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382 vote 0 2008.12.31 (12:19:37)

photo_24.jpg 



필자가 그냥 정해 본


2007년의 단어는 ‘진정성.’

2008년의 단어는 ’소통‘이다.

2009년의 단어는 ‘지성’이어야 할 터이다.


2007년 대선정국.

딴나라떼의 사기성이 판을 칠 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회자되었다.


그리고 2008년

삽질과 촛불의 대치.

만수와 미네르바의 대치.

양쪽의 소통이 꽉 막혔을 때

아는 사람들 너나없이 ‘소통’을 말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

한국인의 저급한 수준이 만천하에 드러나버린 한 해였다.

미국이 부시 원숭이를 우상으로 섬겼을 때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듯이

2008년 한국은

한국도 별 수 없다는 사실을 세계에 공표하고 말았던 거다.


‘한국모델은 이런 거다’하고 컨셉을 잡아서

인류사의 주류를 향하여 나아가 보려던

우리의 의도는 보기좋게 좌절되었다.

인터넷 거품 위에 뜬 잠시 동안의 착시효과에 지나지 않았던 거다.


세밑의 이 살풍경한 모습.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으로 이어진

강자가 약자를 짓밟고

없는 자의 것을 뺏어 있는 자에게 보태주는 악다구니의 현장.

1975년 함락 직전의 사이공

미대사관 지붕을 떠나는 마지막 헬기에 매달리는 아비규환의 모습

이것이 한국의 본래 모습이었다.


돈은 벌었는데 지성이 없다.

탈출구는 지성이다.

새해에는 지성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부시의 반지성주의가 조져놓은 세상을

지성의 힘으로 재구축해야할 터이다.


한국인들이여!

수준 좀 높이자.


knuttz_ueba_11.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13]길리안

2009.02.10 (12:55:26)

개인(단수)도 그렇고 단체(복수)도 그렇고 그 평균적인(수치적+시간적) 의식수준을 올리는 것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132 한겨레의 노무현 저격하기 김동렬 2008-09-23 16729
1131 노무현의 호남발언 이해하기 김동렬 2008-09-25 18304
1130 강의석과 최진실 김동렬 2008-10-02 19902
1129 왜 노무현인가? 김동렬 2008-10-05 16067
1128 최진실 - 고독한 군중들 김동렬 2008-10-06 21348
1127 제 자리 찾은 한국영화 김동렬 2008-10-22 15332
1126 [18금] 조성민과 최진실 김동렬 2008-10-30 24267
1125 [초금] 최진실 그리고 인순이 김동렬 2008-11-04 16548
1124 양식을 만들어야 살아남는다 김동렬 2008-11-07 18730
1123 때려죽일 한국 차들 image 김동렬 2008-11-10 17840
1122 송강호 최민식이 다 망쳐놨다 김동렬 2008-11-10 24274
1121 미학의 문제는 접점의 문제 image 김동렬 2008-11-11 15769
1120 왜 미학이어야 하는가? 김동렬 2008-11-11 14864
1119 오마이뉴스는 좋겠다 김동렬 2008-11-12 19943
1118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전복 김동렬 2008-11-20 15664
1117 비관과 낙관 김동렬 2008-11-21 19528
1116 지만원이 문근영을 때리는 이유 김동렬 2008-11-22 19415
1115 퇴계를 묻어야 나라가 산다 2 김동렬 2008-12-21 23610
1114 왜 퇴계가 문제인가? 1 김동렬 2008-12-29 13847
1113 지성인이 되는 방법 1 김동렬 2008-12-29 1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