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58 vote 0 2020.03.10 (11:54:16)

    대구혐오가 통합당 선거전략?


    과거 박근혜를 욕설로 디스한 시인이 있었는데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나 했더니 흐지부지되더라. 시인의 문학작품이라서 처벌할 수 없다? 천만에. 너무 노골적이라서 조중동이 대응을 못 한 것이다. 수위를 낮추었다면 시인은 봉변을 당했을 것이다. 조중동이 그 시를 문제 삼다가는 박근혜를 모욕하는 결과로 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그 내용을 읽는다면? 필자가 보기에 그건 시가 아니라 욕설이었다. 단, 이렇게 노골적으로 욕설하면 상대가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그랬다면 기가 막힌 시가 된다. 문학성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의도가 있어야 하며 의도가 먹히면 그게 문학성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조중동을 희롱하는 시다.


   기레기가 대구혐오라는 말을 퍼뜨리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지역혐오로 재미를 보다가 이제 역지역혐오 전략으로 재미를 보겠다는 황당한 선거전략이다. 김어준이 지나가는 말로 한 번 던진 것을 확대재생산 해서 대구혐오 하고 동네방네 떠들어봐라. 그 문제의 혐오시를 조중동이 전문을 인용해서 비판하는 결과로 된다.


    지역주의만 들고나오면 무조건 선거 이긴다고 믿는 거다. 자기네가 소수파로 고립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김어준은 미끼를 투척했을 뿐이고 그걸 덥석 물어버린 것은 조중동이다. 김어준의 의도가 먹혔다면 그게 문학성이다. 지역대결로 가면 무조건 대구경북이 선거에 진다는 교훈을 받아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것이다. 


    대구경북은 사실 보수도 아니고 그냥 깡패다. 깡패가 폭력을 휘두르는 이유는 먹히기 때문이다. 폭력이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그 짓을 반복한다. 이번 선거에 TK가 ‘우리가 남이가’를 외쳐서 선거에 져야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 왜? 인간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길을 찾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기독교에 비유한다면 긍정신학이 아니라 부정신학이다. 우리는 나쁜 길을 배제할 뿐 좋은 길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좌파가 항상 실패하는 이유는 말하자면 긍정신학을 하기 때문이다. 비리, 부패, 적폐, 전쟁, 차별 따위 나쁜 것을 배제하는 전략을 써야 하는데 좋은 것을 주장한다.


    좋은 것은 그 좋은 것을 해결하는 에너지 조달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언제나 1보전진 후 2보후퇴의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과감하게 개혁해야 할 때도 물론 있지만 적폐타도 직후 적이 뻗었을 때 전광석화처럼 단숨에 해치워야지 지루하게 논쟁을 하면 망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남의 발목 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긍정신학은 부정신학에 묻어가야 하는 것이며 선거전략으로는 좋지 않다. 긍정은 쓰더라도 부정 뒤에 세워야 한다. 뭐든 플러스가 마이너스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건 물리법칙이다. 100명이 들어가는 공간에 1명을 추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1명을 빼기는 쉽다. 먼저 빼고 남는 자리에 추가하는게 정석이다.


    먼저 더하고 나중 제거하려고 하면 버틴다. 세상의 법칙은 먼저 아닌 것을 배제하고 나중 맞는 것을 추가하는 것이다. 차별을 차별하는게 정답이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교묘한 차별의 언어를 척결할 때다. '대구혐오'라고 쓰고 '우리가 남이가'로 읽는다. 속내는 TK, PK 합쳐서 쪽수로 밀어보자는 것이다. 선거 참 쉽게 한다.  




[레벨:9]승민이

2020.03.10 (13:49:49)

이번기회에 pk와 tk는 제대로 분리시켜야합니다. tk가 신공항 방해하는게 꼬붕짓하던pk가 돌아설게 뻔하니 그런건데 하루빨리 가덕신공항결정해버려야합니다. tk가 방해해서 못한다면 tk를 때려야죠. 그리고 설령 tk때문에 못하게되고 pk가 이걸로 자일당텃밭이 되더라도 결국 tk는 pk한테 끝장날거라봅니다. 그전에 이번 공천이 워낙개판이라 민주당이 pk에서 적어도 지난번보단 잘나올거같긴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10 (14:18:00)

경북과 대구도, 경남과 부산도, 경북과 경남도 (이해 관계가) 일치되지 않도록 선거 전략 및 공약을 잘 짜야겠지요...

[레벨:9]승민이

2020.03.10 (14:56:39)

원래 일치하지 않은데 ys의 3당야합과 좌적폐들때문에 억지로 일치된게 크다봅니다. 노통이후로 pk가 민주당쪽으로 오려니까 그거 막겠다고 박지원정동영손학규가 pk를 적으로 만들었다죠.

그렇기때문에 이 신공항문제 빨리해결해야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10 (15:05:03)

신공항건보다 더 큰 건 없을런지...예상 답안 중에서 답이 나오면 감동이 적어지는데...^^;

경제특구? 뭐 큰 그림 없을까요?

[레벨:9]승민이

2020.03.10 (16:21:48)

이 신공항이 기본적으로 되야 더 큰그림이 가능하다봅니다. 신공항조차 못하면 뭘해도 어려울거라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10 (14:10:16)

"지역대결로 가면 무조건 대구경북이 선거에 진다는 교훈을 받아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1177359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212 시민 비례당을 지지한다 1 김동렬 2020-03-08 3432
1211 계몽주의가 인종주의다 image 2 김동렬 2018-12-03 3443
1210 구조주의 교육론 1 김동렬 2020-05-31 3452
1209 여성의 화장과 탈코르셋 1 김동렬 2019-09-20 3456
1208 진중권이 정의당을 죽였다 3 김동렬 2020-03-23 3459
1207 박정희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김동렬 2020-01-29 3463
1206 열린당이 분발해야 한다. 5 김동렬 2020-04-01 3464
1205 증오와 환멸을 들키는 진중권들 3 김동렬 2020-02-17 3512
1204 우리 안의 문정인들이 잘못했다 1 김동렬 2019-03-04 3516
1203 인간은 왜 혐오하는가? 1 김동렬 2020-01-16 3530
1202 김현철의 개혁보수 타령 1 김동렬 2019-02-17 3535
1201 박사방 그리고 거짓말의 향연 1 김동렬 2020-03-24 3540
1200 민주주의 본질 3 김동렬 2020-04-11 3548
» 대구혐오가 통합당 선거전략? 6 김동렬 2020-03-10 3558
1198 TK는 왜 박근혜만 보면 눈물을 흘릴까? image 3 김동렬 2020-01-31 3580
1197 소박한 감상주의를 버려라 1 김동렬 2020-01-17 3590
1196 숙명여대의 트랜스젠더 소동 1 김동렬 2020-02-04 3605
1195 기레기의 패배다 3 김동렬 2020-04-16 3619
1194 국뽕코인이 문제인가? 1 김동렬 2020-05-04 3627
1193 진실을 말하는 자가 이긴다 1 김동렬 2020-04-22 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