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20090113105330_1011912.jpg


일간스포츠에 연재되고 있는 故 고우영 선생의 삼국지 오늘자 연재분이 오늘의 우리사회와 너무 닮아 있어서 패러디 합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내일자 연재분에서 만수는 똥통에 빠져서 똥독이 올라 죽습니다.


###

옛말에 이르기를 천하에 못난이 중에 못난이는 '어린애와 싸우는 어른'이고, 그보다 더 못난이는 '네티즌과 싸우는 정부'라고 했습니다. 작금의 일. 참으로 한심하고 자괴스러운 일입니다.

이것이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입니까? 진실이 가고 없는 이 세상에서 그나마 남은 한가닥 진실이 그렇게도 무섭다는 말입니까? 장관이 30대 백수와 체면을 걸고 정면승부를 하다니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이상한 사람이 위정자가 되면 나라에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삼국지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삼국지의 도사 우길도 그렇고 지금의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도 그렇습니다. 권력이 삽질로 위엄을 잃으니 민심이 흉흉해진 것입니다.

겉으로는 이상한 소동으로 보여도 그 안에 무거운 민심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삼가하고 두려워할 일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은 계속됩니다. 이 어리석은 바보짓을, 바보인 그대로 완벽하게 완성시켜 주기 위하여. 마침내 바보의 절정을 찍고, 더욱 바보의 정상을 밟아서, 완벽한 바보의 교훈을 끌어내기 위하여.

그리고 그 완성된 교훈을 천년만년 물려주기 위하여. 저의 겨울도 길게 갈 것 같습니다.

http://www.gujoron.com
http://cafe.daum.net/gujoron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2 설경구 송윤아 6 김동렬 2009-05-20 21905
31 서울 아파트값 대폭락? 9 김동렬 2010-03-10 21942
30 쉬운 구조론을 펴내며 image 4 김동렬 2015-04-19 22206
29 재오견 상득손을 물다 김동렬 2008-03-25 22225
28 이명박, 국민과의 전쟁 김동렬 2008-05-29 22456
27 박원순 안철수 키가 같아졌다. image 3 김동렬 2012-02-23 22459
26 나는 왜 기호 0번에 투표하는가?[삭제됨] 김동렬 2007-12-02 23047
25 옥주현과 이명박 11 김동렬 2011-06-13 23476
24 퇴계를 묻어야 나라가 산다 2 김동렬 2008-12-21 23610
23 [18금] 조성민과 최진실 김동렬 2008-10-30 24268
22 송강호 최민식이 다 망쳐놨다 김동렬 2008-11-10 24274
21 정치인의 혈액형 7 김동렬 2013-01-08 25056
» 지하의 고우영 선생이 강만수에게 보내는 편지 image 김동렬 2009-01-13 25265
19 오바마효과 - 독재자들의 죽음 image 4 김동렬 2011-12-20 25512
18 이종걸 송영길 이강래 떨거지들 9 [1] 김동렬 2009-06-01 26029
17 진짜 진보란 무엇인가? image 8 김동렬 2013-02-03 27226
16 역사로부터의 전언 image 김동렬 2009-01-22 27529
15 변방에 포지셔닝 해야 한다 image 12 김동렬 2012-05-02 28319
14 닥치고 마이너스를 행하시오! image 28 김동렬 2011-11-09 28343
13 최태민과 최순실의 미륵서원 image 6 김동렬 2016-09-23 28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