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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4266 vote 0 2009.06.03 (20:41:36)


사진 011.jpg

교보문고에서 책표지만 슥 봐도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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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루 전까지만 해도, 스테디셀러 1위는 김훈의 <칼의 노래>였다. 하루만에 그간 100만부가 팔렸다던 <칼의노래>가 스테디셀러 20위 밖으로 쫓겨날 수 있는가? 교보문고가 갑자기 정신 차렸나? 아니면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돈이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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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퍼홀릭, 악마는 프라다를 벗는다... 머 그런 칙릿소설이 히트 친 후로, 여류작가들은 칙릿소설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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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최종후보작' 이라는 타이틀이 나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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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대문에다 무슨 상받았다고 자랑질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어째서 대문에다 그 섹시한 얼굴을 뽑내지 않으면 안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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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글써서 밥벌어먹으려면, 역사를 펌질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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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역사학도가 쓴 선덕여왕의 사랑과 야망",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역사속 살아숨쉬는 선덕여왕의 삶을 온전히 되살린 정통 역사소설",  "절대권력자의 딸에서 최초의 여왕으로! MBC역사드라마 <선덕여왕> 방영" 등...
선덕여왕이라는 소설만 5권이 나와있다.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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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자체에서 외수옹께 감성마을을 언제 지어줘서 입주했는지 모르지만...
CF, 무릅팍도사 출연, 에세이 출간 등의 활동을 하였지만,
정작 2005년 <장외인간> 이후로는 소설은 발표하지 않았다.
사람과 떨어져 감성마을로 들어가더니, 정작 사람얘기가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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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한국문학에서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책은 바로 이런 류의 책이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교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죄다 문예창작과 학생이거나, 작가지망생이다.
공부법이나 수능요령을 알려주는 책이나 다를바가 없다.
그러니 이런 책을 보고 나온글이 다들 거기서 거기인 것이다.
스스로 즐겁지 않은데, 즐거운 글이 나올리가 있나...



사진 058.jpg

서울대 권장도서 란다. 민음사의 <동물농장>에는 안붙어있지만, 느낌있는 책의 <동물농장>에는 붙어있는 딱지.

책 보는 이가 적은 것은 책을 못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문학을 읽는사람은 그나마 그것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저희들끼리 예술이 어쩌고, 주제의식이 어쩌고만 할 뿐, 그 밖의 사람들에게 작가들은 단 한번도 손을 뻗은적이 없다.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03 (22:08:46)


철학이 없는데 문학이 설 자리가 있겠소이까?
[레벨:15]르페

2009.06.03 (22:55:26)

한국문학은 빈집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6.04 (00:18:01)

작가 지망생이라고 입만 열면
누구 아냐는 혹은 누구 안다는 말로 입여는 사람들 있소.

줄 세우고 끼리끼리 붙어 먹고 이간질하고, 
온갖 시시콜콜한 것에 목숨걸고 시뻘개진 눈 부라리면서 

누가 감히 함부로 문학을 논하냐며 침 튀기는 인간에게
'이야기'라는 것이 가능하겠소?

정치는 정치 못 하고, 문학은 정치하고 자빠졌고
선생은 눈치보고 교육은 장사하려고 환장했소.

에라이 퉤이~! 확 다 엎어불랑께...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소만

안 볼 수도 없고 보자니 토나오고
내공이 딸리오.
후~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09.06.04 (00:34:54)

기본적으로 한국 작가들의 문제점은 신이 아니라는 거요.
창작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고, 그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이 신인데,
신에게 선배가 있고, 후배가 있고, 평론가가 있다는게 말이나 되오?
작가와 작가가 만나도, 신과 신의 만남이 되어야 소통이 가능하다오.
자신이 신이 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세계를 만들 수 있겠소?
스스로 신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창작을 할 수 없고, 창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들 고만고만한 얘기나 하고...
황석영 형님의 변절에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를 못잡고...

원래 책은 만들면 팔리게 되어있소.
그것은 작가가 대단해서가 안니라, 인간은 밥만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오.
문제는 작가들이 인간이 뭘 먹고 사는지를 통 모른다는데 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6.04 (00:47:37)

그렇소. 근데 그넘이 그런 너는 나랑 뭐 많이 달라?
이러고 멱살잡는데 당황스러웠다는 것이오.

넌 대체 뭐가 그리 신통한데? 엉?
거시기 내 놓을 거 있어? 함 봐봐!
이러는데...

나도 입으로만 염불했다는 생각에
다시 또 토나왔다는 것이오.ㅜ_ㅡ
[레벨:15]르페

2009.06.04 (08:58:01)

혹시 작가지망생이었소? 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6.04 (15:51:47)

bbs 방송작가 석달 했었소.ㅎㅎ
[레벨:15]르페

2009.06.04 (16:22:19)

역시나.. 그래서 좀 거시기했구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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