고 죽었는데


원래 전쟁지휘는 엄격한 통제에 따르는 것이며 창의적인 전쟁은 반란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기는가? 대영제국의 앞선 과학기술로 이기는 거죠.


지금 미국도 같은 방법을 씁니다. 어차피 안 되면 원자폭탄이 뒤에 대기하고 있으니까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 외교적 고립작전으로 적의 전쟁의지를 꺾는 거죠.


손자병법이나 오자병법은 서구인이 생각해본적이 없는 겁니다.

이탈리아는 결국 영국군에 기댄 것이며 영국군이 이겨서 자동으로 승전국이 된 거죠.


그들은 강한 편에 붙는다는 원래 계획대로 가서 성공시킨 것이며

독일은 몽골군의 전술을 썼는데 이게 유럽사에 없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독일도 결국 솜므에서 프랑스군의 종심방어를 깨지 못했죠. 

독일은 똑같은 방법으로 양차세계대전에 2연패를 한 겁니다.


결론.. 독일의 손자병법은 잠시 이길 뿐 계속 이길 수 없음.

전쟁에 대한 환상을 퍼뜨릴 뿐. 지휘를 잘 해야 하는게 아니고 


경제력, 인구, 외교, 과학, 정치제도, 등 총체적 전쟁수행능력에서 앞서있어야 함.

총체적 역량에서 연합군이 앞섰으므로 당시 이탈리아의 판단은 정확함. 


이탈리아군이 진 이유는 이탈리아는 원래 러시아군이 독일을 잡아주면 

패망한 오스트리아를 공짜로 주워먹으려 한 건데 러시아가 혁명을 하는 바람에 꿈이 깨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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