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read 6280 vote 0 2008.02.11 (19:36:08)

안녕하세요 선생님.

김동렬 선생님의 글을 탐하면서 요즘 많은 걸 깨닫고 있는 31살 남성입니다.
그동안 논리는 없고 울분.. 분노만 있어 졸렬한 언행을 해왔었는데..
요즘 선생님 덕분에 '깨달음'을 통한 기쁨을 한창 맛보고 있답니다.

이명박과 주가폭락의 상관관계...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에 어쭙는건 아닙니다.
단지 주위사람들에게 이명박을 비판하기 위한 주장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적절한 논거가 없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여쭙니다

제 생각은 주가라는 것이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특히 미래가치 평가인데..
지금의 이명박, 인수위의 작태(성급함, 일관성 부재, 불확실성 등)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건 아닌지요.

결국, 이명박의 당선이 주가폭락에 연관성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지엽적인 질문이여서 쑥쓰럽지만,
참여정부의 치적을 통해서 그것을 부정하는 이명박은 아니다라고 말하여도
안먹히고... 먹고사니즘에 빠진 그들에게 이명박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도
안먹히네요...
그래서 현상.. 지금의 현상을 두고 이명박이를 깔려고 하는 의도이니
간략하게 나마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하하
제가 광고 회사를 내려고 하는데,
선생님의 글 '미라이 공업의 경우'에 나오는 우리니라의 제로섬 시장환경속에서
저희 회사의 경영이념인 '좋은 기업생태계 조성-공생'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김동렬

2008.02.11 (21:52:52)

이명박 혼자서 주가를 폭락시킨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주가를 논하는 것은 경제를 모르는 이명박 때문에 경제가 붕괴되었을 때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사전에 명토를 박아놓고, 근거를 만들어놓고, 증거를 확보해 놓자는 것입니다. 물론 이명박과 주가폭락은 연관성이 있지만 그 비율은 10프로 안밖이며 주가는 10프로 이상 대폭락 했기 때문에 이명박 혼자서 주가를 말아먹은 것은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이명박이 경제에 문외한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시대가 지나면 시스템이 바뀌고 금융이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선진국 패러다임에서 경제는 한 마디로 밸런스인데 이명박이 밸런스를 모르기 때문에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지요. 지금은 어떤 주장도 처음보는 장난감을 손에 쥔 어린이와 같은 이명박 추종자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명토를 박아놓아야 5년 후 확실히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지요.
김동렬

2008.02.11 (21:56:18)

경제는 자동차 길들이기와 같아서 처음은 살살가야 합니다. 이 단계는 교육과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과속하면 중국의 문화혁명과 같은 정치혼란에 빠져서 경제가 무너집니다.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급인력의 대량유출, 민족자본의 해외이탈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길이 들어지면 과속을 해줘야 합니다. 이때는 지금의 중국과 같이 경제가 과속해야 길이납니다. 자동차가 1000키로를 넘었다면 오일을 갈아주고 170키로를 밟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단계를 지나면 절대로 안정적인 밸런스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제발전 단계가 있어요. 한국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느냐가 중요하지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732 프레시안 강양구의 근거없는 윤봉길 의사 모략극 image 김동렬 2011-02-28 6360
4731 구조론을 읽다가. 1 오세 2006-03-08 6357
4730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와 관련하여. 4 노매드 2010-07-06 6354
4729 동렬님 구경하고 갑니다. 토탈싸커 2006-03-04 6354
4728 좋은 컬럼에 감사드립니다 소운 2005-12-10 6353
4727 애플의 구조 1 water 2011-05-26 6352
4726 64괘 7 정청와 2011-12-17 6341
4725 누가 배신하는 가를 읽고나서 ... 1 물소리 2007-03-01 6331
4724 김동렬님 강도 2005-12-16 6325
4723 동렬님 감사합니다. 오세 2006-03-11 6319
4722 막걸리 시대 2 곱슬이 2010-03-15 6316
4721 관점. 1 아제 2010-09-13 6307
4720 정권과 흡연율 2 노매드 2010-07-07 6305
4719 고맙습니다. 황박 중간 평간 글 잘읽었습니다(내용무) 열수 2006-01-05 6289
» 이명박과 주가폭락 2 허벅지 2008-02-11 6280
4717 한국의 재벌 구조.. image 1 카르마 2012-01-09 6272
4716 좋은 사진이란 무엇입니까? 9 만권 2014-02-04 6264
4715 뉴욕과 LA의 차이 image 5 김동렬 2013-08-15 6259
4714 무릎팍도사 - 김태원 편 image 4 양을 쫓는 모험 2011-03-31 6246
4713 확 달라진 `그랜저HG`, image 10 김동렬 2010-10-17 6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