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read 1583 vote 0 2018.01.18 (10:26:45)

교육은 타이밍, 시간차가 중요합니다.
어제 구미호게임(마피아 게임 비슷한)을 했습니다. 늘 이기길 좋아하는 아이는 지면 울음을 터뜨립니다. 비슷하게 자기 뜻대로 안되면 삐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활동 후 소감나눔(좋았던 점, 아쉬운 점, 개선방법) 을 나눌 때도 마음이 안풀립니다. 좋았던 점은 얘기안하고, 아쉬운 점은 여러 개..., 개선방안도 패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교사 마음도 좀 찝찝하고, 교사권력으로 계속 삐져 있는 애들을 한 번 혼내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냥 넘어 갑니다. 이런 기회가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공감해주고 집으로 보냅니다. 하루가 지나서 아이와 얘기합니다. 타이밍이 됩니다.

교육, 한 몫에 다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감정도 흐르고, 생각도 흐르고, 물꼬를 틀 때가 있고, 물이 빠질 때 까지 기다릴 때가 있고, 응급처치 할 때가 있고, 임기응변이 필요할 때가 있으며, 막아야 할 때가 있고, 둑의 상태를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이론들이 등장하고, 관계를 말하지만, 그 관계속에서 과학은 잘 말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인간중심접근을 바탕으로 하지만, 잘 보면 모든 것이 진심을 담은 과학임을 깨닫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늘 필요하지만, 관계 관계 말한다고 아이가 성장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책보고 이해하고 실천한다고 교사 자신이 성장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안보이는게 보여야 비로소 교육의 변화는 시작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현강

2018.01.18 (10:34:22)

그렇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8.01.18 (10:56:53)

아동계의 강형욱 포스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8.01.18 (13:02:23)

구조론 만나면 다 요 정도는 하지 않나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732 구조론을 읽다가. 1 오세 2006-03-08 6381
4731 좋은 컬럼에 감사드립니다 소운 2005-12-10 6377
4730 동렬님 구경하고 갑니다. 토탈싸커 2006-03-04 6376
4729 프레시안 강양구의 근거없는 윤봉길 의사 모략극 image 김동렬 2011-02-28 6366
4728 김동렬님 강도 2005-12-16 6357
4727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와 관련하여. 4 노매드 2010-07-06 6355
4726 애플의 구조 1 water 2011-05-26 6354
4725 동렬님 감사합니다. 오세 2006-03-11 6349
4724 64괘 7 정청와 2011-12-17 6343
4723 누가 배신하는 가를 읽고나서 ... 1 물소리 2007-03-01 6342
4722 막걸리 시대 2 곱슬이 2010-03-15 6323
4721 고맙습니다. 황박 중간 평간 글 잘읽었습니다(내용무) 열수 2006-01-05 6319
4720 관점. 1 아제 2010-09-13 6311
4719 정권과 흡연율 2 노매드 2010-07-07 6310
4718 이명박과 주가폭락 2 허벅지 2008-02-11 6296
4717 한국의 재벌 구조.. image 1 카르마 2012-01-09 6274
4716 좋은 사진이란 무엇입니까? 9 만권 2014-02-04 6266
4715 뉴욕과 LA의 차이 image 5 김동렬 2013-08-15 6261
4714 무릎팍도사 - 김태원 편 image 4 양을 쫓는 모험 2011-03-31 6249
4713 확 달라진 `그랜저HG`, image 10 김동렬 2010-10-17 6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