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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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860 vote 0 2012.10.22 (20:43:12)

 

    쫄지 마라 이긴다.

 

    후보단일화는 백퍼센트 된다. 안철수 진영에 이쪽의 간첩이 많다. 이런건 심리학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회피기동이 딱 보이지 않는가? AB형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은 뻔하다.

 

    문제는 여론착시다. 밴드왜건이니 언더독이니 브래들리니 하지만 그게 다 구조론을 몰라서 하는 소리고 한 마디로 여론착시다. 여론착시란 부동층이 여론조사에 심리적인 대항행동을 하는 거다.

 

    무엇인가? 여론조사 업체는 유권자의 마음을 묻지만 유권자는 반대로 여론조사를 보고 자기 마음을 정한다. 다른 사람의 결정을 보고 자기 마음을 정하는 거다. 여기서 중요한건 포지션이다.

 

    유권자와 언론 또는 분위기가 우호적 관계인지 대립적 관계인지를 봐야 한다. 포지션에 따라 다른 사람의 결정을 따라가면 밴드왜건이고, 반대로 가면 언더독이고, 브래들리는 언더독의 변종이다.

 

    여론조사가 거꾸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되먹임 변수가 여론착시다. 예언자의 딜렘마와 같다. 홍길동이 교통사고로 죽을 것을 예언하면 홍길동이 그날은 외출을 삼가므로 예언이 빗나간다.

 

    예언의 공표가 예언이 빗나가게 만들듯이, 여론조사 공표가 여론조사를 빗나가게 만드는게 여론착시다. 판별분석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유권자와 사회분위기가 대립적일 때 여론착시가 뜬다.

 

    중앙에서 내려온 명망가가 과도한 언론의 조명을 받는데 대한 토박이들의 반발이 여론착시다. 브래들리 효과를 두고 유권자가 인종주의를 감추고 거짓 대답을 한다고 보는건 대단한 착각이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어떻게 당선될 수 있었지? 일부 그런 점이 있지만 본질이 아니다. 과학적 법칙이라면 일관되게 나타나야 한다. 여론조사가 비과학적인 거다. 사정 다 감안해서 조사해야 한다.

 

    무엇인가? 여론조사가 원래 흑인후보에게 불리하다. 게다가 중앙에서 낙하산 타고 왔다면, 선거구가 시골이라면, 언론플레이로 뜬 후보라면 여론조사의 공표는 치명적이다. 여론조사가 안티였다.

 

    ###

 

    언플로 뜬 안철수 지지자 중의 상당수는 막판에 박근혜로 돌아선다. 특히 투표율이 저조한 20대의 지지를 받는다면 보나마나 뻔한 거다. 브래들리 효과는 안철수에게 강하게 적용된다.

 

    이들은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안철수가 확실히 당선된다고 믿으면 안심하고 박근혜를 찍는다. 정치적인 노선으로는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박근혜가 불쌍해서 표는 박근혜에게 주는 거다.

 

    반면 박근혜 지지자 중 일부는 막판에 문재인으로 돌아선다. 이들은 대의명분을 중요시 하는 진짜 보수다. 진짜 보수는 박근혜에게 동정심은 있지만 안정감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으로는 부적격으로 본다.

 

    이들은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가 막판에 문재인으로 돌아선다. 여론조사에는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대답하는데 그 말은 진실이다. 박근혜 지지하는거 맞다. 근데 투표장에서는 문재인을 찍는다.

 

    지지할 사람과 찍을 사람은 다르다. 원래가 그렇다. 백인 유권자들이 흑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맞다. 표를 안 줄 뿐이다. 자신은 공화당인데 아들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어떨까?

 

    공화당을 지지하는건 확실히 맞는데 표는 자기 아들에게 준다. 이런 원리로 보면 안철수에게는 대략 마이너스 5퍼센트가 숨겨져 있고 문재인에게는 플러스 3퍼센트 정도가 숨겨져 있다.

 

    박근혜도 숨은 표가 있다. 동정심 때문에 찍는 시골 할머니들표가 상당하다. 박근혜는 노인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다. 이명박의 부정선거도 영향이 있다. 연평도에 간게 이미 부정이다.

 

    게다가 이정희의 박근혜 도우미 행각도 타격이다. 박근혜는 여성이라는 약점, 노인층의 지지를 받는다는 약점, 대선에는 총선에 비해 젊은층의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세 가지 약점이 있다.

 

    여기에 숨은 마이너스 3퍼센트가 있다. 정치적 판단에서 정치적 관심이 덜한 여성은 막판에 남성의 결정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40대 연령층에서 문재인에 비해 여성표 7퍼센트를 더 받고 있는데 그게 현장에서는 반으로 까진다. 또 호남표를 15퍼센트 안밖으로 갖고 있는데 역시 현장에서는 절반으로 까진다.

 

    문재인은 이정희 효과로 마이너스 1퍼센트 있다. 안철수는 주 지지층인 20대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역시 마이너스 5퍼센트 있다. 20대에 편중된 안철수나 고령층에 편중된 박근혜는 핸디캡을 가지고 가는 거다.

 

    브래들리 효과를 두고 백인 유권자가 인종주의를 감출 의도로 거짓 대답을 했다는건 최악의 분석이다.(일부 그런 점이 있기는 하다. 단 그게 본질은 아니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는 브래들리 효과가 야당에 유리하게 나타났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없었고, 총선에는 여당에 유리하게 나타났다.

 

    선거판이 중앙과 지방, 언론과 입소문의 대립구도로 전개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브래들리 효과가 작동함을 알 수 있다. 즉 브래들리 효과는 언론의 오판이 만든 허상인 것이다.

 

    여론착시 합산

 

    ◎ 안철수 : 20대 투표율 저조, 소속정당 부재, 중앙의 언론과 골목의 입소문 사이의 대결구도로 –5.

 

    ◎ 박근혜 : 노인층 자식투표 및 여성층 남편투표로 -5. 호남거품지지 -3. 할머니들 투표열기로 +5, 단일화 반대심리 +2, 이명박/이정희 도우미로 +1, 합치면 0.

 

    ◎ 문재인 : 정통보수표 +3, 단일화 밴드왜건 +2, 이정희/이명박 방해공작 –1. 합치면 +4

 

    단일화 밴드왜건은 문재인에게만 작동한다. 안철수는 단일화로 얻는만큼 도로 빠져나간다. 안철수 표즌 중도유권자인데 이들은 약자를 돕기 때문에 2 대 1로 싸우는 만큼 약자인 박근혜에게 붙는다. 반면 문재인은 이미 그 정도를 손해보고 있기 때문에 추가이탈이 없다.

 

    결론적으로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나타난 수치에서 안철수는 5를 빼야 하고 문재인은 4를 더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근혜는 변동이 없다. 물론 앞으로도 여러 변수가 있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밴드왜건은 진보나 보수에 치우쳐 있다가 중도로 옮겨온 후보에게 나타난다. 역시 문재인이 이득을 본다. 처음부터 중도로 출발하면 방향성이 없으므로 밴드왜건이 뜨지 않는다. 판세를 들여다보면 여론착시를 알 수 있다.

[레벨:11]토마스

2012.10.22 (20:57:37)

 

안철수 지지의 3대 불안감

 

1. 묻지마 20대 지지표 : 투표율 저조층

2. 어영부영 중도표 : 박근혜 지지로 돌아설 준비 늘 하고 있음

3. 친노에 삐친 호남표 : 우르르 민주당 후보로 갈 수 있음. 

   특히 안철수가 같은 편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면 바로 와르르....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2.10.22 (21:01:32)

반면 박근혜 지지자 중 일부는 막판에 문재인으로 돌아선다. 이들은 대의명분을 중요시 하는 진짜 보수다. 진짜 보수는 박근혜에게 동정심은 있지만 안정감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으로는 부적격으로 본다.

 

    이들은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가 막판에 문재인으로 돌아선다. 여론조사에는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대답하는데 그 말은 진실이다. 박근혜 지지하는거 맞다. 근데 투표장에서는 문재인을 찍는다.


---------------  대표케이스 :  우리 아부지.    ...............자식, 남편표로 전향 : 우리 어무이.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2.10.22 (22:18:26)

전 문재인이 단일 후보가 되면 박칠푼이를 5% 이상으로 이긴다에 검.최소 5%임^^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12.10.23 (00:32:48)

재미있는 전망.. 하나 추가, .

 

골수 경상도 지역감정(김대중과 노무현을 증오하는 수준)가진  6 ~ 70대 남자 노인들중  일부,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권위주의가 아주 강하다 보니,  

 

"그래도,  대통령이.. 여자??? "   "그건 아니지~ "  갸우뚱하다가 기권할 표 상당수 있을 것임.

역대 투표율 가장 높았던 경상도 남자노인들,, 이번 대선에 기권하는 웃지 못할 촌극도 가능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2.10.23 (00:51:24)

한 친구가 하는 말...

 

"미국(힐러리)에서도 안 된게 한국("산소가스,이산화가스")에서 되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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